지난 휴가 기간중의 하루
아들의 여릅방학숙제중의 하나가 미술관에 가는 일이라고 해서
함께 예술의 전당에 갔었습니다.
그림앞에서 오랫동안 있는 일은 어려울 것 같아서
(아무래도 휙 보고 나가자고 조를 것이 확실해서)
한 번씩 그림을 보고
미국화가의 경우 철자를 모르는 화가가 많아서
들고 간 메모장에 이름을 다 메모해서 왔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바쁜지
그 노트를 펴들고 그림을 찾아볼 시간이 없었네요.
바쁘다기보다
더위가 저를 잡아먹었던 모양입니다.
읽고 ,보고 ,듣고는 가능했지만
차분하게 앉아서 무엇을 쓴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지요.

전시장에서 처음 들어가서 왼쪽 벽면에
마치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그런
그림이 있었습니다.
화가의 이름이 George Inness인데요
바로 이 작품이 전시된 것은 아니지만
제겐 더 마음에 와닿는 그림이네요.


지난 주부터 다양한 소설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이론서적을 읽기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날씨라서
대여점에서 빌린 소설을 쌓아두고
한 권씩 읽어가고 있는 중인데요
델프트 이야기 (베르메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소설이지만 그것이 아니라도
이야기자체의 매력에 흠씬 빠져들만한 소설이기도 하지요)
나온지 조금 지난 법의학 시리즈
흑색수배 (스카페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리즈를 다 읽어도 좋겠지요?)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 화가 한묵을 소개하는
금강산,최후의 환쟁이
그리고 호박방이라는 언뜻 보면 이상하지만
실제로 러시아의 궁전에 존재했었던 호박이란 보석으로 만든
방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 방이 나찌하에서 통째로 없어진 것을 둘러싼 역사미스테리물인데요
그 책의 작가가 파티마의 세번째 비밀에 대해서
소설로 쓴 스티브 베리 바로 그 사람이라서
일단 믿고 읽기 시작했는데
참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발견한 신간
렘브란트 불루
그리고 르네상스의 창녀
이 두 작품도 읽고 싶은 목록에 올려두었습니다.
Dwight William Tryon의 작품을 찾아보다가
만난 그림입니다.



요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이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좋은 음악을 잘 듣고 있는 중입니다.
같은 이름의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 중인데
클래식 음악을 잘 선곡해서 매일 새로운 곡이 올라오니
아침을 열 때
밤에 자기 전에
혹은 낮에 집에 있게 되는 경우
지나간 음악을 뒤적이다보면
보물같은 음악을 만나기도 하고
새롭게 올라온 음악에서 즐거움을 얻기도 하네요.

지금 보고 있는 화가는
전시장에서 뮤직이란 제목의 그림을 본 바로 그 화가인데요
찾아보니
Thomas Wilmer Dewing이네요



오랫만에 흡족하게 그림을 보고
이제는 정말 자야할 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