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학창 시절 제일 괴로운 시간은 늘 미술 시간이었습니다.
스케치북을 펴놓고 이렇게 넓은 공간을 도대체 무얼로 채워야하나 하고
늘 한숨만 푹푹 쉬었드랬습니다. 정말 미술과는 담쌓은 그런 아이였죠.
그런데 이렇게 미술을 못하던 제가 바로 제가 낳은 아이가
정말 신기하게도 그림을 제법 잘 그린답니다^^
아이 아빠가 전공이 디자인쪽이라 아빠의 소질을 닮았나봐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제 미술 실력을 뛰어넘더군요-.-
며칠 전 아이(중3)의 중간 고사가 닥쳐올 즈음
공부를 하는 아이를 슬쩍 쳐다보니 웬 예쁜 소 한마리가 그려져 있지 않겠습니까
소 부위별 고기 이름을 외우고 있는데 아이가 소 그림을 이렇게 그려놓았던 거죠.
저도 예전에 이 그림을 그려본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그린 그림은 이게 개인지 돼지인지 소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는데
이렇게 예쁘게 그려놓다니...(그래서 사진 한 방 찍어뒀죠)
신이시여, 정녕 이 그림을 그린 아이가 제가 낳은 아이가 맞단 말씀이십니까?
정말 정말 정말 신기합니다
그림 진짜로 잘 그리시는 분들이 웃으실까봐 저는 얼른 나가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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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참 신기하기도 하지^^
고미 |
조회수 : 2,292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7-05-16 2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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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진한햇살
'07.5.16 11:21 PM호호~~
정말 잘 그렸네요
그림에 소질 없는 저도
애들이 그림 숙제 받아오면
죽으나 사나 에미보다 낫다..하면서
손도 못 댑니다 ㅠㅠ
정말 잘 그렸네요^^2. 돼지용
'07.5.16 11:51 PM그림뿐 아니라 공부에도 일가견이 있겠는걸요 !
3. 아들셋
'07.5.16 11:53 PM유진아~
아직도 난감해서 쩔쩔매는 미술시간 꿈을 꾸는 이모로서는
네 엄마 못지않게 정말 정말 정말 신기하다. 허참~
고미 넌 좋겠다. 울애들 셋은 엄마쪽을 보나 아빠쪽을 보나 미술쪽으로는 암울하다.4. 해든곳
'07.5.17 12:01 AM글 올리신분 귀여우십니다.ㅎㅎㅎ
5. 늘품
'07.5.17 1:23 AM따님 잘 그리시는거 맞네요.
그리구 그걸 넘 이뻐라~하시는 고미님도 이쁘십니다. ^^:6. 럭키걸
'07.5.17 8:11 AM정말 잘 그렸어요~~
저도 이렇게는 못 그릴거 같아요~ ^^7. 달콤키위
'07.5.17 8:52 AM맵시있는 몸매의 소 그림도 이쁘지만 글씨도 아기자기한게 이쁘네요. 부러워용.. 저두 그림엔 영 꽝이라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늘 부러워했던 사람입니다.
8. 조세핀
'07.5.17 5:02 PM소 그림 정말 잘그렸어요. 어찌 그리 그림이 시원하답니까? 저 또한 그림을 너무 못그리는 사람으로서 그림 잘그리는 딸을 낳아 키우고는 있는데, 그래도 우리 딸, 저렇게 소를 이쁘게는 못그리던데요. 갑자기 소가 너무 좋아질라 합니다. 너무 이쁘게 그려져서요.
9. 름름
'07.5.17 5:42 PM정말 부러워요.. 소 그림 정말 잘 그렸네요
전 미술에 영 꽝이라 애기가 미술에 소질 있기를 은근히 바랬는데
30개월동안 지켜본 바... 저랑 비슷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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