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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접시 놓고 운 사연

| 조회수 : 4,723 | 추천수 : 67
작성일 : 2007-12-27 18:11:24
남편친구는  몇년 전부터 노년을 준비 하려고 태안에 내려가 살고 있습니다.
초겨을이 되면 어김 없이 굴보따리를 던저 주고 갑니다.
얼마 전에도 싱싱한 자연산굴을 한 보따리 안겨 주고 가서,
굴회, 굴무침.....
우리부부는 풍성해진 밥상 덕에 마음까지 넉넉해졌습니다.

그런데, 몇칠 후 기름 유출사고 소식이 들려 가슴이 덜커덩 내려 앉은 남편은 친구 에게
전화를 걸었는데,남편이 말을 못잇고 서 있었습니다.그친구가 암에 걸렸다는 겁니다.
저 서해바다 처럼 아프고,썩고.죽어가고....

저녁밥상에 올라온 굴을 보고 남편은,
어쩌면 이 맛있는 굴이 마지막이 될 런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 마음으로 기도 합니다.
우리국민들이 겉어내고,닦고,또 닦고해서 저 바다를 살려 내듯이,
친구도 병을 이겨 내게 해 달라고,
그래서 돌아 오는 겨을엔 다시 이 굴맛을 보게 해달라고.......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니양
    '07.12.27 6:15 PM

    아..가슴찡하네요.저희친정도 서해인데 기름유출지역과 상관없이 피해가 심해요. 경기가 다 죽었어요. 저도 오늘 엄마가 보내준 자연산 굴을 보면서 맘아팠는데..쾌유하시길 저도 기도합니다.

  • 2. 쭌이맘
    '07.12.27 7:17 PM

    친구분이 맘이 넉넉하신분 같으신데요....
    그렇게 좋은분은 분명 툴툴 털어내시고 일어나실거예요.
    홧팅!!!

  • 3. 깐돌이
    '07.12.28 12:00 AM

    남편분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두분의 우정도 아주 좋아보이는데...
    친구분의 쾌유를 빕니다.

  • 4. 여우
    '07.12.28 2:49 PM

    전 이런 사연 보면 화도 나고 울고 싶어요. 왜 이리 병이 많을까요?

    나쁜 사람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주변의 보통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니...

    그 분을 위해 기도 하세요. 종교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해 달라고요..

    부처님이든 하느님이든 갸륵하게 여기실거예요.

  • 5. 이슬
    '07.12.28 8:58 PM

    빨리 쾌유를 빕니다
    제 가슴이 더 아프네요~

  • 6. 코알라^&^
    '07.12.30 3:29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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