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항근처 가까운 바닷가(탑동)도로를 그냥 사심없이 걸어갔다.
왠지 낮설지 않은 그 모습은 내가 태국 여행을 처음 갔을때 파타야에서 느껴던
그 감정 이였다.
삼성 에니콜 이밴트에 당첨으로 우연찮게 접하게 되었던 태국 여행이 이렇게
태국을 그리워 하는 메니아로 만들어 버렸다.
그때 일행들과 방콕에서 파타야로 내려 가던중 중간 휴게실이란 곳에서 구입
했던 1000원짜리 슬리퍼,,,신어 보지도 않고 대충 샀는데 호텔에서 신어보니
발이 들어 가지도 않는 여자용 슬리퍼 였던 것이다.
그때 그 신어 보지도 못한 슬리퍼와 이별을 고하며 파타야 해변으로.......
너와(슬리퍼)함께 할수 없는
파타야 해변이 있었습니다
스쳐갈 만큼 짧은
너와(슬리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씁쓸하고 어둡던 내 가슴 안쪽
딱맞는 슬리퍼 한짝이
밤과 함께 너를 몰아내고 있습니다
끝을 모르는 하늘빛 바다와
안맞는 네가 가져다준 어둠과
휘몰아치는 딱맞는 세상에 슬리퍼
이제 내가 할일은
사랑으로
그리움으로
널위해서
누굴위해서
남을위해서
딱맞는 슬리퍼를 준비 하는것...
제주도 앞바다 탑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