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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서울 변두리에 저희집 처음으로 장만했습니다 (사진8)

| 조회수 : 3,211 | 추천수 : 90
작성일 : 2006-07-17 22:27:14
안방이 남향 정원을 바라보게되어 있습니다.
동향으로도 창이 있어서 저는 참 좋습니다.

시부모님께서 이방을 쓰시도록 할 생각이었는데 유리창이 너무 큰 게 아늑하지 않아 싫다하시네요.
그래 죄송하지만 저희 부부가 이방을 쓰고 시부모님은 바로 옆방
(크기는 비슷하고 창이 훨씬 작은, 다음 사진에 있음)을 쓰시도록 정했습니다.
저는 왜 그리 창문 크고 천장 높은 집에 대한 동경이 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여러모로 흡족합니다.

한편, 저희 시댁 친척들 무척 많고 제사랑 생신이랑 명절이랑 수시로 모두들 모이시는데,
오셔서 저희 부부가 안방쓴다고 한마디씩 하실 것 생각할 것 같아 가슴이 콩콩거리고
남편도 신경이 꽤나 쓰이는 눈치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oogi
    '06.7.20 3:51 PM

    저희 어머님두 그런상황이셨는데, 친척분이 돈버는 가장이 안방을써야 기가 안꺽이고....
    모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노인이 괜히 안방차지하면 자식앞길 막는다는 식으로 애기하셨대요.
    그래서 할머니두 별말안하시고 넘어가셨다고 하던데.. 이런말은 안먹힐런지..

  • 2. shortbread
    '06.7.27 3:27 PM

    woogi님,
    시부모님을 안방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어르신들께 최선을 다하라고 다들 그러시네요.
    나중에 후회한다고.

    그리고 저희는 시부모님 바로 옆방을 쓸까 하던 중,
    주말에 namu님이 방문해 주셔서 상담해 주셨는데,
    두 세대가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살기에는 저희가 2층을 쓰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저희가 2 층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 집은 안방이 예술입니다. 참 아름다운 방이죠.
    많이 누리지 못하고 사신 저희 시부모님 여기서 행복하게 누리고 사셨으면 합니다.
    이 방을 소박하면서도 편안하게 두 분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꾸며드릴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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