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비 오는 목요일 밤에 읽는 시 한 편-첼로

| 조회수 : 2,171 | 추천수 : 208
작성일 : 2006-06-30 00:39:24

샤론님의 홈에 들어갔다가 만난 시 한 편 첼로

시를 읽다가 마음이 동해서 본 모네 그림입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이었네요.

아침 열시 못 되서 집을 나서서

중간에 한 번도 못 들어오고 하루 종일 도서관에 있었던

날인데요

밤이 되니 비가 내려서 조금 돌아다니고 싶은 기분이

드는 날씨이긴 한데 너무 늦어서 그것도

좀 그런가 하고  그냥 앉아서 첼로 음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시 한 편 첼로입니다.



첼로처럼  - 문정희 詩 -

하룻밤쯤
첼로처럼 살고 싶다
매캐한 담배 연기 같은 목소리로
허공을 긁고 싶다
기껏해야 줄 몇 개로
풍만한 여자의 허리 같은 몸통 하나로
무수한 별을 떨어뜨리고 싶다
지분 냄새 풍기는 은빛 샌들의 드레스들을
넥타이 맨 신사들을
신사의 허세와 속물들을
일제히 기립시켜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박수를 치게 하고 싶다
죽은 귀를 잘라 버리고
맑은 샘물을 길어 올리게 하고 싶다
슬픈 사람들의 가슴을
박박 긁어
신록이 돋게 하고 싶다
하룻밤쯤
첼로처럼 살고 싶다




이런 날씨 ,늦은 시간에 슬며시 보고 싶은 그림

모네입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artist's way를 다 읽은 기념으로 사려고 마음먹고 있는

'다양한 색이 들어있는 크레용이 생각납니다.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지는 못 하더라도

좋아하는 색을 배합하면서 문양을 그려보는 일이라도

일단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머릿속으로 아무리 공상을 해도

몸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요즘 실감하고 있거든요.




늘 첼로를 배우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생각은 하고 있으나

실제로 첼로를 구하려고 하거나

어디서 어떻게 배울 수 있는가 한 번도 구체적으로

알아 본 적이 없는 것을 보면

아직 제게 첼로는 꿈일까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핑크캣
    '06.6.30 3:37 AM

    저도 첼로와 모네를 좋아합니다. 이 밤에 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맑아지네요.
    꿈이라도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 2. 코알라^&^
    '06.7.2 12:50 AM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5649 *뽀글이 공주 시골다녀왔어요... 5 밀키쨈 2006.07.03 1,268 43
5648 산골편지 -- 올갱이국 한 그릇에 담긴 행복 1 하늘마음 2006.07.03 1,546 66
5647 시~~원~~합니다^^ㅋ 4 안나돌리 2006.07.03 1,167 23
5646 수영강 나루공원입니다.. 7 슈페 2006.07.03 991 12
5645 리움 미술관에서 만나는 마크 로스코 1 intotheself 2006.07.03 2,639 14
5644 당신이 위급할때... 5 여진이 아빠 2006.07.02 1,629 49
5643 경고문 3 샤이닝 2006.07.02 1,385 61
5642 심심풀이 3 세피나 2006.07.02 1,388 48
5641 밤꽃 질 무렵.. 3 볍氏 2006.07.02 1,363 12
5640 축복 3 강금희 2006.07.02 1,248 44
5639 자운영님께-장사익의 꿈꾸는 세상 4 intotheself 2006.07.02 1,760 244
5638 구암동 철길~~~~~~~~~~~~~~~~~ 1 도도/道導 2006.07.01 1,018 11
5637 풍란꽃 감상하세요. 강물처럼 2006.07.01 963 13
5636 푸름님께-being peace를 읽다가 3 intotheself 2006.07.01 943 34
5635 꿈꾸는 야채밭(?) 3 예진호맘 2006.06.30 2,130 55
5634 가야할 길...~~~~~~~~~~~~~~~~~~~ 6 도도/道導 2006.06.30 1,116 11
5633 물방울 이야기~ 15 경빈마마 2006.06.30 2,090 123
5632 깔끔하게 유월의 마무리~ 5 안나돌리 2006.06.30 993 10
5631 비 오는 목요일 밤에 읽는 시 한 편-첼로 2 intotheself 2006.06.30 2,171 208
5630 팔불출 시리즈- 비오는 풍경...그리고 형제! 9 ㅎr늘ㄴrㄹn 2006.06.29 1,362 14
5629 행복해 하는 사람~~~~~~~~~~~~~ 3 도도/道導 2006.06.29 1,101 39
5628 시골은 동물원이다... (시골풍경) 4 소금별 2006.06.29 1,698 18
5627 오늘같은 날에는~~내 맘에 수채화를 그려 보세요 2 안나돌리 2006.06.29 1,064 14
5626 연초록이 된 사연-www.sharonlily.com 2 intotheself 2006.06.29 1,165 66
5625 팔불출.. 7 happymom 2006.06.29 1,14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