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중인데 지겨워를 연발하며 저를 자극하는 딸이 이루어내는
일요일 아침의 풍경에 마음이 상해서
그림을 보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 심정을 담은 도서관에 올린 글인데요
아마 지금 시험 기간인 아이를 둔 집에서는 비슷하게 벌어지는 풍경일지도 모르겠네요.
임옥상의 다른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어제 시험이 끝난 승태의 하루가 눈뜨고 보긴
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거기다가 이제 막 시험 시작한 보람이는
계속 앉아서 공부하기가 너무 지겹다고
그러니 배스킨 라벤스 아이스크림을 꼭 먹고 싶다고
걸어서건 버스 타고이건 지금 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제 상식으론 시험공부하는 도중 그렇게 버스타고까지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아이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한 번 생각이 그리 돌아가면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보람이의 성질을 아는 까닭에
결국 허용을 하고 말았지요.
한 고개 넘으면 또 한 고개
마음을 달래고 앉아서 그림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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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에서 알게 된 화가를
며칠씩 마음이 붙들려서 보게 되면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우연히 만나게 된 어떤 대상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관계를 형성하는가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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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사랑하는 일
자식의 입장에서 사랑을 해야 하는데
제겐 그것이 너무 어려워서 가끔씩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한숨이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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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고
이론적으론 알지만
그것이 어렵구나,그래도 어려운 것을 알았으니
다시 한 번 시작해보지
마음을 다지면서 일요일 하루의 할 일을 하러
일어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