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어머니 보리밭

| 조회수 : 1,249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7-06-08 22:36:42



           어머니의 잠언

                  시. 강희창

          풀 자란 보리밭 이랑을 따라가다
          일어서 눈을 들면 호미 끝 같은 점
          그 점을 향해 당신은 가름마를 탄다

          나약함은 어느 하나에 강하기 때문일까
          이름도 못 붙인 신앙을 버팀목 삼아
          거쳐간 이승의 척박한 땅

          곱씹어 던저주던 그 씨앗
          너는 커서 호미는 잡지 마라
          보리포기 벌듯 풋풋한 메아리는
          밭 두둑을 넘지 못하고 ......

          연약한 보릿대는 햇빛의 대가로
          수분을 내건만
          그 이삭은 나의 무엇을 내야 하나

          굳은 살같이 자란 자식에게
          깜부기처럼 내미는 그 말씀
          너는 꼭 펜대를 잡아야 한다
                            
          지금도 흙 늘어붙은 호미로
          자식들 사이에 웃자란
          풀을 뽑는다
          밭을 맨다
          북을 준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쐬주반병
    '07.6.8 11:00 PM

    회심곡....너무 가슴에 와닿는 음악입니다. 가슴에 절절히 와닿고, 맺히는 음악이죠.

    저는 국악을 좋아합니다. 사물놀이, 국악가요, 황병기님의 대금곡..
    지나는 길에 주위에서 들리는 국악에도 걸음이 멈춥니다.

    저의 생긴 것이 한국인 답다...합니다.(남편이)...촌스럽게 생겼다는 것이겠지요.
    제가 집에서 김영임씨의 곡이나, 황병기씨의 대금 연주곡을 듣고 있으면,
    너랑 비슷한 것을 듣는다..고...합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제 가슴에 와닿는 곡이 국악인것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4 테일러 스위프트 신곡 매운 꿀 2025.10.17 670 0
35293 50대 여성 미용하기 좋은 미용실 제발... 8 바이올렛 2025.10.02 1,759 0
35292 미역국에 파와 양파를 ? 5 사랑34 2025.09.26 1,252 0
35291 가지와 수박. 참외 해남사는 농부 2025.09.11 961 0
35290 햇님이 주신 선물 롯데? 1 해남사는 농부 2025.09.05 1,424 0
35289 맹장 수술 한지 일년 됐는데 대장내시경 현지맘 2025.09.03 971 0
35288 유튜브 특정 광고만 안 나오게 하는 방법 아는 분 계실까요? 1 뮤덕 2025.08.25 855 0
35287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1,815 0
35286 방문짝이 3 빗줄기 2025.07.16 1,545 0
35285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3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2,231 0
35284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4 82 2025.06.29 4,398 0
35283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1 아호맘 2025.06.25 2,783 0
35282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1,649 0
35281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10,737 4
35280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3,558 0
35279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2,427 0
35278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2,769 0
35277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4,941 0
35276 참기름 350ml 4병 2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3,367 0
35275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3,043 0
35274 123 2 마음결 2025.03.18 1,958 0
35273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1,998 0
35272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2,073 0
35271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3,167 0
35270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3,52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