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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리밭

| 조회수 : 1,247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7-06-08 22:36:42



           어머니의 잠언

                  시. 강희창

          풀 자란 보리밭 이랑을 따라가다
          일어서 눈을 들면 호미 끝 같은 점
          그 점을 향해 당신은 가름마를 탄다

          나약함은 어느 하나에 강하기 때문일까
          이름도 못 붙인 신앙을 버팀목 삼아
          거쳐간 이승의 척박한 땅

          곱씹어 던저주던 그 씨앗
          너는 커서 호미는 잡지 마라
          보리포기 벌듯 풋풋한 메아리는
          밭 두둑을 넘지 못하고 ......

          연약한 보릿대는 햇빛의 대가로
          수분을 내건만
          그 이삭은 나의 무엇을 내야 하나

          굳은 살같이 자란 자식에게
          깜부기처럼 내미는 그 말씀
          너는 꼭 펜대를 잡아야 한다
                            
          지금도 흙 늘어붙은 호미로
          자식들 사이에 웃자란
          풀을 뽑는다
          밭을 맨다
          북을 준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쐬주반병
    '07.6.8 11:00 PM

    회심곡....너무 가슴에 와닿는 음악입니다. 가슴에 절절히 와닿고, 맺히는 음악이죠.

    저는 국악을 좋아합니다. 사물놀이, 국악가요, 황병기님의 대금곡..
    지나는 길에 주위에서 들리는 국악에도 걸음이 멈춥니다.

    저의 생긴 것이 한국인 답다...합니다.(남편이)...촌스럽게 생겼다는 것이겠지요.
    제가 집에서 김영임씨의 곡이나, 황병기씨의 대금 연주곡을 듣고 있으면,
    너랑 비슷한 것을 듣는다..고...합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제 가슴에 와닿는 곡이 국악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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