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점묘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 미술시간에 아마 미술책에서도 그림을 본 적이 있는
마치 점을 이어서 그린 것같은 그런 그림들을 점묘화라고 하지요.
사실 그런 그림들에 별 매력을 못 느꼈었고
화가들이 왜 그런 그림을 그릴까?
그런 그림이 나올려면 공이 너무 들텐데 일반 그림에 비해서
크게 감동이 오는 것도 아니련만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고 말았었거든요.
막상 미술관에서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 쇠라의 그림을 본 순간
제가 알고 있던 막연한 느낌은 얼마나 실제와 다른가를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새롭네요.
오늘 구경하고 있는 싸이트에서는 이 그림의 밑그림 작업에 대해서
그림이 여러 점 올라와 있고 그 그림들이 더 시선을 끌더군요.
그래서 올려 보려고 하니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서 혼자서만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은 지난번 소개한 미술 홈페이지에 가시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이 그림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가끔씩 들여다보고 있으면 공연히 마음이 행복해지는 그런 그림이라고나 할까요?
앞의 두 그림은 이 그림을 위한 습작입니다.
이 그림을 원화로 보았을 때의 느낌이 떠오르네요.
그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보다가
그림 앞의 의자에 앉아서 다시 보고
좀 더 멀리 가보기도 하고 다시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면서 보았었지요.
쇠라를 보면서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첼로곡으로 듣고 있는 중입니다.
밤에 어울리는 악기는 역시 첼로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는 중인데
클래식 향기에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곡을 올리는 사람들의 정성에 감탄하면서
듣게 되네요.
이 그림은 느낌이 참 좋군요.
시선이 자꾸 가고 다시 보고 싶은 그림입니다.
점묘화는 당대의 화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인상주의 화가들도 일정 시기엔 점묘화를 시도해 본 적이 있고
(피사로의 경우에도 그런 작품들이 있었고
마티스의 경우에도 흔적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어제 올린 그림에도 나타나지요?
오늘은 빌려 놓은 비디오가 있어서 그림 구경은 이것으로 마쳐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첼로와 함께 한 시간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보내는 흡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