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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묻고 싶어도 안되는 ...직장..

| 조회수 : 2,245 | 추천수 : 173
작성일 : 2010-02-17 20:24:10
작년말 kt 본사에 계시던 작은아버지께서 명예퇴직을 고민하셨어요..
그러다가 그냥 다니시기로 결정을 하셨나봐요.
설 명절을 앞두고..발령을 기다리고 계신다더니..
청량리의 어느 지점 한직으로 밀리셨어요.
기업고객을 상대로 하던 업무에서 소기업과 개인을 상대로한 업무로 바뀐건데..
아이폰 판매도 해야하시나봐요.
주변에 아이폰 살 사람 없냐고 메일을 보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씀을 듣고..참..씁쓸..했어요..

총각때 전화국에 취직한 작은아빠가 kt 본사에서 일하시는 모습 보면서 자랑스럽고 든든했는데..
명퇴 안했다고 한직으로 내몰려서 물건 팔아야 한다고 부탁하시는 모습보니깐 마음이 많이 안좋았답니다.

옛날에는 직장 면접 볼 때 오래오래 있을 사람 뽑는다고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는거 같아요..
어찌 생각하면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면서 일은 적게 하고 돈만 많이 가져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젊은 날의 청춘과 열정을 다 바친 직장에서 더 있고 싶어도 내몰리고
붙어 있으면 천대하는 직장...너무 냉정하고 무서운거 같아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민
    '10.2.18 10:08 AM

    아는 이중에도 작년말에 명퇴 고민하시던 분이 계셨네요..
    그때 명퇴 안하면 최소 3년은 일하고 월급받아야지 손해나지 않는다고 하던가..
    그분도 명퇴 안했어요..진짜 내외가 장사머리도 없고,,
    너무 순박하니 그렇거든요..
    어떻게든 애들 군대 갔다올때까진 다녀보겠다던데...
    그나마 그런 공사는 형편이 낫지요..
    저희 남편은 당장 회사발령지로 안가면 나가야하는데요..ㅠㅠ
    군인도 아니면서 2~3년마다 이삿짐 쌉니다..ㅠㅠ
    애들이 유치원도 기본 2군데 다니구요..

  • 2. 아따맘마
    '10.2.18 5:36 PM

    아고...2~3년 마다 이사하시려면 힘드시겠어요.
    사는게 뭔지...쩝..

    남자의 자격에서 이윤석이 한 말 중에..
    지금 세상은 살기 편한 세상이지 살기 좋은 세상은 아니라더니..
    정말 그런거 같아요.
    항상 긴장해야 하고 뭔가 불만스럽고 경쟁해야하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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