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을 읽다가
서인중의 노론들이 왜 그렇게까지 남인들과 불화했을까
그 뿌리를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뽑아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란 제목의 책인데요
김영사에서 2000년에 출간한 것입니다.
저자는 이덕일이라고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서 상당히 공력을 들여서 공부하고
논쟁적인 글을 많이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오국사기등의 저자이기도 하지요.
서인에게는 공자와 같은 반열인 송자로 칭송받았지만
정적인 남인들에겐 시열이라고 불리던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
송시열을 저자는 그가 당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그로 인해 후대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졌는지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연구하고 싶었노라고 말을 하더군요.
아마 김탁환의 소설 압록강을 읽고 있는 사람들
혹은 불멸의 이순신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사대부의 나라에서 사대부들이 일반 백성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선조때에 태어나 온몬으로 주자가 말하는 것은 모두 옳다란 신념으로 살았던
한 인간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제게 서인,특히 노론은 제가 마음으로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했던
당파라 우선 불편하다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그래도 기분으로 이러고 저러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맥을 잡아서 다시 읽고 영정조 시대를 바라보고 싶네요.
역사나 고전이란 당대의 시시콜콜한 사연을 알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시대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앞으로 나가는 미래의 우리를 위해서
해석하는 것이라는 말을 유념하면서 읽어야 하겠지요?
책을 집으로 들고와서 읽다가 눈이 피로하여
조금 쉬면서 오늘 우연히 빌리게 된 prom at the palace라는 디브이디를 보았습니다.
보았다기 보다 소리를 주로 들었지만
피로가 한결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바람에
그림을 보러 들어왔습니다.
이 디브이디는 영국의 여왕 즉위 50주년 기념으로 버킹검 궁의 정원에서 열린 연주회 실황을
BBC에서 발매한 것인데요
이것과 모짜르트의 돈 지오바니를 동시에 빌려온 기분좋은 날이기도 하네요.
오늘 오전에 동산방 화랑에 들어가서 본 그림에 대해서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부터 소개합니다.
동산방이란 화랑이 있었습니다.
키아프에서요.
오늘 아침 팜플렛을 정리하다가 그림이 눈에 띄어서
조금 남은 시간 뒤적거려 보는 중인데요
그 중 한 화가 정종미의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제목이 다산초당이네요.
어제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을 다시 읽기 시작해서
그런가요?
제일 먼저 그 그림을 클릭해서 보게 됩니다.
세 점이 다 다산초당이란 제목이고요
지금 보는 그림은 몽유도원도라는 제목이네요.
그녀의 2000년대 작품중에서 더 눈길을 끄는 작품이 많은데
그것은 프린트 금지로 되어 있어서 아쉽습니다.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더 보고 싶은 사람들은
야후애서 화가 이름을 검색하면 그녀의 갤러리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어제 강의를 산 김에 이왕이면 중국을 소개하는 책과 함께
읽으려고 그동안 너무 분량이 두꺼워서 빌리지 못하고 있던
변경이란 책을 대여점에서 빌려 왔습니다.
조금 넉넉하게 시일을 두고 빌려달라고 부탁한 다음
먹으려고 사들고 간 김밥 한 줄을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사실 저도 사기는 그래도 읽고는 싶은
상당히 많은 책을 빌려보고 있는 곳이니
그리고 요즘은 거의 매일 가다시피 하는 곳이니
오히려 제가 더 고마운 곳이지요.
김밥 한 줄로 그런 고마움을 표현하긴 약소하지만
그래도 늘 고맙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로만 표현하다가
간단한 김밥 한 줄로 그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하는
인사를 받으니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저도 기분 좋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변경은 중국인들이 생각하기에 인재 선발법에 관한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글인데요
다양한 인물을 간략하게 소개해서 모르던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참에 중국의 그림에 관해서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 아침입니다.
위 그림의 제목이 적벽부라 이야기가 옆길로 새면서
말이 길어져 버렸네요.
한 번의 전시장 발길에 정말 풍성한 after가
진행될 한 주일을 예감하는 기분좋은 시간입니다.
동산방 화랑에서 만난 또 한 명의 화가는 김근중입니다.
물론 처음 보는 화가이지요.
이 화가의 작품 제목엔 원본 자연도란 동일한 제목이 많은 것이 특이하군요.
등뒤에서 들리는 노래가 점점 흥미롭군요.
오늘은 그림은 이만보고 노래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보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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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방 화랑에서 만난 화가들
intotheself |
조회수 : 1,141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5-05-26 01: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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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intotheself
'05.5.26 7:38 AM새벽에 일어나서 아이를 학교 보내고
마루에 누워서 BBC에서 만든 디브이디를 틀어놓고
눈을 감고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좋은 곡이 흘러나오면 저절로 눈이 떠져서 화면을 보게 되지요.
아무래도 여왕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 그런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들이 줄줄이 나오는 바람에
그냥 누워서 눈감고 있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일어났고 이왕 일어난 김에 동산방에서 만난 화가중 한 명인
차명희님의 그림을 보는 중입니다.
아직 몸이 다 깨기 전 그래도 음악으로 채워진 몸이 싱그럽게 느껴지는 시간의 그림보기
음악으로 인해서 더욱 더 좋구나 소리가 절로 나오는 아침입니다.2. 앉으면 모란
'05.5.26 5:07 PM아이들이 가고 난 다음의 시간 꿀같은 순간이지요.
화랑에 가지않아도 좋은 그림을 보여 주셔서 감사해요.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말하려고 치열한
생각들이 일어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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