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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5년 , 이제는 잊고싶다
아들이 6학년되면서 같은 반에 좀 부담스러운 아이가 있다고 하기에
너는 감당할 수 있으니
선생님이 일부러 그렇게 했을거라고 위로했었죠.
사실 저도 버거웠습니다.
2004년도 한 해 들리는 소문으로는 정말 감당불능이었거든요.
그래서 신경이 많이쓰였죠.
그런데 아이가 반장선거에 나갈려고 하더군요.
그때 말릴걸, 리더쉽이라는 것이 생길지 모른다는 기대로 하라고 했죠.
성격은 좋은지 당선이 되었더라구요.
그러고나니 엄마들이 신경이 쓰이더군요.
은근히 별난 엄마들이 많아 보이더군요.
(제가 아마 선입관을 가지고 봐서 그런지...)
별난 아이 엄마도 임원이 되고
첫모임부터 찌끄덕거리더군요.
저도 약한 모습 보이기 싫었구요.
그러다보니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어졌죠.
그사람이라면 함부로 말을 옮기지 않겠다는 생각에 가 이야기 하려 갔는데
별난아이 작년 같은 반 엄마(A)가 있기에 제가 여기서 실수 했습니다.
그 아이에 대해 물어봤어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작년 한해 제가 들은 소문 입으로 옮길 수 없는 내용도 많습니다.
그 분이 제앞에서 그 애 험담하고 가서는 자기 한 소리를 내가 한 것처럼 전화를 해주었더군요.
그래서 이것 밝히면서 한 달 그뒤 왜그랬느냐고 갔다가
이유알러간 사람들을,
자신을 폭행한 것처럼 사건을 만들고 소문 퍼뜨리고 ...
경찰에 고소하고 협박전화오고
새벽이면 전화오고해서 전화코드 빼고 살기를 한달.
결국 맞고소하고(그것도 싫었지만 주위에서 하자고, 안하면 그 사람주장 인정하는 것이냐고 해서..)
경찰에 갔다가 조사받고 (꿈에도 내가 경찰에서 조사받으리라 생각도 못했었는데....)
또 조사받고 다시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A의 거짓말 .
그리고 전화.학교에는 말할것도 없고 관할교육청, 시교육청, 교육인적자원부,
청와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에게까지 전화하고
방송국에도 전화하고
학교에 기자 출동해서 찰영하고(방영되지 않았지만)
등등 많은 일들이 있었죠.
여름방학 이제는 본격적으로 검찰청에 출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대질하기 시작하더군요.
그전에 A는 죄질이 나쁘다고 구속이 되었습니다.
검사앞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니 검사가 기가 막히니 웃더군요.
처음에는 저희들보고 뭔가 근거가 있으니 A가 저러지 않겠느냐고 하다가
조사관이 화가 나서 넘어갈려고 하더군요.
검사도 화가나서 죽을려고 하고...
그래도 계속 거짓말을 하니 하루면 될줄 알았던 조사가,
나중에 부장검사님이 웃으면서 저희보고 출근도장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8월은 그렇게 보냈습니다.
9월 재판이 있었고 징역6개월 집행유예 2년이라는 결과가 나왔더군요.
길고 길었습니다.
이것이 끝이였으면....
그런데 사실 별난 아이 아무 문제가 없으면 작년 한 해 소문의 주인공이 아니었겠죠.
우리 아이를 갈구는겁니다.
우리 애는 반장이라서 절대 싸우면 안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더군요.
제가 아무리 맞받아쳐라해도 죽어도 안싸우겠다네요.
시비당하고 욕듣고, 흉보고...
심지어 저보고 xx에미라는 말을 했다고 같은 반 아이가 말하더군요.
그날 저희 아이 저한테 혼났습니다.
너는 엄마가 그렇게 모욕당하는데도 듣고만 있었냐 , 하며.야단쳤죠.
그 아이 엄마도 저한테 말 함부로 하더군요.
나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제가 원망스럽다고 ...
처음 저보고 말할때 제가 느낌이 이상해서 말했는데,
(아이 야비한놈이다, 약한 놈만 때린다라고 A가 말했거든요)
내가 밝히니 자기는 내가 그런줄 알았다 됬다면서 밝히지 말자고 말해놓고
쪼로록 전화해서 A한테 전화가 왔었죠.
A는 그것 밝혀서 뭐할래 , 애 키우는 사람끼리 그냥 넘어가자 해놓고
다시 별난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제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더라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러면 안된다고 훈수놓았다고 하면서 전해주더군요.
저는 기함해서 어째 이런 일이 있냐싶어 같이 들은 사람에게 의논했고 그사람때문에
별난이 엄마도 알게됬죠.
진실을.
여하튼 둘이서 전화주고 받고 하더니 제가 사실 약오른 부분이 있어 밝혀야겠더라구요.
그때는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냐 싶지만...
같이 이야기 들은 엄마도 A 에 대해 화난 부분이 있어 사무실로 A와 별난이 엄마를 불렀더군요.
거기서 다 밝혔다더군요.
거기서 멈추어야 했었는데 ...
여하튼 A는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억울하다며 다시 학교로 운영위원장에게로 사람들에게로
하소연한다는 소문 들리더군요.
저는 이제 소문 무시합니다.
A와 별난 아이와 별난 아이엄마와의 악연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초등6학년이 친구 엄마에게 누구에미라는 말 함부로 합니까?
아마 집에서 누군가가 하는 말 듣고 따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말고도 누구에미라고 들은 사람 2명 더 있습니다.
그외는 모르죠.
아들 친구를 한동안 영어 가르쳐 줬기때문에 들을 수 있었던 사실입니다.
우리 애는 학교 일은 지퍼로 잠궜는지 말 안해서
(저에게 유리한 것만 말하는 놈이라서...)
구설수라는 것 있나봐요.
내게 왜 이런 일 생겼나 생각했지만 지금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여하튼 한 해 아무 의욕 없이 겨우 넘겼습니다.
2006년 새해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잘해주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래요.
결국 남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밖에 없더라구요.
모두들 자기 옆 사람들에게 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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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은애
'05.12.29 11:55 PM너무 힘드셨겠어요
그 별난엄마 아마 나중에 고스란히 자기가 한일 다시 당할거예요
이제 마음 털고 다 잊으시구요 내년엔 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실거예요2. 아이스티
'05.12.30 10:59 AM훌훌 다 털어버리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 맞이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잘잘못 저절로 다 가려지더라구요
힘든일 겪으시면서도 주위사람들에게 사랑베푸시는모습 눈에 선하네요
앞으로 항상 좋은일만 생길거예요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다잊어버리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3. 유로피안
'05.12.30 11:03 AM저를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엘리사벳님 올리신 글 읽던 사람이라서 가끔 소식이 궁금했더랬습니다
아주 한참 전에 이런 저런 일로 마음 고생하신다는 글을 읽고, 너무 힘든 사람들과 얽키게 되신 거 같아 마음으로나마 걱정을 했었죠
정말 별 별 사람 다 있는 세상이고, 내 마음 같지 않으니까요 ^^
어떻게 잘 해결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를 기대했었는데, 결국 일 년내내 마음 고생 많이 하셨네요
속상했던 일은 저무는 올 해와 함께 모두 잊어버리시고, 희망 찬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오래 산 것은 아니나, 살다보니 이런 일 저런 일 있게 마련이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더군요
남 얘기 사흘을 못 간다는 옛 말도 있으니, "나"만 정리되면 주변은 절로 조용해질 줄 믿습니다
힘내세요~4. 미네르바
'05.12.30 5:02 PM^^
모두 감사합니다.
제 성격이 원래 낙천적이예요.
사람 좋아하고, 잘 따르는 성격입니다.
저는 제가 피곤한 것이 싫어서 잊었어요.
그사람을 용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속에 그 것을 담고 있으면
그 나쁜 기운이 내게 퍼질까봐 저는 담지 않습니다.
나쁜 생각은 본인에게 제일 해로울 것 같아요.
비바람이 불어도 나는 억지로라도 이 순간을 즐길랍니다라는 정신으로 살아요.
다들 복, 소쿠리로 퍼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