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늦어지면 못 자고 아이가 학교갈 시간까지 꼼짝없이
기다리다 깨우고 자야 할 것 같아서
아쉽게 책장을 덮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다가 더워서 그랬는지 잠이 깨고 말았지요.
샤워를 하고 마침 선물받은 바흐 음반이 하나 있어서 그것을 틀어놓고 듣다 보니
다시 잠이 달아나버리더군요.
그래서 줌인 줌아웃에 들어와 보니 좋은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 있고
제 글에 대한 리플로 달아놓은 두 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특히 하모니님은 생일이었다고요?
그 곳에 생일선물로 모네의 그림을 여러 점 올렸는데
글이 넘어가 버려서 못 볼 가능성이 많을 것 같네요.
OKAYBODY님의 경우 미술사에 관심이 많다고 하셔서
제 생각을 길게 쓴 글을 제가 다시 리플로 달아놓았습니다.
한 번 찾아서 읽어보실래요?

화요일의 나들이를 가기 전
잠시 키아프 2002년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아들 아이가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으로 음악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제가 잠깐 방으로 들어간 사이에 순식간에
아들이 학교에 가고 나서도 음악이 계속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데
도대체 이 아이는 무슨 노래를 듣고 사는가 호기심이 생겨서
그대로 두고 들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딸의 경우에도 보니까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듣는 노래들이 다르더군요.
지금 많은 것이 불만스러운 사춘기의 아들이 듣는 노래는
정말 강렬하군요.
소리쳐서 자신의 안에서 쌓이는 감정을 풀어버리고 싶은 절규가 느껴지는 노래들


절규가 끝나고 나니 상당히 서정적인 노래들이 흘러나옵니다.
노래를 듣느라 나가야 할 발길이 잠시 묶여 있는 사이에
눈으로 보게 되는 새로운 그림들
함께 보려고 몇 점 골라보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