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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생각나지 않은 이름,빌렘 드 쿠닝

| 조회수 : 1,663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10-20 15:31:12


오늘 병원에 검사 결과를 보러 갔습니다.

마음속이 복잡하지만 그래도 담담하게 마음을 유지하려고

긴장을 풀고 가서 일까요?

지난 번보다 혈압도 더 올라가고 (저혈압이라 걱정이 되는 상태였는데)

몇가지 주의사항,

고지혈증의 우려가 있으니 고기를 먹지 말라 (고기를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먹지 말라고)

목디스크와 허리 디스크의 우려가 있으니 (아마 말초신경의 이상이 그 곳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소견이더군요)  간염 예방주사를 다시 맞아라

이 정도로 끝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왔습니다.

도서관에 가기 전

잠시 시간을 내서 아침에 보다 말고 나간 그림을 보는 중입니다.


우선 아침에 쓴 글부터  소개합니다.



월요일날 미술수업을 하다가

신세계에 가서 본 그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림은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화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겁니다.

왜,폴락이란 영화에도 나온 사람인데,거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그림은 떠오르지만 누군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고는

이름이 떠오르길 기대하고 있었으나

오늘 아침까지 영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결국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바로 빌렘 드 쿠닝이네요.

아마 이런 일이 처음이라면 상심이 더 컸겠지만

여러 번 겪어서 그냥 마음속이 조금 쓰라리지만

그래도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네요.

한 박자 기억이 느려지는 것이 꼭 나쁘기만 하랴

그렇게 마음을 돌려먹고는 있지만

물론 유쾌한 기분일리가 없지요.

그렇게 조금씩 물리적인 나이와 만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 쿠닝의 composition입니다.




그림 보러 들어온 김에 라스베가스의 구겐하임 미술관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 있는데요

르네상스를 공부한 이후의 최대 성과라면

낯설은 이름에도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 화가는 16세기 베네치아 출신의 화가네요.




베로나르도 벨로토

처음 보는 화가인데요

비엔나의 어떤 광장인 모양입니다.




세잔이지요.

자신의 개성이 뚜렷하여 아,누구

이렇게 말할 수있는 화가들이 여럿 있지요.

그 중 세잔도 한 명이 아닐까요?




샤갈의 기분좋은 그림을 보니 이제 일어서도 되겠네요.

잊지 못할 이름

빌렘 드 쿠닝을 마음에 새기고 일어납니다.





다시 보는 첫 그림은 코로인데요

프랑스 화가인데 이 사람도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서 그림의 경향이 바뀌었다고 설명에 씌여있군요.




르네상스를 읽다보니 온통 이탈리아 이야기라서

오늘은 피렌체를 다시 보려고 냉정과 열정사이를 빌려 왔습니다.

이미 본 영화이지만 공부를 하고서 다시 보는 영화는 다른 느낌일것 같아요.





다시 본다는 말이 나온 김에

오늘 아침의 일이 생각나네요.

내셔널 갤러리에서 오래 전에 본 그림중에 존왕이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에게 비는 그림이 있었지요.

그 때는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아,이 쪽에는 영국의 왕이,다른 쪽에는 성모마리아가 있구나

그 정도로 생각한 것인데

알고 보니 그것의 역사적인 의의가 대단한 작품이더군요.

그 박물관이 자랑하는 작품 목록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그래서

이렇게 아,그래서 그렇구나를 되풀이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눈이란 무엇을 보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오래 하게 되네요.





칸딘스키입니다.

의사의 첫마디,마지막 마디

운동하십시요.

그러니 조금 일찍 일어나 걸어서 가야겠네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5.10.21 6:44 PM

    베로나르도 벨로토 ???
    혹시....진주 귀걸이의 소녀로 유명한 화가가 아닌가요 ???.....자신없음
    푸른 색을 절묘하게 쓴다는.....

    틀렸으면 바로 잡아 주세엽 !!!

  • 2. intotheself
    '05.10.21 11:02 PM

    진주 귀걸이 소녀의 화가는 베르메르입니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다른 작품들도 번역되어 나왔는데요

    여인과 일각수,그리고 버진 블루가 출간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블레이크라는 시인이자 화가인 사람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해서 쓸 예정이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요.

  • 3. artmania
    '05.10.23 4:46 AM

    여기서 뵈니, 새삼 반갑습니다^^
    앞으로 건강 많이 주의하셔야해요..
    지난번에 얘기 듣고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내색도 못했습니다.
    다음 모임때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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