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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5개월 남자아기.. 소리지르며 떼쓸때는?

| 조회수 : 7,390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7-05-16 15:31:36

저희 애가 만 25개월인데요.
두돌 넘으면서부터 떼가 엄청 느네요....
마트에서 드러누워서 떼쓰는거....남의 애 얘긴줄 알았더니 울 아들 얘깁니다...-_-;;;

오늘도 백화점 가서 장보고, 장본거 차에다 넣어놓고 1층 백화점 광장 (가게들은 별로 없고 사람들 지나가는
통로처럼 만들어놓은 광장이요...)에서 맘대로 걸어다니면서 놀게 놔뒀거든요. 물론 제가 쫓아다니면서요.
놀이터는 비와서 못가고, 장보러 나간 김에 그냥 좀 놀리려고했죠.

근데 얘가 화장품가게 근처에 얼쩡거리니까 거기 직원이 애기 예쁘다고 사탕을 주는거에요.
전 원래 애기 사탕 안주는데 가끔 그렇게 주는 사람이 있어서 애가 사탕이 뭔지 알아요.
먹어본 적도 있구요.... 받아와서는 얼른 까달라고 저한테 왔는데, 이게 막대사탕이 아니라 그냥 알사탕인게
문제였죠...

한달전엔가 그때도 음식점에서 주인아줌마가 귀엽다고 사탕을 줬는데, 먹다가 목에 걸려서 완전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밥먹은거 다 토하면서 겨우 빼냈었어요. 애가 아직 어려서 삼키면 안된다고 해도 무의식중에
삼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건 안된다. 엄마가 마트 내려가서 막대사탕으로 사주겠다...했더니만
완존 통곡을 하면서 바닥에 엎어져서 우는거에요. 말은 다 알아듣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사탕이
너무 먹고싶었나봐요.  할수없이 유모차에 겨우겨우 묶어서(?) 현장을 떠나고 차에 태워서 집에 데려왔어요.
차에 타고 나서 조곤조곤 얘기해주니까 금방 수그러들긴 했는데....

이게 정상적인 발달과정의 하나인가요...아님 우리 애만 이러는건가요? -_-
할인점마트같은데서도 장난감가게 옆을 지나가질 못해요. 뭔가 하나 안사주면 바닥에 드러누워버리니까.
아예 안델구 가는게 상책이다 싶어서 장난감가게 옆엔 얼씬도 안하고 인터넷으로만 사준답니다.

저 떼쓴다고 원하는거 사주거나 한적 없는데....얘가 왜 이럴까요?
전 바닥에 드러누우면 그냥 무조건 안고 딴 곳으로 가서 달래서 데리고 오거든요...
근데도 이 버릇이 도무지 고쳐지질 않아요.
그렇다고 장난감이 없는 애냐...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제가 진짜 많이 사줘서 집에는 장난감 많아요.
책도 많고... 먹을것도 사탕이나 초콜렛 빼고는 요구르트나 과자, 빵 같은건 선별해서 먹이거든요...

물론 떼쓰는게 오래가는건 아니고, 데리고 나와서 달래면 금방 포기하고 언제그랬냐 하면서
헤헤거리고 잘 다녀요. 근데 꼭 한번씩 백화점이나 마트가 떠나가게 소리지르고 울고 드러누우니
창피해서 도무지 애를 델구 어딜 못가겠어요...-_-;;

선배맘들의 노하우를 좀 전수해주세요..흑흑...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리맘
    '07.5.16 3:39 PM

    무조건 무관심으로 일관하세요. 엄마가 눈 한번 질끈 감고 절대 흔들리는 반응을 보이면 안 됩니다.아이는 엄마가 자기 때문에 창피해 하는 것도 압니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 거죠. 드러누우면 그냥 옆코너로 가세요-아무일 없다는 듯....몇 번만 하시면 아이도 그게 안 통한다는 것을 알게되거든요.

  • 2. 깜찌기 펭
    '07.5.16 4:40 PM

    저도 무시했습니다. -_-;
    마트에서 드러누워 때쓰는걸 시작할쯤.. 어디선가 무시하란 말을 들은것이 생각나서, 무시하고 혼자 앞서가니 답답아서 쫒아오던데요.
    쫒아왔을때, 그러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혼내면서 한대 때렸어요.

  • 3. 늘품
    '07.5.16 4:50 PM

    그 상황을 피해서만 되는게 아닌거같아요. 그럼 정말 안고쳐지거든요.

    미리 약속을 하세요. 장난감 구경은 몇분 정도 하고 사주진 않을거다..손가락 걸고 약속하신 다음에
    가시면 분명 사달라고 조를거고 울고 불고 떼 쓸거예요.
    그럼 이렇게 약속 하지 않았냐.. 그만 그치지 않으면 집으로 바로 가겠다.
    당연히 말 안듣습니다. 2차든 3차 경고까지 하고도 말 안들으면 그대로 모든거 접고 들어와야해요.
    오는 동안 울고불고 가관도 아니겠지만 이런식으로 울면 엄마는 대답 안할거라구 하구 묵비권..무관심..
    그러는 방법 밖에 없는거같아요.
    몇번 하고 나면 아이도 엄마가 안된다고 한건 안되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거같아요.
    우리 아이도 그랬는데.. 지금은 "15분만 보는거지요? 사면 안되지요? 다음 어린이날은 사도 되요?"해요..
    그럼 "그래.. 근데 다음 어린이날도 이게 사고 싶은 마음이면 생각해보자~"하는 수준까지 왔답니다. ^^;

  • 4. 늘품
    '07.5.16 4:52 PM

    그리고 알사탕 걸리는게 신경 쓰이셨다면 이로 깨서 주는 방법도 있어요.
    달래는 것도 방법이지만 잘못을 짚어주는것도 중요한거같아요.

  • 5. 바라스비다히
    '07.5.16 7:52 PM

    제가 하는 방법인데요, 저희도 소아과같은데 가면 간호사들이 사탕을 주더라구요.

    아이가 사탕을 까달라고 했을때 사탕을 물어서 조각을 내서 주면 괜찮지않을까요.
    그럼 목에 잘 걸리지않아요.
    사탕을 깨고 까면서 아이한테 '전에 너 사탕먹다가 목에 걸려서 아팠지? 엄마가 목에 안걸리게 작게 잘라줄께~'하면서 까주면 좋아하면서 먹던데요.
    또 저희 아이는 뭐든지 손에 조물락 거리면서 먹는걸 좋아해서 사탕도 입에 넣었다가 다시 빼서 손으로 떡칠을 하고.. 사탕 한번 먹으면 옷이며 손이며.. 제 옷까지 완전 끈적끈적해요.
    지금 21개월인데 그래도 점점 덜 묻히면서 먹긴 해요.

    아이는 안되는걸 알아도 엄마가 자기 요구를 들어주길 바라더라구요.
    그럴땐 최대한 들어주는 쪽을 택하니 아이가 떼를 안써요.
    어쩌다 정말 들어줄 사정이 아닐때에도 항상 엄마가 들어주려고 노력했기때문에 그 상황을 받아들이구요.

    제가 어디선가 본 내용이 있는데, 한 밤중에 아이가 수퍼에서 먹을 것을 사달라고 떼를 쓸떼..
    엄마가 '지금은 늦어서 수퍼문이 닫혔어. 내일 사다먹자~'하는건 그 상황의 아이에게 공감이 안된다네요.
    당연히 닫은건 알지만, 아이에게 '지금 너무 늦어서 수퍼 문이 닫혔을것 같은데 oo가 먹고싶어하니까 한번 가볼까?"하며 아이를 데리고 문 닫힌 수퍼로 가보는게 배려라고해요.

    막상 생활에 적용하면 엄마가 귀찮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저는 점점 확신이 들어요.
    배려를 받고 큰 아이가 배려를 할줄 안다는것.
    한때 아이가 성질 부리는거에 너무 지쳐했었는데, 아이대로 이유가 있는것이었고 그걸 존중해주려고 노력하다보니 떼를 안써요.

  • 6. 어진맘
    '07.5.23 4:12 AM

    저는 왜 안되는지 얘기를 해주고 그래도 떼를 쓰면 그래도 들어주지 않는다는걸 말을 해주고는 다른쪽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편이예요. 무조건 못하게 하는건 아이에게 좋은건 아니기에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25개월 정도의 아이라면 곧 잊어버리거든여....저는 이제 만 3살이 된 아들이 있는데 이제서야 왜 안되는지, 왜 그러지 말아야 하는지 아주 조금씩 이해하며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하지만,,그것도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굉장히 다르더라구여..우리 어른들도 그렇듯이여..어쨌든,,다 과정 중의 하나니까 너무 상심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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