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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보내주신 성원 실미원에 내려놓고 왔어요.

| 조회수 : 2,320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9-10 02:22:43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빈이네를 성원 해주셨습니다.


정말 이것 저것 다 올려 실으니 1톤 트럭이 꽉 찹니다.



▲ 여기 저기 있는 짐들을 다 올려 싣고서 바 끈으로 마무리 하기 전 모습입니다.


언제 이렇게 다 모였나 싶으네요. 완전히 피난민 살림살이가 되었지만 마음은 든든합니다.


이불에~ 쌀포대 봉지에 프라스틱 김치 통 들이 가득 담겨있고...


쓰던것도 있고 새것도 있지만 필요한 이에겐 다 소중하게 쓰여지지요.



▲ 일 하는데 정신이 팔려 택배가 오는데로 그냥 받아놨다가 오늘 차에 옮겨 실으면서 보니 이렇게 메모도 남기신 분이 있네요.


시원한 글씨 만큼이나 마음도 너른 분이시라 여깁니다. 참 이쁜 메모. 잘 전해 드렸어요.



▲ 승용차 보다는 트럭을 더 좋아하는 제형이...트럭이 더 멋지고 좋은 차라고 생각하는 우리 제형이...


유치원 갔다오면서 짐을 싣고 있는 저희 부부를 보았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화물차 타고 같이 나간다 하니 " 언제가요? 지금가요?" 하면서 신나라 하네요.


그래~네가 어찌 복잡한 어른들의 마음을 알리가 있으랴.... 어여 크거라~ 그래서 빨리 받아들이고 빨리 이겨내거라...



▲ 라면도 있고,휴지도 있고,가스렌지에 가스오븐렌지도 있어요. 영업용 냉장고까지...


오늘 모두 도빈이네로 갔습니다. 비록 새 것은 아닐지라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아픔을 이겨내시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배 위에서 이렇게 밝게 웃고 있는 제형이입니다. 실미원도 이렇게 밝게 웃음꽃 필 날이 꼬옥 오겠지요..그래야 하구요..



▲ 실미원에 도착하니 도빈아빠와 도빈 엄마의 얼굴이 핼쑥해 져 있었습니다. 1주일 전 보다는 더 야위어 계시더군요.


애써 이겨 내려는 두 분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조금은 마음의 방황도 있으시겠지요.


이 물새들 처럼....



▲ 때론 이렇게 혼자 이고 싶기도 하겠지요. 믿음 속에서도 때론 외롭고 힘들터이니까요.


페기물 처리하는 일이나 그 비용도 만만치 않으시다네요.


그 짧은 말 속에서 도빈아빠의 깊고도 긴 한숨을 저는 들었습니다.



▲ 짐을 풀어 내리자마자 차 한 잔도 못마시고 일산으로 부랴 부랴 내 빼듯 돌아 오면서 내내 마음이


걸려 편치 않았다네요. 아쉬워 하는 두 분 얼굴이 이렇게 쓸쓸한 회색빛 하늘이 되어 제 눈에 들어옵니다.



▲ 소리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이 구름들은 두 분 마음을 알까요?




▲ 그러나!!!


걱정마세요. 우리 제형이 처럼 손 벌리고 환하게 웃을 날 올겁니다. 열심히 사셨으니까요 ...


막막하지만 또 어쩌다 보니 이렇게 바둥거리면서 정신없이 살고 있는 경빈도 있잖아요.


아파도 아프다고 꾀병 부릴 여유가 없는 경빈입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하루에 열 두 번도 그만 두고 싶으시겠지만 (저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럴때가 있으니까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늘 하루에 충실해 보자고 외쳐봅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5.9.10 10:20 AM

    경빈마마님, 정말 수고가 많으셨어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물건들이 정말 한 트럭 가득이네요.
    성금도 우리 다같이 많이많이 보내서 재기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는데... 얼마나 모였을런지...
    도빈이엄마,건강과 웃음 잃지 말고 빠른시간안에 재기하셨다는 글 보고 싶어요. 화이팅~

  • 2. 콩깜씨
    '05.9.10 10:59 AM

    82의 다리가 되어주어 애써주신 마마님 고맙습니다.
    그래요. 분명 다시 일어나서 웃는날이 올거라고 믿어요.
    지금 그 어떤 고난보다 힘들겠지만 용기 잃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 3. 서산댁
    '05.9.10 11:44 AM

    바쁘실텐데,,
    대신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은초롱
    '05.9.10 11:58 AM

    글씨 못쓰는거 온 천하에 공개됐어요.ㅠㅠ
    경빈마마님! 정말 수고하셨어요.

  • 5. bingo
    '05.9.10 12:06 PM

    가슴이 뿌듯, 흐뭇해지네요.
    제가 82쿡의 일원이라는게 자랑스러워 집니다.

    경빈마마님 정말 애쓰셨습니다.

  • 6. 행복이머무는꽃집
    '05.9.10 1:20 PM

    82의 다리가 되어주시는 ..
    세상사람들 마음의 다리가 되어주시는 경빈마마께
    좋고 행복한 일이 앞으로 가득하시길..

    그리고 도빈맘님 힘내세요~~~~~~

  • 7. 달고나
    '05.9.10 3:40 PM

    마마님 수고 많으셨어요.근데 실미원이 어딘데 큰물 건너서 갑니까? 일반택배도 안가는 곳?

  • 8. 여름나라
    '05.9.10 10:10 PM

    정말 수고많으셨어요..82가 역시 최고입니다..암껏도 보탬이 못되드려 정말 죄송한 맘 하나 가득입니다

  • 9. 냉동
    '05.9.11 12:58 AM

    수고 많았습니다.
    아드님의 해맑은 모습처럼 모든일이 다 잘될겁니다.

  • 10. 경빈마마
    '05.9.11 11:20 PM

    모두 감사드립니다!

  • 11. 제주새댁
    '05.9.12 12:04 AM

    정말 좋은일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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