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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 촬영장 & 완도항 근처 활어장터(시댁방문기2탄)

| 조회수 : 1,852 | 추천수 : 59
작성일 : 2005-10-06 12:21:24
저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아이 학원때문에 월요일 날 오전에 출발 할 생각을 하고 내려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여유가 안 될 것 같은데, 이 집 대빵 자녀분들께서 부모님 구경시켜드린다고 미리 계획을 세워오신터라 찍 소리 못하고 따라나섰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며느리 ^^;;;
밧뜨, 저 또한 아무리 하찮더라도 새로운 구경거리에는 호기심이 발동하는지라...

포구쪽 세트장 모습입니다.

형형색색 작은 양산 파는 곳도 보이고


간단한 음료 파는 곳도 있더군요.
건물 곳곳에 그것도 정면 문쪽에 대문짝만하게 SECOM 딱지 붙여 놓은 걸 보고 한 외국인이 웃으면서 쎄이콤하더니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큰 시누랑 아버님이 포구에서 한 컷, 참고로 저는 시누가 5명이랍니다. 모두 효녀들이고 착해용.


소쇄포구랍니다.

느즈막히 출발한 터라 여기를 돌아보고 나오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예전에 가족 여행 다녀오다 회 먹으러 완도에 들렀을 때 횟값이 엄청 비쌌던 걸 기억하고 모두들 여기서 먹고 싶어 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식사할 곳을 찾아보기로 했지요.


완도항 부근에서 찾은 활어장터입니다. 울 신랑 일단 들어가보고 나온다더니 “와! 소래포구같은게 있다” 하면서 좋아하더군요.


이 집에서 광어, 농어 3킬로가 넘는 걸 6만원에 구입해서 회를 뜬 다음


바로 뒤쪽 야외 간이식탁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양념, 매운탕 따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네요.


울 아들은 모든 젓가락을 지가 쪼개고 있습니다. 두 아들이 회 뜨기 기다리고 양념 사러 다니는 동안 저희는 낙지 세 마리를 먼저 먹어치웠지요.


점심을 먹고 또 다른 곳에 있는 신라방 세트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운하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구요.


뒷산에 거북 형상을 한 바위가 인상적인, 풍광이 수려한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중국에서 직접 자재를 가져와 지었다는데 두 곳 모두 여느 세트장에 비해 기둥도 통나무를 그대로 사용해서 튼튼하게 지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요일을 거의 완도 다녀오는데 소비했기 때문에 그 날 하려고 했던 일을 대부분 다음날 할 수 밖에 없어(그제 올린 사진의 그 일들) 결국 울 아들 학원을 못 가고 말았네요.(요즘 학원은 도대체? 왜? 쉬는 날에도 수업을 한답니까???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다 ***만 c&i 과정에 3시간짜리 수업이라 수강료도 엄청 비싼데 그거 생각나면 지금도 쩝쩝쩝...)
아주버님이 미안하셨는지 늦게라도 가게 해 주시고 싶어 애 쓰셨지만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가 넘었으니 도리가 없었죠.

그래도 울 엄니 바빠서 싫다시면서도 자식 덕에 맛난 거 잘 먹었다 좋아하시고, 저 또한 물건 직접 확인하고 보내드릴 수 있어 맘이 놓였는데 보내드린 물건 맘에 든다고 고맙다고 쪽지 보내 주신 분들 때문에 흐뭇하답니다.
게다가 그 때 가서 찍은 사진 올려서 시집 잘 간 사람으로 주변에서나 여러분들께서 부러워해주시니 ㅎㅎ(왜 저는 이 말씀들으면서 격세지감이란 말만 떠오르는지...)

아랫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리구요.
저 시집 잘 간 거 맞는 것 같구요. 친한 척 하시고 찾아오심 막 퍼드릴걸요. ㅎㅎ
아랫 글 사진에 나오는 여자 분 울 큰 시누이예요. 맨발 아니고 젤리슈즈를 신으셔서^^;;;
아이들 시험이 대부분 연휴 뒤 바로 시작이라 다른 자식들은 못 내려왔고 연휴 전에 시험이 일찍 끝난 저희 집과 아주버님, 큰 시누이 이렇게 다녀왔답니다,
오늘이 아버님 생신이네요. 이 글 쓰면서 다시한번 부모님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들 곁에 오래 계시기를 바래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왕시루
    '05.10.6 10:26 PM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배가 고파서인지 먹을것에 눈이 가장 많이 머물게 되네요..

  • 2. 민석마미
    '05.10.7 3:49 PM

    ㅎㅎ
    저도 얼마전에 돌아보고 왔어요
    청미래님이 쓰신글을 보고 가슴이 벌떡벌떡하네요
    부푼꿈을 안고 신랑이랑 아들이랑 1박2일코스로 갔드랬죠
    처음 도착한곳이 해신세트장 신라방 와~ 하고 가족사진찍으려고 갖은폼을 잡고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사진한장 부탁해요^^ 하고서 카메라들 맡겼죠 사진찍어주시는분이 하나 둘 셋 하는순간
    우리는 모두 치즈 했드랬죠 근데 아저씨가 셨터가 안눌러 진데요 ㅠ.ㅠ 디지털 카메라 빳데리가
    떨어졌나봐요 이렇게 슬픈일이 .... 충전기도 안가져갔고 에고 1박2일 여행을 남편의 눈치로
    가시방석이 되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슬퍼져요 완도에 올리푸스 매장도 없고 에궁에궁
    뒤로도 계속 충전을 안시켜놨다가 갑자기 놀러가서 체면이 안섰네요 그래가지고 밧데리 하나더 샀어요
    아유 슬포라.. 우리도 저기 회 사서 실컷묵었어요 올때는 꽃게도 사오고 ㅎㅎ

  • 3. 민석마미
    '05.10.7 4:00 PM

    윗글 써놓고 제가 봐도 웃기네요 밧데리 하나더 산이야기 ㅎㅎ 이왕 마저 밧데리 얘기 할께요
    밧데리는 옥션에서 샀구요 비품으로 ㅎㅎ
    가격은 일만얼마 주었어요 이제는 놀러가더래도 걱정없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게는 박스로 사가지고 나누어서 선물하고 집에서 몇일전에 해물탕 끓여 먹었어요
    해물탕에는 백합, 새우, 맛, 미더덕, 등을 넣었구요 ㅎㅎ 갑자기 장난끼가 발동 했네요 ㅋㅋㅋㅋ

  • 4. 아티샤
    '05.10.8 10:41 AM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 5. 청미래
    '05.10.9 9:24 PM

    왕시루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석마미님 전용 충전기 쓰시나봐요. 전에 해외여행가서도 일행 중에 그거 쓰시는 분 아주 난감해 하셨어요. 저희거는 건전지로 된거라 급하면 사서 쓰면 되니까 더 편하더라구요. 아티샤님 구경 잘 하셨다니 저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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