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 작은놈이 태어나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한지 달포를 달려가는군요
철모르고 덜렁 덜렁 지삼촌 공장으로 따라나서며
희희락락인 놈 뒷모습에 마음짠해 며칠 잠을 설쳣습니다.
역시나 일주일을 낮과 밤(식품업이라 낮 밤 작업이 다름)노동을 하고는
일주만에 집에 온놈이 밥상앞에서 눈물 콧물을 짜더라구요
본인은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삼촌은 더 많은걸 원한다
내가 무슨 처자식이 달린것도 아닌데 이 방학을 밤도 낮도 없이 .....
(낮에 8시간 하고 두어시간 쉬고 밤작업 다시몇시간)스무살아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
식당밥이 일주일내 고기반찬은 금요일 한번 나온다 .(요놈한텐 요것도 중요 매일 고기반찬기본임)
말이 많은 놈도 못되고
생각은 많은놈이
많이 힘들었구나
그냥 가만히 (눈물은 찔끔같이 흘렸음)들어만 줬지요.
어디서든 자신의위치 스스로 만들어 누리길원하기에
빽?의 손길을 펼칠 생각은 없습니다
누나는 누나대로 맘이 아픈모양입니다
그렇게 힘들면 말씀드리고 그만둬라 하니
그래도 삼촌의 힘든 상황을 알기때문에 저까지 삼촌을 힘들게 하면 안된다며
공장엘 다시 가기도 할것이고
본인이 한말들 삼촌한테 전하지도 말아달라고 당부합니다 .
혹자는 삼촌이 나쁜사람 아니냐
어랜애를 델다 혹사를 시킨다느니
내새끼면 벌써 델구 와버렸을거다,란말까지 ...
그러나 ...
아이를 믿고
동생도 믿기에
맘은 아프지만 좀더 지켜봐 주기로 했지요
다시 한주를 채우고 밤샘작업마치고 주말 새벽에 지방에서 올라온놈이
표정이 화~~~악
변해서 왔습니다요 .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나요
노동자 입장이 아닌 사용자 입장으로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더니
다~~~쉬워졌답니다 .
한달치 아르바이트 대금 봉투를 건네주며
30%는 그동안 친구들한테 얻어 먹은거 쏠것이고
30%는 엄마 병원비로 쓰시고
남은건 지 등록금에 보태랍니다.
쉬는 시간 짬짬이 운전학원도 다니고 .....
몇주만에 훌쩍 마음밭 자라 애미곁으로 돌아 오는 저놈
기특하지요?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바라봐 주는거
기다려 주는거
때론 아픔이고
때론 눈물이기도 하단거 .....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짱구 성장기 !
김흥임 |
조회수 : 2,434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7-08-11 17: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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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vayava
'07.8.11 5:19 PM네.......
바라봐주고 기다려주는거
아픔이고 눈물일때도 있지만
그만큼 기특하게 커져가는 아들하나
저도 있습니다.2.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8.12 1:28 AM사회생활 참 많이도 힘들점이 많치요...어떤 어머니는 고생시키기 싫다고 대학생 딸들 방학때 알바 절대 안시키십니다.
볼때마다 생각하지요...그건 아닌데... 지금부터 사회생활에 적응하도록 일을 좀 해봐야될텐데..합니다. 아무리 딸이지만 너무 곱게 키우시는것 아닌지 걱정이 되서요
힘들든... 좋은거든 본인이 적응해야됩니다. 잘하셧네요~3. morning
'07.8.12 8:37 AM김흥님님 올리시는 글, 놓치고 못 올리면 손해...오늘도 역시 그렇습니다.
아무 훈계나 섣부른 설득 없이 말없이 아드님의 말씀을 들어주시는 것,
그것부터 다르십니다.4. 칭구로써만
'07.8.12 10:33 AM마음이 조금은 찡~ 합니다....울아들도 저리 반듯하게 키워야할텐데....저건 가르켜서 되는건아닌듯한데...부럽네요^^
5. 모래요정
'07.8.12 10:42 PM눈물 납니다.
아드님 잘 키우셨어요,6. 샤리뚱
'07.8.13 1:13 AM저 이제 구개월된 아들있는데...
한 이십년쯤 후에... 님의 멋진 아들처럼 될수 있을까요??
저도 님처럼.... 현명한 엄마가 될수있을까요?? ^^
갑자기...
가슴이 짠하면서도... 울컥하네요...7. 김흥임
'07.8.15 10:25 AM - 삭제된댓글ㅎㅎㅎ
강님
할룽^^
네살
이쁘것당8. 브런치샵
'07.10.5 3:41 PM그렇군요. 저도 아들키우는데 눈물로 기다려줘야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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