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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대통령 암살 배후가 될 뻔 했던 최씨 아짐

| 조회수 : 1,435 | 추천수 : 8
작성일 : 2008-07-06 10:56:46
<STRONG>졸지에 대통령 암살 배후자 누명 쓸 뻔 했던 주부 최씨</STRONG>

<STRONG></STRO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구에 사는 주부 최아무개씨(37)는 얼마전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찰이 그녀에게 출두를 요구한 것이다. 최씨는 구두요구를 할 게 아니라 출석요구서를 보내라고 대응했지만 경찰은 그녀의 남편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자진출두를 종용했다.

사연은 이렇다. 인테리어커뮤니티 레몬테라스에서 활동하는 최씨는 6월25일 "야쿠자살까요--;; 프랑스용병을 살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래는 그 전문이다.




돈 낼 의향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일본서 한다고 했죠....
일본야쿠자를 사던지 (쥐새끼 척결을 야쿠자손 빌리기 싫지만 --;;)
프랑스용병을 사던지 해서 쥐새끼 쏴죽이고 싶습니다.
돈내실분....

온라인 상에 흔한 과장된 수사로 이루어진 농담 이외에는 다른 해석을 하기 힘든 글이다. 아래에 달린 댓글 역시 "필리핀 킬러들이 싸다던데", "이태리 저격수들이 명중률이 높대요. 생긴 것도 착하고" 등 농담 일색이다. 최씨 역시 "대체 누가 그 글을 대통령 암살 음모로 보나요?"라며 황당하다는 목소리다.

하지만 이 글은 졸지에 '수사 대상'이 됐다. 누군가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민원 사이트인 '국민신문고'에 이 글을 신고한 것.

사건을 담당한 형사의 목소리에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우리는 사건이 내려오니 수사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냥 출두하셔서 장난이 심했다 한마디만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라고 거듭된 출두 요구의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모든 사건이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수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그때 일선으로 내려오는 걸로 안다"라고 답했다. 국민신문고의 관리자가 최씨의 저 글을 '수사할 가치가 있다'라고 판단한 셈이다.

조선일보의 '오버' 또한 이 못지 않다. 조선일보는 '극단 치닫는 인터넷 폭력선동'이라는 '살벌한' 제목의 6월30일자 기사에서 최씨의 위 글을 인용하며 "대통령 암살 운운하는 글까지 등장했다"라고 잔뜩 인상을 썼다. 더욱이 최씨의 글을 두고 "모금을 하는 내용의 글"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진지하게 일이 진행된다는 인상을 줬다. 최씨의 글에는 농담조의 뉘앙스로는 관두고라도 계좌번호조차 없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해당 기자와 직접 통화를 해 보았다는 최씨는 그러나 "그 글이 농담조인지 진담인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일"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STRONG>조선일보의 기준을 적용하면, 순전히 대통령 암살미수범을 수감하기 위해서만 현재 형무소의 수십배 공간이 필요할 듯하다.
</STRONG>


<STRONG><시사IN> 천관율</STRONG>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물처럼
    '08.7.6 12:37 PM

    오죽하면 그러겠냐..
    저런것도 기자라구.. 역시 좃선이야..

  • 2. 햇빛찬란한
    '08.7.6 2:12 PM

    어떤 미친사람이 저런일을 대놓고 이야기 하겠는가?

    참으로 공안정국이로세...

  • 3. 동그라미
    '08.7.6 2:15 PM

    날도 더운데 갑자기 서늘해졌습니다./

    입김이 모락모락 납니다.

  • 4. 자작나무
    '08.7.6 3:45 PM

    저는 반가우면서도 등골이 서늘했는데요?
    어? 나만 그런게 아니였네 하면서요.
    저... 엄청난 살의를 느낍니다.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방법뿐이 없는 거 같아서요.
    단군이래 최악의 지도자로 남을 거 같고....
    그 시대를 내가 살았다는 게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 5. 따스한 빛
    '08.7.6 5:02 PM

    아이고..
    우리 딸애 (4학년)랑 맨날 뉴스 같이 보면서 이 얘기 저 얘기했더니
    어제는 우리 딸이 차라리 누가 죽여야하는거 아니냐 하더이다.
    그래서 깜짝놀라 그럴 순 없다 했지요.
    아무리 미워도 폭력을 쓰면 그 놈들과 똑같다고요.
    비폭력이 폭력보다 강하다는 걸 가르쳐주는 날이 빨리왔으면 좋겟네요.
    제생각에 조중동 없어지면 스스로 백기들고 내려올거 같은데.....

  • 6. 조용한세상
    '08.7.6 5:40 PM

    ㅋㅋㅋㅋ 잘 알잔아요.....미친넘들.....ㅎㅎㅎ 절대로 응하지 마세요...저넘들 좌충수 두고 있네요...남편한테 까지 전화했다면...큰잘못이지요....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 못하는 넘들이니.....신경쓸거 없어요.....전화 받는 사람이 뭐 한둘이야지......전화로 협박해되서 겁먹게 해서 글도 못쓰게 하려는 의도가 보여요.............

  • 7. 조용한세상
    '08.7.6 5:44 PM

    다들 그래요....미국으로 도망가라...하와이로 가라......누가 암살 할거다 별소리 다 나오는데...오죽 답답하면 그러나............이런소리 나오기전에 잘 하면 누가 머라나........완전히 귀도 닫고 눈감고 좃중동만 보이니..원....

  • 8. sylvia
    '08.7.6 9:16 PM

    헉....
    도대체 얼마나 더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을 벌이련지...

  • 9. 으쌰으쌰
    '08.7.6 11:46 PM

    전 남푠과 매일 이 문제에 대해서 자주 고민합니다.
    그래서 2MB가 어디 출장간다 하면, 거기는 얼마정도면 일처리가 가능할까... 얘기합니다.

    전.. 누가 마른벼락맞고..가셨으면 합니다. (조금 과격하죠..? ㅜ.ㅠ)
    지난 6월이었나요? 마른하늘에 벼락치던.. 벼락은 별로 안 무서워하지만, 이거 하나는 열심히 빌었더랬어요..

  • 10. 참신한~
    '08.7.7 7:35 PM

    으쌰님 고민 정도시면 음 .. 저는 고민 보다는 가끔 꿈을 꿉니다 놀라서 벌떡 일어나면

    현실이 아니라 답답 해지죠

  • 11. 면님
    '08.7.7 10:02 PM

    석유추출하나 삽질을 어찌나 열렬히 하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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