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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팔자 소관?

| 조회수 : 2,594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7-03-03 13:27:05



내일이면 정월 대보름이다 .

누가 뻐근히 먹어줄 사람도 없건만

난 또 찹쌀을 담그고 팥을 삶고 묵은 나물을 삶아 우리고 ...

일을 만든다

그닥 즐기는 단어는 아니지만 .....이걸 소위어른들말로 팔자소관이라고 하는걸테지



그래

가게지키느라

서방님 당뇨라

이러 저러 이유들로 그런날들 못챙기며 사는 내애인같은 아지매도 좀 퍼주고

홀로 애둘 키우기 바빠 밤에 일하고 낮이면 애들 식사 온통 배달음식으로

이우는듯 보이는 안스런 옆방 애엄마도 한술 퍼주고

그러자



누군가에게 뭘 퍼줄게 있다는건 얼마나

감사고 축복인가



맛난거 만들면 가장 먼저 떠올리고 퍼들고 달릴수있던

내엄마가 그리운 날이다

그걸 대신들고 달려주던 내 남자도 그리운 날이다 .



눈물 나도록 ㅡ,ㅡ;;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전
    '07.3.3 1:32 PM

    에구구 부지런도 하셔요.
    누구에게 받는 입장보다 퍼돌리는 마음이 훨씬 좋습니다.
    요즘은 대보름 따위 잊을 수도 있는데 대단하십니다.
    푸근한 엄마인심 느껴져요.

  • 2. 아줌마
    '07.3.3 1:57 PM

    님의 글을 볼때마다 느끼는 가슴이 절절하게 아파오는 이맘
    이심 전심이라 할까....
    따뜻하고 포근 하면서도 어딘지 슬픔이 ....내가 더 아파요
    울지 않고 씩씩하게 살려고 애쓰고 있는데 .....
    보고 싶고 그리운 떠나간 사람에 대한 아픔.....
    무슨 날이 돌아오면 더 하고 .....
    내일은 언니 형부 떠나간 조카가 오랫만에 미국에서 나와 만나러 갑니다
    떠난간 내 혈욱이 그리워 가슴이 미어집니다

  • 3. 우향
    '07.3.3 8:06 PM

    어흑! 눈물 납니다.

  • 4. 돼지용
    '07.3.5 3:04 PM

    닮고 싶은 맘 한 가득입니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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