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거의 일주일이 멀다하고 싸웁니다
정말이지 결혼십년만에 안맞아도 이렇게 안맞을까 싶고 솔직히 앞으로 살아갈날들이 걱정입니다
결혼초엔 같이 일하고 같이 쉬고 해서 몰랐는데 아이가 학교들어가면서 거의 3년째 전업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1년전쯤부터 새로 시작한일을 힘들어하고 요즘같은 추운날씨에 바깥에서 떨어야 하는 좀 힘들긴 한 직업입니다 그렇지만 그에 반해 수입은 괜찮은 편이구요
오후부터 시작하고 새벽녘에야 끝나는 일이기 때문에 요즘은 저도 아이들 재워놓고 9시쯤 나가 새벽2-3시까지 거들어주고 옵니다 저도 새벽에 떨고 들어와 아침에 아이들보낼려면 요즘은 애들 아침 굶겨보내기 일쑤구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은 너무나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겁니다 물론 돈 벌기 힘들고 많이 모으면 좋죠
십원백원 아껴서 나중에 여유있게 살겠다는 주의고 전 힘들게 일할땐 일하고 쉴땐 크지 않아도 가끔 영화도 보러가고 가족여행도 1박2일쯤 가고 하면서 살고 싶어하구요
또 전 봄,기을을 아주 힘들게 넘기는 편입니다 봄이 되면 봄대로 가을이면 넘 사는게 우울하고 훌쩍 떠나고픈 마음에 제마음을 제가 어쩌지 못할 정도로 가을을 많이 탑니다
한달전부터 제가 남편에게 중고차(백만원선이라도)한대 사달라고 하는것 때문에 거의 매일 싸움이네요
남편이 승합차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항상 짐이 가득 실려있어서 가족끼리 어디갈때 탈수 없고 남편일을 도우러 갈때 한군데 고정적으로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밤중에 버스에 지하철에 갈아타고 가야 합니다
한번은 새벽에 도와주고 집에 가야하는데 탈자리가 없다고 해서 택시를 잡으려고 서있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먼저 가버리는 겁니다 새벽2시에 길거리에 서 있는 절 두구요
전 기분나쁜게 꼭 차를 안사줘서가 아닙니다 같이 일할때 저녁에 들어와 자기가 자진해서 청소기도 돌리고 설겆이도 하고 합니다 지금도요 그런데 자기 혼자 일하고 온날은 정말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해주면 더 바란다나요 자기가 벌었다고 돈을 타쓸때도 마치 아버지한테 허락받고 용돈타쓰는 딸같습니다
물론 생활비는 고정적으로 줍니다 적지않은 돈이지만 아이둘 학원비에 뭐에 늘 모자랍니다
그런저를 남편은 이해못하겠다고 난립니다 저보다 휠씬 적은 돈받고도 적금넣어가면 생활한다구요
사실 제가 알뜰하지 못한건 인정합니다 그치만 전 십원백원아껴가며 살지 못하는 타입입니다
평상시에 아이들에게 관심없습니다 어느 학원을 다니는지 애 담임이 누군지...........
저한테도 입만 떼면 자기일이야기입니다 모든걸 의논하고 제가 결정해 주길 바랍니다
와이프는 필요없고 마치 사업파트너로 같이 사는 사람같습니다
정이 떨어지니 그런 소리도 듣기 싫습니다 그런 저보고 배가 불러 그렇답니다
비오면 가끔 자기가 먼저 영화 한프로 보러가자하고 쉬는 날 아이들 데리고 가까운곳에 단풍구경이라도 가고 하면서 살고 싶은 제가 사치인가요? 어젠 돼지저금통에 틈틈히 모아둔 돈으로 조금 더 모아서 딸아이 피아노를 사주겠답니다 그래서 내 차먼저 사주면 안돼 그랬더니 싫답니다 차사주면 또 생활비 모자란다고 징징댈거 뻔한데 자기가 그짓을 왜 하냐구요 올초에 저희 시아버님 한달정도 저희집에 와 계시면서 불편할거 같다고 차사주시겠다고 하는걸 남편이 보험료 대주기 싫다고 거절했습니다
어제도 그문제로 티격태격하다 자기 인생관만 우격다짐으로 나한테 강요하지 말라고 이렇게 싸울때 마다 정말 정떨어져서 자기랑 살기 싫어진다고 했더니 펄펄 뛰고 난리더군요 정말이지 제가 생각을 고쳐야 하는걸까요? 제가 정말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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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건지 남편이 이상한건지??
헤라 |
조회수 : 1,393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5-11-14 16: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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