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부속 기관인 무궁화 한국 학교에서 종업식과 함께 민속 잔치를 했다.
시작 전에...
미술 선생님 이하 여러분이 밤새워 만드신 무대 장식
지난 학기에 있었던 태극기 경시 대회, 동요 대회 등의 수상자들에게 주어질 트로피와
민속 잔치에 쓰일 윷판.
이제 시작~
교장 선생님과 교회 어르신들께 새배하는 것으로 순서가 시작된다.
3살반에서 유치반까지 대표로 세배 올리고 선물도 받고~
이제 12학년까지 다 모여서, 종업식과 함께 수상자 축하~ ♪♬♪,·´″`°³оΟ☆
동요 대회 반 대항 단체전에서 수상한 아이들이 나와 노래했다.
곡목은 달팽이집, 어린이 왈츠, 산마루에서, 새싹들이다.
개인별 수상자들.
꼬마 눈사람, 고향땅을 불렀다.
태극기 경시대회의 수상자
이어지는 부채춤 공연
미국 동북북 지역 예술제에도 출전했던 부채춤 공연
지켜보는 꼬마들도 덩달아 빙글빙글 돌아 웃음을 자아냈다. ㅎㅎ
이어지는 순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민속 잔치
제기 차기
윷놀이
딱지 치기
팽이 돌리기
교회 권사님께서 송편, 경단 만드는 것도 가르쳐 주셨다.
틴에이저들에게 절구로 깨도 빻고, 쑥으로 초록색도 내고,
반죽하고 빚게 하니 얼마나 좋은 경험인지..
특히, 분홍색은 빙수에 뿌리는 시럽을 쓰셨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제 떡국 잔치~
시루떡도 있었고, 잡채, 김치 그리고 귤까지..⊙.⊙
이 많은 떡국을 준비하기까지
수고 하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선생님들 너무너무 애 쓰셨어요. 감사합니다. (꾸벅)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 200여개 이상의 한국학교가 있다고 한다.
개교 25주년을 맞는 갈보리 무궁화 한국 학교(New Jersey 소재)는
인근 지역에서도 모범이 되는 학교로, 이같이 짜임새 있게 알찬 교육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다져오며 발전할 수 있기까지 선생님들은 물론,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이룩된 것이라고 본다.
우리 학교는 한국어는 물론 역사와 문화, 한국동요도 가르치고 있고, SAT II 한국어, 붓글씨, 전통 무용 등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도 있다.
몇 해전부터 SAT II (Scholastic Assessment Test) 의 외국어 고사에서
한국어도 제2 외국어로 채택되었다. (참조: SAT II는 대학 전형 수능 고사의 한 부분으로
특수 과목 고사이며, 소위 명문 대학교에서요구하는 테스트이다)
한국 학교는 3살부터 12학년까지로 반편성 되어있는데,
놀 일 많고, 갈 곳 많은 토요일 오전에 이렇게 한국 학교에 보내기까지에는
먼저 부모님의 결심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고학년이 될 수록 아이들은
영어로만 말하려 하는데, 한국어로 글짓기, 일기 등의 숙제를 내 주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든다.
우리 애도 3살 반이었을때부터 보내고 있는데, 사실 너무 어린것 아닌가도 싶었지만
토요일 오전에 내가 일을 하기 때문에, 어짜피 그 시간에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느니,
한국 학교에 보내는 게 낫겠다 싶어 결정했다.
아직 손에 힘이 없어, ㄱ ㄴ 도 그리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배워 오는게 기특하고
무엇보다 한국애들하고 어울리며 한국 문화를 느끼는 그 시간이 중요하다고 본다.
집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칠 수는 있다. (저는 못 하겠더이다..ㅠ.ㅠ)
3살짜리를 벌써 한국 학교에? 하시는 분도 많다.
물론, 학생마다 한국어 능력도 다르니 시험을 통해 반편성을 한다.
그 경우,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이면 괜찮은데, 부모님 중 한분이 외국분이거나
양쪽 부모님이 일을 할 경우, 혼자 지내는 아이들은 한국말 조차 전혀 모른다.
심지어 "일어나~ 앉아~" 못 알아 듣고 멍~..Θ_Θ
나이는 10살인데, 그렇다고 3살 꼬마들과 한 반에 넣을 수는 없으니
그런 아이들을 위한 특별반도 있는데, 그 반도 5 ~12살 같이 연령차가 많고
머리가 클수록(?) 한국어를 안 배우려고 한다.
그런 면을 봐서라도, 어릴 때부터 또래 친구들과 쭈욱~ 같이 올라가며
한국 친구 그룹을 이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래야 한국 며느리, 사위 얻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예전에 3년 동안 특별반과 음악반 교사를 해 봐서 아는데,
보이지 않는 선생님들의 수고가 여간 힘 든 게 아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부모님의 역할이라고 본다.
"엄마는 그 때 날 때려서라도 한국 학교에 보내지 그랬냐" 고
대학생이 되어서야 후회한다는 아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국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그 이름 무궁화처럼 앞으로도 끈기 있게,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게 활짝 피어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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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armony
'05.1.25 1:02 AM우리 아이들이랑 미국 있을 때가 생각나네요.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님들이나 선생님께서 정말 수고를 많이 하시는군요. 정감스런 사진도 잘 봤고 세계속에 한국인으로 씩씩하게 자라날 아이들을 보니 힘이 나네요. WAY TO GO!!!!!!!!!!
2. 미스티
'05.1.25 6:33 AM보기 좋습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구요^^
3. 무장피글렛
'05.1.28 12:52 AM너무 반갑네요...10년전에 뉴저지 미들식스 (왜 이렇게 쓰게 되었는지 아시면 한참 웃으실껄요...후훗)
카운티에 살면서 우리 아들 그 곳 학교에 다녔었는데...
행사규모로 보아 학교가 엄청 커졌구나...하고 잠시 옛날 선생님 생각이 났고...
헬렌 주 선생님이시라고 참 열성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셨었지요...
엄마들도 열심히 후원하고 계시는듯 해서 잠시 즐거웠습니다.
조앤님 사이트도 좋구요.4. Joanne
'05.1.28 3:01 AM어머나~
무장피글렛님, 넘넘 뜻밖이에요. 예전에 애들 보내시던 학교라니..@.@
헬렌 주 선생님은 지금은 안 가르치시지만, 계속해서 같은 교회에 출석하고 계시시 때문에 매주 뵙고 있어요. 다음 주에 뵈면 무장피글렛님 말씀도 드리고 인사 여쭐께요. 분명 반가와하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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