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1906-1907) 한 독일인이 여행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전시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나섰습니다^.^
경복궁 돌담길~
박석 사이사이로 파란 잡초가 살아숨쉬고,
가로수도 맘껏 키자랑을 하며 도열해있어요.
경복궁의 동문 건춘문입니다.
걸어가면서 대충 찍었더니 처마끝이 잘려나갔네요^*^%#*
아까운 것........
맨 위에 사진 담장 아래 길섶으로 작은 돌들이 세워져 있는 게 보이시나요?
그 돌의 모습입니다.
산수와 구름을 새겨넣어 운치를 더해 주었습니다.
새롭게 길단장을 하면서 마음 씀씀이를 했네요^^
아~
그런데 웬일입니까?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니고 휴관일이라지 뭡니까?이게~~~
국내 모든 박물관이 월요일이 휴관일이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인데.....
왜 하필 민속박물관만은 화요일이 휴관일이라지요?
힘없이 발길을 북촌으로 돌이킵니다~~~
정독 도서관 앞 어느 찻집 화단을 만났지요^^
각종 화초가 방창합니다~~~
저 연잎은 제가 늘 그리워하는 것중 하나지요.
어려서부터 저 연잎을 꺾어 우산처럼 쓰고싶어했던 맘이 지금도 간직하고 있걸랑요~
히히히ㅣㅣㅣㅣ
빗방울이 연잎에 떨어지면 우산보다도 더 예쁜 구슬을 만들지요.
이때 동행한 아내가 가리키는 곳엔 일본식 집이 서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것은 모두가 신기해보이고 간직하고픈 욕심에 단숨에 달려가 담았습니다.
별 거지같은 게 다 신기하고 간직하고 싶다니까 이상해 보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제겐 다 추억이고 간직하고 싶으니까요^.^
이 건 또 뭡니까?
왠 젊은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떡볶이집이군요^^*
얼마나 맛있길래 열댓명 씩이나 뙤악볕아래 저렇게 줄지어 서 있을까요.......
마지막 사람은 한시간쯤 기다려할까봐요~
ㅋㅋㅋㅋㅋㅋㅋ
맛나게 들어요~~~~~~~
실은 떡볶이집 선전이 아니구요,
옆집.....
화개이발관이 제 피사체였다구요^^
요즘엔 이발소,이발관,이용원......이딴 이름 안 쓰잖아요?
근데 아직도 고집스레 간직하시는 걸 보니 쥔장은 할아버지임에 틀림이 없을 듯...
머리 깎을 때라면 한번 기웃거려보겠는데 담에 다시 와보죠~
특별히 정한 데를 잃어버렸으니 마땅히 갈 곳도 없고 해서
제 갈빗대를 위해 청계천으로 나왔습니다.
아내는 청계천을 첨 구경한다는군요^^*
설사람 맞아???
광통교 아래 예쁜 문양의 석축!
이 건 조선 태조 이성계의 후비인 신덕왕후의 정릉 기단석축이었는데
태조의 다섯째 아들(태종) 방원이 정릉을 정동에서 지금의 장소로 이장하면서
남은 것들을 다리 짓는 곳에 사용을 했다는군요~
배다른 두동생 방번,방석을 죽이고도 모자라 계모의 무덤까지 훼손한 걸 보면
무지하게 원한이 깊었나 봅니다~
아무리 감정의 골이 깊어도 그렇지........
경진년에 세웠다는 표지 맞습니까?
新舊의 조화~
수도 한 가운데 이렇게 멋진 계천과 아름다운 다리가 있다는 건 정말 福입니다^.^*
*들으시는 곡은 JAMES LAST의 연주 SEDU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