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전주비빔밥
남편이 유난히 운전하기를 좋아해서
가능한 일들이지요.
통영,고성,광주,
변산반도.. 전주 진안 무주...
전주에서 참 오래간 만에 감동스러운 밥을
사 먹었어요.
전 전주가 처음 방문이어서...
전통 전주비빔밥이 먹고 싶었지요.
남편은 여러번 전주비빔밥을 전주에서
먹어봤지만...썩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경기전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경기전 주차관리 아저씨에게 여쭤봤습니다.
"아저씨...전주비빔밥 먹고싶은데....."
그랬더니 대뜸 '종로회관가요..거기가면 좋아'라고
말해주시더군요.
경기전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었어요.
그때 시각이 11시가 좀 안된 상태여서
혹시 문을 열지않았을까 걱정되었지만
^^....활짝 문열고 영업준비 완료한 상태더군요.
차림표는 보니..
전주비빔밥이 만원.
비빔밥 치고는 좀 비싸다 싶었지만
전주에 처음 온 기념으로 시켰습니다.
밑반찬 깔끔하게 나오고...
비밤밥도 테레비젼에서 본 것처럼
뜨겁게 달궈진 놋쇠그릇에 담겨서 나오더군요.
맛이 참 좋았어요.
맛이 참 좋은거야....
맛의 고장 전주이니 당연하다 치지만...
먹으면서 감동한 이유는
구색맞추기 용인 밑반찬들 하나하나가
정말 정성 가득이더군요.
가지무침 먹어보니...
국산참기름 향기가 물씬하더군요.
그건 국산참깨 직접 방앗간에 갖고가서
짠 기름에서만 나는 향기거든요.
그게 한병에 돈이 얼만데.....
식당에서 쓰다니...ㅡㅜ
그런 식으로...사소한 밑반찬 하나하나가
주부가 직접 가족들을 위해서 장만한 것처럼
정갈하고 정성스러워서...
놀랐습니다.
유명한 한정식식당....
비싼 특급 호텔 한식당...
자주는 아니라도 경험해본 적은 있는데..
주요리야 온갖 기교를 다 부린다고 해도
구색맞추기 용인 사소한 밑반찬 하나하나에
그리 정성들인 곳은 없었거든요.
남편은 어릴적 먹던 경기도 용인 외할머니
음식맛이라면서 흥분하더군요.
전통 전주비빔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일반적인 비빔밥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이름이 같은데 좀 미안하다 싶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들도 육회를 비롯해서
초호화판인데...와우~~
어쩜그리 맛이 잘 어울러지는지..^^...
그렇게 먹고나니
하루종일 든든하더군요.
다음에 그 밥 먹으러 또 가지 싶어요.^^
아...종로회관이란 곳 딱 한번 방문 해본거니
강추는 못하겠습니다.
식당이라는게...여러번 가봐야지 남한테
추천할 수가 있는거니깐...
근데..^^;;;
주차관리하는 나이많은 전주토박이 아저씨도
확신에 차서 권해준 집이니...
괜챦은 곳이지 싶어요.
첫사진은 비빔밥 나오기 전에 밑반찬 나왔을때.
두번째 사진은 비빔밥 나오고 나서..
근데 비비다가 생각나서 찍었어요...ㅎㅎ;;;
자게에 올렸다가 줌인아웃이 더 적당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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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옹이
'04.11.10 3:45 AM정말 여러 곳을 다니셨네요...저도 어딘가 가고 싶은데 아기가 아직 어려서 어렵네요...^^
2. 왕시루
'04.11.10 8:43 AM저도 전에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전주에서 전통 비빔밥 먹었었거든요~~
하두 오래되서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나오는 찬들이 정말 많기도 많은데 참 맛있었던거 같아요 ^ ^3. lyu
'04.11.10 9:47 AM화사한 상이 보여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막상 글을 읽고 상을 다시보니 그 차림보다 마농님이 쓰신 글의 글 참기름 냄새가 더 고소합니다.
전주는 가본 적이 없어요.
이번 겨울에는 딸이랑 남도를 마음 놓고 한번 여행해 보자 생각중이랍니다.
빨리 적어 놓을랍니다.
이 가을 추억 많이 만드세요.4. 보들이
'04.11.10 2:09 PM학교 다닐때 답삳니느라 여러 고장을 많이 다녀봤는데
역시 전주 음식이 참 맛났던 기억이 나네요
인심도 좋으시고...(공기밥은 거져였어요)
그립네요.그 맛도... 그 시절도....5. 건이현이
'04.11.10 3:19 PM전주, 6녀전에 딱 한번 가봤는데 ....비빔밥을 먹긴 먹었죠.
근데 음식맛 별로라는 경상도 보다 못한 그런 맛이었어요.(아! 이부분에서 경상도분들 화내지마세요. 저도 경상도예요. 사실 음식이 별루예요. 경상도는..)
저도 그때 물어볼껄 그랬어요. 기대하고 먹었는데 영~ 아니니깐 막 화가 나더라구요. -.-*6. 마키
'04.11.10 3:26 PM저길 가야겠네요..
전주갔다가 겉으로 보기에 건물도 좋고 앞에 뭐라뭐라 태극마크 붙이고 써있어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집에서 양푼에다가 나물넣고 비벼먹는것 만도 못한 음식이었어요..
가격은 그때 한3년전쯤 8천원인가...싼가격도 아니었고 반찬도 부실했고....
남편이랑 절대 전주비빔밥 먹지 말자고 ^^7. 곰례
'04.11.10 8:51 PM놋그릇에 담긴 비빔밥 ..땡깁니다
비빔밥에 반찬이..우와!!
백암을 지나오는길에 방송에도 나온 집이라기에 들어가 시켰더니 세상에 순대국을
플라스틱그릇에 담아 내오더라구요..ㅜㅜ..
순대국을 플라스틱에 내오는건 첨 봤어요.. 맛은 없진 않았지만 잘 먹었다는 생각이 안들었어요..뜨끈하게 먹는 음식을 어찌.. 주인하고 서빙보는 분들은 가볍고 편하니깐 쓰겠지만
적은돈 주고 먹는것도 아닌데 정성이 안보이더라구요..8. 맑은하늘
'04.11.10 10:22 PM아,
전주에 오셨었군요.
오메~~ 반가워요.
종로회관...
전 지척에 사는데도 아직...
꼭 한 번 가보리라!!!! ( 불끈--;; )
지금도 여행중이신가요?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는 행복한 시간되세요.9. 레아맘
'04.11.10 10:59 PM와~ 정말 한상이네요^^
저도 전통 전주 비빔밥은 꼭 한번 먹어보고 싶거든요..다음에 가면 꼭 가볼래요.
그릇도 크고 푸짐해서 넘 좋네요^^10. 레몬트리
'04.11.11 1:22 AM저도 진짜 전주 비빔밥을 먹어보고 싶어서
남편과 같이 일부러 전주를 찾아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 생일날..
소원들어주겠다고 해서... 그게 소원이라고...
이름은 생각안나는데...저도 큰 식당으로 갔는데...입구에 솟을대문있고..
지나가는 전주분 한테 여쭤보니..거기 잘한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만원이였는데...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어요..너무 맛있고...
저희들 상엔...신선로도 나왔어요.. 그리고 무슨 술인데... 생전 첨들어보는 이름...
남편도 첨이라고.. 작은 사발로 반대접 주더군요..
엄청 맛있었어요.. 그때 그 육회도 혀끝에서 살살 녹고...황태 구이도..숯불에 구워주고..
탕평채도 나왔는데....아..야밤에 왠 고문..ㅠㅠ
마농님이 가신곳도 좋아요.
신문에 맛집기행이란것이 나온적 있거든요. 각 도 마다 한 두집...
그때 전라도 한정식에 그 집이 나왔었습니다.
전라도 ..정말 음식 맛있어요..11. Ellie
'04.11.11 12:15 PM역시... 반찬이.. ^^;;
윗사진이랑 아랫사진이랑 반찬접시가 너무 틀려져서 정말 맛있는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한국가면 꼭 먹어 볼게요` ^^12. 채유니
'04.11.12 6:28 PM지금 침 질질흘리고 잇어요
13. 변씨부인
'04.11.13 11:20 PM고향이자 제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곳의 얘기라서 몇자 적습니다.
전주는 기본적으로 음식이 대체적으로 맛있고 푸짐해요.
사실 보도 먹도 못하는 대부분의 음식들은 중앙인 서울과 수도권에 집약 되어 있어서 아주 세련되고 아주 고급스런 음식 보단 엄마표 맛과 토속적인 남새가 많은 음식들이 맛이 있어요.
사실 종로회관은 입지가 찾기가 쉽죠.사극으로 유명해진 경기전 옆에 있어요.
마지막 옹주가 기거 하시다간 얼마전에 돌아가셨고 지금은 가수가된 고종의 손자 그분이 전주시에서 마련한 집에 사시고 전주시는 그 분과 함께 정책적으로 홍보와 전통축제의 일원으로
일하고 계세요.
종로회관은 사실 불낙전골로 유명하답니다.밑반찬도 걸하구, 많이 리필도 됩니다.
반찬은 그 시기에 많이 생산되고 먹어지는 음식으로 제철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불낙... 요즘이 딱이죠.
비빔밥으론...........
전주 중앙동에 있는 성미당이란곳과 중앙회관이 있어요.
성미당은 아주 오래된 전통있는 곳이고 그릇도 놋그룻에다 전통적이 냄새가 나는곳이며
바로옆에 중앙회관은 단체손님용(?)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맛은 좋다구 하고 밭찬은 거의 위의 사진보단 더 좋습니다.^^
근처에 가족회관을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전통을 자랑하고 손님많고 반찬수가 엄청나죠.
맛은 물론이구요.전주방송에서 많이 볼수 있는 곳이구요.
한상에 4만원하는 한식은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육해진미가 다 나옵니다.
물론 비빔밥도 맛있구요,후회절대 없습니다.
또 유명한 음식이 콩나물국밥과 해장국 입니다.
참으로 많이도 있는데.........
한일관과 욕쟁이 할머니집은 아주 오래된 집이죠.
박정희 대통령이 빨리 달래서 그집 할머님께 욕을 얻어 먹었다해서 욕쟁이집이 됐어요.(삼백집)
제 단골은 옆집 한일관인데 국물이 끝내 줍니다,
반찬은 김치 깍뚜기 장조림이지만 그맛이 깊죠.
곁들이는 모주가 있어요.막걸리에 흑설탕과 같이 끊여서 달달하니 맛있어서서 계속 먹다가는 취합니다.
전주 남대문시장에속에 있는 콩나물국밥은 삶은 오징어 다진것과 청양고추가 뿌려지고 김을 한봉주는데 그 김을 손으로 부셔서 먹거나 국밥을 싸먹습니다.
이곳또한 한번 맛보면 줄곧 생각이 나지요.
다른 음식이지만 소바 아시죠?
전주 향교 가까이에 진미집이란 소박한 곳이 있어요.
여름엔 이 한그릇 먹을려고 20-30분 기다립니다.
따로 기다릴 곳이 없어 먹고 있는사람 쳐다보면서 옆에 서있습니다.
진짜 국물이 여느곳에선 맛볼수 없을 정도로 추천합니다.
곁들이는 콩물이 있는데 조금 뻑뻑한 콩물에 땅콩과 건포도를 넣고 설탕양은 미리 말하구요.
전 첨 이집에 갔을때 얼마나 감탄을 하면서 먹었는지 몰라요.
지금은 그 빡빡하던 사람들은 볼순 없지만 이 추워도 매니아들이랑 가끔씩 생각 나는 사람 몆몆만이 있더군요.
전 얼마전에 갔었는데 우리 가족만 있었어요.
먹고나니 더 추워서 혼났지만 맛은 여름보단 더 좋았습니다.
또 하난 경기전 뒷문에 있는 중앙숫불갈비집 인데요.
숫불갈비가 아니라 양념없는 길게 자른 소고기를 왕소금을 조금 뿌려서 석쇠에서 살짝두워서 먹는데 갠적으로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됩니다.
다 먹어가면서 밥을 주문하면 노랑 양은 남비에 큼직한 두부를 넣은 칼칼한 청국장을 바글바글 끓여서 석쇠한쪽한 같이 끊여 가면서 먹는 식인데요.
고기도 굽고 한쪽에선 청국장을 끓여가면서 먹는 맛이 거의 죽음 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서 칭찮 많이 받았어요.
전 유치원과 대학까지 여기서 나와 서울남자 만나서 서울 일산 전주 익산 돌아다니면서 아직 삽니다.(남편 군복무가 아직 이라서여)
근데 고향이기도 하지만 음식이 맛있어서 라도 전주가 또 사람들이 참 착해요.
음식점에선 반찬 인심도 많이 후하구요.
제가 일산이나 서울가서 외식을 해보면 맛있고 분위기 압도적이고 한데 음식양이 넘 작고 종업원 언니들이 여기 만큼 인간냄새가 나지도 않지만 반찬 리필하기가 힘들데요.
눈치 보이고 줘도 고양이 눈물만큼 이라서 아예 다신 안시키죠.
음식점은 그냥 팍팍 줘야 장사 됩니다.
아줌마 횟집이라고 예전에 유명한 집이 있었는데 그 주방장과 사장과 사이가 많이 않좋았데요.
그래서 그 주방장이 그냥 망하라고 팍팍퍼주고 사장이 없을땐 곤이 (생선내장)과 부수적인 해물을 엄청 주었더니 입소문이나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아참
백반집을 빠뜨리면 않됍니다.
도청근처엔 반찬이 어마어마한 한식집이 꽤 있어요.
제 이름과 같은 지연식당과 옆에 한일집인가(?)
백반 전문이라서 그냥 백반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김치에 생선 조림 생선튀김 찌게는 된장 김치 찌게 계란탕 족발 김 고추장불고기 나물 젖갈 더 많아요.......
꼭 전주에 와 보세요.
화려하고 많이 세련된 여행보단 음식여행과 아이들과 경기전과 향교에 한옥마을 소리문화 전당에서 소리와 국악을 하시는 분들은 인간문화재 분들이 많지요.
소리문화전당 아까운 곳에 그 유명한 한벽루가 있어요.
저의 아빠의 30년 단골 집인데.
이번 여름엔 우리와 함께 했지요.
그 매운걸 외국인이 얼굴 벌개가지고 먹는 모습도 보였고 거긴 여름에 가야 제 맛이지요.
음식점 앞에 넓은 평상이 있고 희미한 촉전구가 매달려 있구요.
경치가 넘 좋아서 전 먹는것 보다 그 분위기에 놀랐어요.
옆엔 물이 흐르고 그 사이엔 산책로가 있구요.
수양버들이 휘감아 바람에 춤추는 모ㅡ습이 지금도 그립네요.
저녁 5-6쯤에 가서 천천히 먹는 오모가리 거긴 민물매운탕 전문집입니다.
오모가리집이라고도 하지요.
평상가득히 반찬이 꽉차고 나중에 나오는 누룽지에 반합니다.
갠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적이로 한국 사람이라면 또 아이있는 아줌마 식성이라면 소개 드려도 부꾸럽지 않겠다 해서 자랑했습니다.
전 전주를 너무 사랑해요.
많은 분들도 다녀 가시고는 다른 분들께도 널리 널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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