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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사진으로 되새김질 하는 여행-포로 로마노

| 조회수 : 1,175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6-01-05 01:41:49
아직 사진을 여러 장 올리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편리하게 사진을 올릴 수 있는 everymonth에는 좀 더 다양한 사진을 올릴 수 있는데

이 곳에는 달랑 두 장만 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네요.

글은 그대로,사진은 조금 다르게 그렇게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살면서 배워야 할 것이 왜 그렇게 많은지

그것을 배울 때마다 왜 그렇게 오래 시간이 걸리는지

그래도 나는 못해하고 도망가면 평생 못 하고 만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힘을 내어서 한 발 한 발 내딛어 봅니다.

작년 터키 여행때는 디카를 갖고 가야지 가기 전날까지 생각했는데

아침에는 까맣게 잊고 그냥 떠났습니다.

그만큼 제 의식속에 사진이란 들어와 있는 존재가 아니었지요.

이번에는 사진을 찍어야지 하는 마음에 어찌 보면 터키에서만큼 제대로 유적을 못 보았을 수도 있으나

와서 사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한 번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네요.

그러니 모든 것을 한 가지 관점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여행 기간중에 가장 많이 들락거린 장소는 단연 떼르미니 역입니다.



그런데 역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곳에 포룸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면서



역사의 한 단면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광장이란 말을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이야.



첫 날 로마시내 투어에서 가장 자세히 본 지역이 바로 포로 로마노였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책과 다른 로마를 다룬 책에서 글로는 너무나 익숙하게 만났던 공간



그림으로 도면으로 보아서 익숙한 공간이었지만



실제로 그 곳에 서 보았을 때의 느낌은 상당히 다르더군요.



첫 날 비오는 와중에서 만난 포로 로마노와



그 다음에 혼자서 지도를 들고 조용한 시간에 만난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에서 바라보는 포로 로마노



그리고 마지막 날 다시 가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조망했던 포로 로마노



그것이 동일한 공간이긴 하지만



제겐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로마제국의 역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도 군데 군데 발굴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다신교에서 일신교로 종교가 바뀐 곳



그래서 숱한 이야기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책을 사들고 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중인데



어떤 녀석의 경우는 꼬치 꼬치 물으면서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 하는 반면



그림만 휙휙 보거나 사진만 보고는 햐,신기하다 한 마디로 끝나는 녀석들도 있고



생긴 것만큼 반응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정말 선생님이 그 곳에 가보았는가



그 때의 느낌은 어떤가 그것에 대해서는 다 관심이 있더군요.,



선생님은 지금에사 갈 수 있었지만



너희들 세대는 아마 더 이른 나이에 많은 것을 볼 수 있을거야



그러니 미리 관심을 갖고 있으면 같은 장소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거라고



마음을 담아서 이야기했습니다.



아마 지금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해도



언젠가 여행지에 가서



그 때 본 사진이 바로 이 현장이로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를 읽을 때 제 개인적으로는 그리스에 더 많이 끌리지만



한 국가의 형성과 지속,그리고 그것이 세계 역사에 끼친 영향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리스를 흡수한 로마가 더 막강한 힘을 발휘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과 다른 것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자기화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지금 제가 로마를 읽으면서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사진은 바실리카 율리아,즉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의 이름을 딴 바실리카입니다.

당시에 법정으로 이용되었다고 하더군요.

율리아는 카이사르가 삼두정치를 했을 때  폼페이우스의 부인이 되었다가

일찍 죽는 바람에 삼두정치가 금이 가는 시기에는 두 사람이 서로 갈라서기가 좋았다는 말이 있었던

바로 그 딸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씨
    '06.1.5 10:04 AM

    맞아요,
    여행후에 사진을 들여다보면 여행을 한번 더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여행가면 사진을 열심히 찍습니다.

    그때 그곳에서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홈피에 올려놓고 가끔 들여다 본답니다. ^^
    머릿속의 그림과 기억을 더 선명하게 잡아주는 것 같아요.

  • 2. sunnyrice
    '06.1.5 1:49 PM

    님의 그림과 사진에 곁들인 글들에 쏠쏠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인데, 여러장의 사진을 올리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서 쉽게 설명을 해 드릴께요. 나머지 그림과 사진을 보구 싶네요 ^^

    1. 일단 everymonth에 올려놓으신 사진에 마우스를 위치시키시고, 마우스의 오른쪽을 클릭하세요.
    2. 팝업메뉴가 뜰겁니다. 거기서 속성을 클릭하시면, 팝업메뉴가 없어지고 다른 창이 뜨죠?
    3. 주소부분 http:로 시작하는 부분의 전체를 드래그(어둡게 하셔서) 복사를 하세요.
    드래그 한 부분에 마우스를 위치해 놓으시고 1번에서 한 것 처럼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면 복사(C) 하고 나옵니다.

    4. 82cook 게시판에서 새로글쓰기에서 HTML 사용에 체크를 하세요

    5. 게시판에 글을 죽~ 쓰시고,
    이미지가 보여질 위치에
    <img src=""> 라고 쓰시고, 따옴표 안에는 3번에서 복사한 주소를 붙이시면 됩니다.

  • 3. 젊은 할매
    '06.1.5 1:51 PM

    86년도에 아무 예비지식도 없이 로마여행 했을때는 굴러다니는 돌맹이하나도 다 역사유물 박물관 같이 보였읍니다 . 계속 감탄사만 내지르며,,, 오로지 영화 "로마의 휴일" "밴허" 속에서 보았던 거기가 여기거나 , 여기가 거기거나 하면서 더듬어관광을 했죠. 까마득한 옛이야기 같습니다 다시 가보고 싶군요. 님처럼 같은곳을 여러번 갈 시간도 없었고요. 님의 여행기 잘 보고 있읍니다.

  • 4. sunnyrice
    '06.1.5 1:53 PM

    아참!!!
    everymonth에 올려놓으신 사진보기 권한이 일반인들에게 없을때는(반드시 가입을 해야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배꼽표시로 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그림을 서버에 올려놓는 작업을 하고, 그림의 주소 ( http://~~~ ) 이런식으로
    이미지나 사진의 기술해 주면 되는데요,
    사진들을 올려 놓을 수 있게 제공되어 있는 사이트들을 찾아보시면 꽤 많이 나올 거예요.
    대표적인 것이 www.dcinside.com 같은 곳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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