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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리울 땐 뒷 산에 올라
뒷동산 묘에 앉아 울었습니다 .
무덤에는 바람이 꽃잎을 따서
한 잎 두 입 세면서 울었습니다 .
나이가 들어가면서
먼저 가신 어머니를 그릴 때가 많습니다 .
처음 가셨을 때
가신 분의 애환이 서리고
아버지께서 계시는 고향에 모셨으면 했는데
다음에 좋은 곳에 모시기로 하고
우선은 가까운 곳에 괜찮은 곳이 있으니
그곳에 모시자는 형제들의 의견에 따라
남양주 밤나무골에 모셨습니다 .
그런데 모시고 보니
북풍이 몰아치는 산등성이라서
형제들에게
고향 선산으로 모시자는 제안을 했지만
다들 바쁘고
또 각자 사고와 신념이 다른지라
아직까지 고향 선산에 모시지 못하고
남양주 높은 밤나무 산골
북풍이 매섭게 지나가는 험지에 계십니다 .
이제 몇일 지나면
어버이의 은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어버이 날입니다 .
어머니께서 가시고
후에서야 뒤늦게 깨달은 것은
부모는 생전에 어떠하셨을지라도
돌아가신 후에 아무리 뉘우치며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으며
살아계시는 것만으로도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복이며 은혜라는 것입니다 .
혹시 부모를 잊고 사는 분이 있으시면
지금이라도 직접 찾아뵙기가 어려우면
전화라도 안부를 물으시는 것이
어떤 것보다 큰 효도라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
돌아가신 후애 뉘우치면서
땅을 치면서 통곡하는 것보다도
살아계시는 지금
수시로 혈연의 정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효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