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을 못 하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세상의 모든 음악이란 음악 프로그램이 좋다는 말은 들었어도
그 시간에 그 프로그램을 들을 수는 없다든지 하는 것들이지요.
그래도 마음에 두고 있으면 이렇게 그 프로그램에서 좋은 곡들을 선정해서
음반이 나오는구나를 알 수 있고
음반으로 즐기는 시간이 가능하게 되네요.
처음 사서 도서관으로 들고 가서 들었을 때도 즐겁게 들었지만
오늘 집으로 들고 와서 소리가 더 나은 전축으로 들으니
이것이 같은 음반인가 놀라면서 즐겁게 듣고 있는 중입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이란 상당히 과장된 표현이지만
평소에는 들을 수 없는 곡들이 많아서
한동안 집중하느라 소파에 누워서 듣고 있으니 하루의 피로가 다 녹아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서 어제 너무 늦어서 조금 보다 만 칸딘스키를 보고 있는 중이지요.


대학교수로 자리를 잡고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그림의 매력에 사로잡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그림을 그리게 된 사람
이론에 강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세계를 하나의 틀로 고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실험을 해 나간 사람
그래서 더 매력을 느끼게 되는 화가입니다.


지금 음반에서 매기의 추억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번안된 가사로 불러보던 노래인데
원어로 더구나 반주가 좋은 노래로 들으니 완전히 다른 곡처럼 느껴지는군요.



뒤의 두 그림은 앞의 그림들과 차이가 나지요?
1910년대와 1920년대
그 사이에 일차대전을 겪고 화가들이 느꼈을 혼란
그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그림에서 변화가 왔을 법한 시기이지요.
그 시기의 칸딘스키는 어땠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오늘 빌린 책을 반납하러 갔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책이 왔어요,
예?
지난 번 신청한 책이요.
아,그러고 보니 교보문고에서 목록을 작성한 책중에서
대여점에 부탁한 것이 가시나무새의 작가가 새로 쓴 사랑의 랩소디와
우체부 프레드였는데 우체부 프레드는 지난 번 빌려서 읽었거든요.
그 책은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니 앉은 자리에서 읽으면서
쉽고도 감동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던 책입니다.
글을 쓰는데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이상한 글이 올라오네요.
우선 여기서 멈추어야 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