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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런 저런 생각에...

| 조회수 : 2,387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4-11-08 21:38:19


  


    여기 저기 김장들을 하느라 바쁘네요.
    이곳은 참 무엇이든지 빨라요.
    아랫지방에서는 12월이나 가야
    김장준비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알타리 버무리고...동치미 담고...
    오늘 장에 가보니 배추가
    제법 통통하게 속이 차서 무겁더라구요.

    배추가 풍년이라 김장값이 조금 내렸겠다
    하던데 모르겠어요..

    김치가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떠오른 생각이 뭔지 알아요?
    아~~김치공장들 힘들겠다..문 닫을 공장많겠다..
    어쩐다...인건비에 양념비 감당 못한다..
    그런생각에 한숨 나고요.

    사실 식당들도 수입김치가 싸고 괜찮다며
    많이들 쓰시더라구요.
    어쩌겠어요.그 분들도 수익을 내야하니..

    3/1 가격이면 사 먹는데...
    저라도 사먹지요..암...

    저희공장이 힘들 었을때
    중국에서 들어온 의자들 때문이였답니다.

    장인정신...그거 그냥 네 단어에 불과하지요.
    배부른 소리지요..
    빚만 지고 돈도 안나오는데 ....
    왠 장인정신이요...옛말이네요..

    결국은 이기지 못한체 문을 닫고 말것을..
    그런 긴~시간 피 말리며 고생했나 싶어
    한숨나네요.

    해가 빨리지는 때라 할일을
    서두르지 못하면 금방 저녁이고...
    또 얼렁뚱땅 저녁해서 먹어야 하고
    후다닥 치우다 보면 하루가 금방입니다.

    빨래줄에 널어놓은 빨래 걷기 싫어
    그냥 내버려 두었어요..
    내일 해가 뜨면 또 마르겠지..뭐 어떠랴...

    두 삼촌이 지방으로 일한다고 왔다 갔다....
    식구가 줄었다고 반찬도 국도 줄어들지 않네요.
    꺼칠한 모습으로 할머니 제사 지내러 온
    막내 삼촌 얼굴이 짜~안 하더라구요.
    집 떠나니 고생이란 말이 딱 맞는 말입니다.
    조금씩 담가놓은 배추김치.파김치.깍두기 김치통을 챙겨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혼자 밥을 해먹자니 얼마나 어설프겠나 싶구요.

    바람도 차고 날은 어두워 지니
    제 마음도 괜시리 착찹해집니다.
    알수없는 그런기분...
    웃음도 울음도 안 나오는 말도 하기 싫은 그런 기분...
    밖에서 일하면서 얼마나 힘들까??
    오만가지 생각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세상 살아가는 것이 참 ~~힘들구나..지치구나...

    그런 생각이 아주 많이많이 드는 오늘 저녁입니다.
    ===============================================

    82의 회원님들 오랜만에 왔거늘...
    왠? 넋두리? 뭐라 하지 마세요...
    왜?? 그럴때가 있잖아요...
    그냥 지금 제가 그러네요..

    수능준비하는 고 3 엄마들 마음이 얼마나
    초조할 것이고...
    아픈 사람 병상에 있는 집들 얼마나
    마음속에 근심있을 것이며,,,
    내 맘대로 못하는 자식들땜에 얼마나
    눈물 흘리며 아파할  것이며...
    힘든 남편의 사업채나 일터로 인해
    가족이 마음고생 하고 계실것인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저녁.

    밥이라도 따뜻하게 드셨어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연맘
    '04.11.8 10:16 PM

    김장하느라 힘드셨죠??? 마마님도 푹 쉬세요..
    저도 요즘 이래저래 맘이 많이 상하네요..그래도 자고나면 더 좋은일들이 생기겠죠...
    이것저것 하기싫은날은 하지않는게 상책이예요..
    자~내일을 위해 푹 쉽시다요...아자!!!

  • 2. 경빈마마
    '04.11.8 10:22 PM

    저요? 아직 준비도 몬하고 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너무 빨리 하니까 괜시리 심란하여서리 그래요.

    올핸 고모꺼 30포기 우리꺼 170포기해서 200포기 예정입니다.
    상책이라는 말 정말 상책이예요.^^*
    쉬렵니다.
    기 받아 갑니다.

  • 3. 김혜경
    '04.11.8 10:55 PM

    경빈마마님, 제발 올 김장철에는 이집 저집 김장해주느라 아프고..그러지 마세요...자기잇속도 챙겨야하는데..너무 사람이 좋아서...경빈마마님 생각하면 맘이 아픕니다.

  • 4. 달려라하니
    '04.11.9 12:08 AM

    올리신 꽃들을 보니 하나하나가 마치 우리들 자신인 것 같군요.
    안녕하세요? 제 닉넴이 힘이 될까해서 들어 왔습니다.
    누군가 신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시련을 주신다던데....
    힘 내십시요! 하니처럼! 아자!

  • 5. 메밀꽃
    '04.11.9 12:23 AM

    마마님..........

  • 6. 미스테리
    '04.11.9 12:50 AM

    경빈마마님...몸생각도 좀 하시어요...^^;
    제가 일요일에 할렐루야 농원을 다녀왔는데 경빈마마님 생각이 나더군요...ㅜ.ㅡ
    여기저기 남들 챙기시는 경빈마마님이나 시골아낙님모습에....
    물론 고마운줄은 알지만 그만큼 힘들었을지를 받는사람은 잘 모릅니다...
    이젠 자신을 좀 아끼셔요...^^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힘들어도, 좀 꿀꿀한 일이 있어도 희망을 갖고 힘내셔요....
    그럼 분명 그날이 올껍니다..전, 그렇게 믿어요...아자아자 홧팅...!!

  • 7. 이론의 여왕
    '04.11.9 12:51 AM

    텔레파시가 통했나요...
    어제, 오늘, 경빈마마 님 생각이 그리도 나더이다.
    보잘것없지만 제 氣도 받으셔요. 이~~얍!!!!!!

  • 8. 서산댁
    '04.11.9 1:00 AM

    경빈마마님.
    힘내세요.....

  • 9. Elsa
    '04.11.9 1:44 AM

    경빈마마님! 뜨끈한 국물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이사진 어디서 구하셨어요?
    저 이인환 선생님 아는 분인거 같은데. 반갑네요. 여기서 이렇게 뵙다니....

  • 10. 김혜진
    '04.11.9 7:30 AM

    중국~~하면 쪼매 왼수같을것 같은디~~
    그래도 오리지날 중국 전통 "타이지취엔" 괴 "쿵푸"의 氣도 받아 주시옵서서~~ 마마~~!!
    늘 건강하시고~~ 저도한때 사업한다고 까불다가 3년만에 뒤집어 엎어본 사람이라서이~~
    뭐니뭐니해도 가족과 본인의 건강이 최고 임니다.

  • 11. lyu
    '04.11.9 8:49 AM

    마마님 잠실서도 기 보냅니다~
    힘 내자구요. 그리고 말도 안 듣는 아짐! 제발 쉬엄쉬엄 하면 좋을텐데......

  • 12. 재은맘
    '04.11.9 9:07 AM

    마마님...힘내시구요...
    쉬엄 쉬엄..쉬면서 하세요..

  • 13. 뿔린 다시마
    '04.11.9 10:21 AM

    웃음도 울음도 안 나오는 말도 하기 싫은 그런 기분...
    마마님 앞에서는 한낱 엄살.. 멀리서 보면 허무한데 ... 헤쳐나가는 사람은
    피할 데가 없네요. 그래도 둘러보면 감사할 거 많잖아요. 마마님께도 늘 감사합니다.

  • 14. 헤르미온느
    '04.11.9 12:32 PM

    경빈마마님, 힘내세요...^^

  • 15. 윤정임
    '04.11.9 12:39 PM

    경빈마마님의 글을 읽노라니
    차~암 따뜻한 분이시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82 들어와도 리플도 안달고 걍 나가게 되는데
    오늘은 경빈님의 글을 읽자니 안 달수가 없네요

    님의 글을 읽노라니 경빈님의 마음이 제 마음인것같아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 16. 코코샤넬
    '04.11.9 1:45 PM

    경빈마마님 일은 어떻게 해결되셨는지요..
    몸 아껴가면서 일하세요. 아프시지 말고.....

  • 17. 콜라
    '04.11.9 2:22 PM

    저의 동네 등산로엔 동의나물과 각시 붓꽃이 많답니다.
    캐서 엄마네 마당에 심느라 재미 있었느데 다시 보니 좋아요.
    경빈마마님 청.가루 먹다 한번 외도 해봤는데 아니더군요.ㅎㅎ
    힘내세요.

  • 18. yozy
    '04.11.9 3:14 PM

    부디부디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 19. 마리안느
    '04.11.9 8:33 PM

    힘내세요. 경빈마마님 보면, 어릴 적 엄마생각나요.
    아빠가 퇴직하시고 일이 잘 안되어, 엄마가 한복 바느질 하셔서 저희 키우셨거든요.
    엄마가 자식들 굶기지는 않을까, 공부 못 시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셨을 생각이
    경빈마마 보면서 듭니다.

  • 20. 경빈마마
    '04.11.9 9:14 PM

    모두 힘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요..힘 받고 또 캔디처럼 열심히 삽니다..
    마리안느님..
    그러게요..예나 지금이나 뭐 달라진거 없네요.

  • 21. 레아맘
    '04.11.10 1:23 AM

    힘내시고...아프지 마세요..

  • 22. 마농
    '04.11.10 3:19 AM

    글읽으면서 그냥 그 마음 왠지 알 것같아서...
    마음이 아렸습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울고싶지만
    내가 울면 남편이나 아이들 마음이 어두워질까봐서 참고...
    한번 울면 그대로 몸도 마음도 무너져내릴 것같아서 참고...
    울어봐야 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또 참고...
    ..........
    그럴때 일수록 억지로 더 웃어보려고 애쓰시겠지요.
    그런 맘일때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로 만사가
    귀챦고 무거우실텐데.....그래도 가족들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시겠지요???
    이것저것 고려하지않고 감정이 생기는대로
    울고 웃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종종은 저도 좀 부럽습니다.
    아마 경빈마마님도 한번씩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으시겠지요.

  • 23. 레몬트리
    '04.11.11 1:41 AM

    .................... 氣

  • 24.
    '04.11.12 10:57 PM

    경빈마마님 보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따뜻하신 경빈마마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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