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목화-0829
다래를 배불리 많이 먹으면 당뇨를 고칠 수 있단 얘기를 믿기로 하고 6월 중순에 씨를 심었어요.
얘를 찍은 건 6월 말경이었어요. 좀 늦었지요. 현종님이 주신 씨앗입니다.
공작의 꼬리 같은 장식이 있는 봉오리입니다. 삼각뿔 같은 모양입니다. 신기하죠?
이제 꽃봉오리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웬만큼 나왔죠?
공작꼬리 장식을 달고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너무 멋집니다. 공작부인 같죠?
더러는 붉은 꽃도 핍니다.
활짝 피었을 때의모양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다래가 맺힙니다. 속살이 조금 부드러워지면 다래가 벌어지면 하이얀 목화솜이 툭툭 터져나올 것입니다.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자랍니다.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이 신가한 듯 쳐다봅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는 화분 하나 달라기도 하시고
또 어떤 분은 나중 씨앗 좀 받아 달라 하십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다 따먹을려고 기르는 건데 씨앗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가면서 눈에 밟히니 신랑이 수시로 나가서 벌레를 잡아줍니다.
또르르 말려 있는 이파리를 펼치면 그 안에서 배추벌레 같은 놈이 살고 있습니다.
이 벌레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신랑 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아마도 곧 자신의 입으로 드갈 달달한 다래를 생각하며 기꺼이 상대를 하겠지요.
얘들이 우리 집 돈 버는 기계의 당뇨를 고쳐줄 수 있을까요?
다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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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ndy
'04.8.29 7:49 PM다래요?
처음 봐요~2. lyu
'04.8.29 8:17 PM당뇨에 좋다구요?
강금희님 저도 씨앗을 구할수 있을까요?
현종님은 어디서 구하셨을까?
울집 기계도 같은 증상이라우
지금 중국 출장에서 돌아와 핸드볼에 열받고 쓰러졌다오......3. 강금희
'04.8.29 11:25 PMcandy님, 다래는 목화꽃 터지기 직전 봉오리 상태를 말하는 건데
말랑말랑한 게, 먹으면 달달해서 어릴 때 많이 따먹었어요.
lyu 님, 울집 기계가 그집 기계 얘기를 보곤 넘어갑니다.
목화 그거는 나만 알고 있는 얘긴지
한의사 양반도 그런 소리 들은 적 없다네요.
하긴, 의사라고 다 알면 암전문 의사가 암 걸려 죽겠어? 하는 맘에
무작정 믿기로 하고 심어봤어요. 아님 말지요 뭐.
집에서 기르는 정도로 먹어서 당뇨가 나을 정도는 아니겠지요.
근데 이상한 건요, 이걸 심어 기르면서 신랑 태도가 달라지는 게 보여요.
술자리에서 자제하고 먹는 거 신경쓰고 운동도 하려 하고....
글고 목화씨는요, 목화 보급 차원에서 일부러 나눠주는 데가 있어요.
연락만 하면 보내주는 것 같아요. http://www.moon051.com/
문익점 선생 후손이래요. 아직 철이 아니니까 좀 있다 연락해보세요.4. 벚꽃
'04.8.30 1:36 AM오랜만에 보네요.
저 목화를 보고 두번 꽃이 핀다고 했죠. 꽃 폈을때 한번 목화송이 됐을때 한번.
저도 어릴때 보고 한번도 못봤는데 동네에 초등학교 교정에 목화를 심어놨던데
벌써 솜이 됐고 씨도 생겼던데요.5. 어부현종
'04.8.30 5:58 AM목화가 꽃을피어 다래가 달렸내요
그렇지않아도 어찌됐을까하고 궁금해했어요
사람이 마음가짐에따라 병을 이겨나가기도 합니다 희망 그것은 생기가도는모습은 치료의 지름길이라생각합니다
꽃을 보니 왠지 어릴때 생각납니다
목화는 땅이 메마른 산비탈 황토에서 질좋은 솜을 얻지요
목화꽃사진 원본파일을 제홈에 좀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라남도 겸면이란곳에서 목화축제한다고 프랭카드 친것봤습니다6. 기쁨이네
'04.8.31 1:06 AM참 잘봤어요...
더운 여름 잘 견디고 피운 꽃이군요.^^
님의 정성으로 다아 이기실 것 같아요~7. 깜찌기 펭
'04.8.31 7:53 AM덕분에 목화꽃 잘봤어요.
처음 봤네요.. 다래라니.. ^^8. 땅콩
'04.9.9 10:36 AM목화꽃 너무 이쁘요.한송이 갖고 시포요 .
표현도 너무 재미 있어요,돈 버는 기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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