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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아기 찾으면서 눈물이 나왔네요,,주책맞게..

| 조회수 : 1,896 | 추천수 : 0
작성일 : 2006-01-26 10:57:06
어제 11개월된 둘째를 데리러 5시쯤 놀이방에 갔는데,,이제 잠에서 일어났는지 멍하니 앉아있는 아이를 보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런데 엄마를 보더니 슬프게 우는데 그만 저도 모르게 선생님 앞에서 눈물이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도 괜히 눈물이 나오네요..아기가 얼마나 안스럽던지,,,괜히,,
딱히 못지내는것도 아니고 요사히 콧물감기도 잘 안떨어지고 그것때문에 징징거렸는데,,
말만 못하지,,온몸의 분위기가 너무 애처로와서,,,
둘째를 데리고 놀이방 앞,,형아가 있는 곳에 갔는데 형아는 열심히 놀고 있더라구요.
동생이 오니까 놀아주고 귀여워해주고,,거기가 아이들 동화책보는곳이라 책옮기는 원목수레에
동생을 태우고 끌어주면서 돌아다니는데 아이가 좋다가 천진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또 눈물이 나올뻔 했어요.
첮째때도 돌때부터 떼어놓고 열심히 일했건만,,,둘째는 왜 이리 모든게 가슴이 짠 한지,,,
밤에  남편한테 일을 그만두고 아이들과 있고 싶다고 결론내버리고,,
오늘 아침 둘째를 놀이방에 맡기는데 원장선생님이랑 선생님이 어제 제 모습에 많이 걱정하는 눈치였어요.아이랑 헤어지는데 계속 징징거리던 아이가 엄마 마음을 아는지 웃어주네요.
하던 일이라 제 일도 중요하고,,아이들도 중요하고,,많이 버는건 아니지만,,돈도 중요하고,,
힘드네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켈리
    '06.1.26 11:28 AM

    님 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네요..ㅠ.ㅠ
    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전 18개월된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는데 요즘 열감기로 고생많이 하고있거든요..
    39도 넘게 열이 나 밤새 잠도 못자고 축 늘어져있는 아들을 아침이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어린이집에 보내야할 때,
    평소에는 헤어질때 잘 울지 않던 아이가 그날은 어찌나 엉엉 울어대는지
    저도 막 뒤돌아 나오면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전 또 몇일전 친한 친구한테 문자를 받았는데 제게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저보고, 얼마나 좋은회사길래 그 어린걸 맡기고 나가냐고,
    저보고 보기보다 독하다 하네요..ㅠ.ㅠ

    아이가 이렇게 한번씩 심히 앓을때, 과연 지금 내가 하는게 잘하는건지 무척 회의가 들면서도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어요..
    정말 직장인 엄마의 길은 너무 멀고도 험하네요..

  • 2. 가을잎
    '06.1.26 11:28 AM

    좀 일찍 떼어 놓은것 같은데 .. ㅇ제 옛 시절 생각이 나네요.
    원래 둘째는 엄마나 본인이나 애정을 많이 느끼게 하나 봄니다.
    전 그래도 외 할머니께 맡겼지만 놀이방에 두고 나올려면 정말 가슴이...
    우리 작은애가 4살때 혼자 집에 있어면서 변을 보고는 딱지를 못해서
    저거 누나가 올때까지 변기통에 앉아서 울었던 기억도 있네요.
    그땐 저도 정말 일 그만 두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그런 과정을 다 참고 조금만조금만하다가 시간이 흐르니까 애도 독립심도 생기고
    엄마도 애한테 더 잘해주게되고 .. 아무턴 살아 가면서 비오는 날도 있고 했빛 쨍할 날도 있다라구요.
    참고 좀더 기다려 보세요. 잘 될거예요.

  • 3. hyun
    '06.1.26 11:29 AM

    회이팅이네요.

  • 4. 수로맘
    '06.1.26 11:39 AM

    전 둘째를 가진 상태구(아직 낳진 않았어요 ^^) 첫째를 맡겨놓고 직장다녔던 적이 있어서 님 마음 충분히 이해 됩니다.

    정말 아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내내 맘이 조마조마하고...아이 볼때마다 내가 내 일 한다고 애한테 너무 한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한 맘만 들구요.

    지금은 이래저래 해서 집에 있게 되었지만...아직두 큰 아이를 볼때는 맘이 짠해요.

    아이구~ 조것이 엄마 붙잡고 울었었지...하면서요...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코끝이 찡~해져요.

    하지만...아이들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 만큼 약한거 같진 않아요.

    강하지도 않은 연약한 존재지만 주변환경에 맞춰서 나름대로 다 잘지내는 방법을 터득하며 사는거 같아요.

    넘 가슴아파 하지 마시구요...집에 있는 동안에만이라두 많이 안아주고...책도 읽어주시고...엄마 사랑을 느끼게 해주세요.

    우리 아들은 어릴때부터 말이 아주 늦어서 걱정했었는데...이 말은 똑바로 하더라구요.

    "어마~ 사랑헤~ 알라뷰~" ^^

  • 5. 아기 엄마
    '06.1.26 12:11 PM

    수로맘 말이 맞아요. 아이들도 엄마 없어두 다 나중되면 적응하며 잘 지내고 있지요. 저는 큰아이가 33개월 작은 아이 이제 백일 됬는데요. 저도 큰아이 11개월부터 맡기고 회사다녔고, 둘째도 그러할 예정인데요. 큰애기 맡기고 집에 까지 울고 오고 그랬어요. 큰애기가 안쓰러워서 둘쨰를 빨리 가져 둘이 붙여놓고 회사다니려고 둘째를 빨리 가졌네요. 근데 이제 큰애기가 4살이거든요. 4살되면 집에 있는 아이들도 다 어디 보내거든요. 아이들은 잠깐이예요..저도 아이 키우고 나서 알았네요. 가끔 제가 키우지 않았던 시절.(11개월부터~)회사다녔던 시절 큰애기 모습이 기억나지 않아 슬프지만, 그래도 힘들게 다녔던 거 현명한 생각이였다고 생각이 들어요 힘내세요. 아이들은 금방 큰답니다..

  • 6. 망구
    '06.1.26 12:11 PM

    부모가 모든걸 다 완벽하게 해낼수는 없지요..
    어린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고...
    그렇다고 일을 놓게되면 또 여러가지 힘든일도 생기고...

    그냥 쉬는 날이라도 퇴근해서 집에 오셔서라도 아이를 많이 않아주고 예뻐해주세요..
    늘 아이와 붙어있으면서 소리지르고 혼내고 진저리 치는 엄마들도 많이 있답니다..

    그치만 님은 그러지 않으시지요?
    아이들도 지금 부모의 맘을 다 알겁니다..

    너무 어린 아이들이라 제 맘도 아리네요...

  • 7. 로사
    '06.1.26 12:45 PM

    다들 하시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퇴근하고 데리러 갔는데 아이혼자 있을때가 있습니다. 다들 먼저 집에가고...
    아이가 "엄마, 좀 일찍 데리러오지 그랬어..."하는 원망아닌 원망을 들을땐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러고 다녀야하나...하는생각 하루에도 수십번 하지만 어떤 결정도 쉽지가 않습니다.
    네살쯤 첫해 다닐땐 감기도 잘걸리고 수두등..남하는건 다하고 지나가더니 2년되니 이젠 어느정도 면역도 생기고 적응도 했는지 씩씩하게 잘 지내내요.무엇보다 아이 아프면 엄마맘이 아프지요.
    하루종일 안고 있어도 시원찮은데 그런앨 맡기고 출근하려면요.
    아무튼 저도 아직 다 지난 상태가 아닌지라 큰 애기들 엄마 보면 부럽습니다.
    아이도 엄마도 건강하게 잘 지내게요~ 직장맘 홧팅!

  • 8. 하우디
    '06.1.26 1:19 PM

    어흑.. 저도 눈물이.. 핑..
    저는 시어머니가 키워주셨지만.. 그래도 아푸다는 소리 들으면 엄마로서 해줄수있는게 없어 화장실가서 울곤했답니다. 회사에서 약간의 불이익(연봉협상같은거)을 감수하면서도 좀 쉬운보직에 있는것도 칼퇴근이며 휴가쓰기쉽게 하기위해서지요..
    그런데 이번에 둘째출산을 앞두고 퇴직하려구요. 내손으로 아이들 키울마음에 들뜨기도 하고 겁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잘키울수있을지.. ^^)
    그렇게 가슴아파하면서 어쩔수없이 직장다니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쩔수없는 선택이라면.. 아이를 믿어보세요. 엄마보다 강하고 너그러운게 아이랍니다. 힘내세요.

  • 9. 버피
    '06.1.26 2:09 PM

    저도 그래서 휴직했어요... 첫째는 15개월부터 친정엄마가 봐 주셨구요... 휴직이 어려운 직장에 계신 분들 얼마나 힘드실까요?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 어떤 쪽이든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죠... 힘내세요!!!

  • 10. 수아
    '06.1.26 3:47 PM

    저지금 사무실에서 보고있는데 눈물 핑~맘이 너무 짠하네요.
    이럴땐 어떤말도 위로가 안되고 공감하는 사람끼리 위로할밖에요..
    친구들은 속도모르고 언제 그만두느냐고 쉽게 말하지만 당사자는 그리 간단하지 않지요.....
    힘내세요, 어떤 결론을 내리시던 화이팅입니다. 저도 오늘 퇴근하고 가면 울 아들 한번더 꼭 안아줘야겠어요

  • 11. 구성자
    '06.1.26 5:08 PM

    저 지금 울고 있습니다. 너무 짠해서.. 울 아들래미도 어린이집에서 그랫을텐데 하면서. 전 100일부터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20개월에 어린이집 보냈는데 지금은 많이 수월하지요.
    "엄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 하면서 노래불러줄 날이 곧 온답니다.
    힘내시구요. 퇴근후에 많이 놀아주고 사랑한다고 하면 된답니다.

  • 12. 반까망이
    '06.1.26 5:58 PM

    23개월된 아들..100일부터 아줌마가 봐 주셨는데 담 달부터 어린이집에 갑니다.
    기저귀도 다 떼구 말도 빨라 선생님들이 놀랄 정돈대..그래도 위..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가슴 뭉클해집니다.
    겁도 나고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운데..울 아들은 어떨까 싶기두 하구요..하지만 세월은 후딱 간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아들에게 잘해보자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되려 집에서 아이만 키우는 친구들은 저보고 부럽다고 하니깐 거기에 힙입고 같이 힘내자구요..

  • 13. 강아지똥
    '06.1.26 8:40 PM

    ㅠㅜ
    제마음이 다 저리네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의 수고를 더 이해해줄 날이 있을꺼에요~!!

  • 14. 아티샤
    '06.1.27 1:48 AM

    에휴~~~ㅠㅠㅠㅠㅠ
    힘내세요.
    저도 우리 아기 돌 지나면 일 가질 생각으로
    우찌 떼어놓고 다닐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님글 읽으니 머리가 잠시 하얘지네요.
    낮잠 잘 때도 꼭 중간에 한번은 엄마 있는거 확인하고
    젖 한번 먹고 자야하는 아인데
    다른 사람 손에 맡기는게 가능할런지...
    그래도 아이들은 자란다니까 함 믿어보구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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