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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식당에서 이런사람에게 보복이 이뤄진다!!!

| 조회수 : 3,107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7-10 23:21:27
ㅋㅋㅋ....
제목이 너무 무시무시했죠?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지난번 한 달간 식당에서 일하면서의 저도 몰랐던 일들, 또 생각하게 됐던 점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느낀 것 중의 제일 큰 점은,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혹시 주변에 식당이나 어떤 가게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런 곳에 가서 절대로 제발, 공짜를 바라시지 말으시라는 겁니다.
내가 주인하고 무슨 관계인데....이러시면서 서비스를 원하시는 분들.
같은 교회나 성당이나 기타 단체에 나가신다고 그런 분들을 도와주겠다고 식당에 가셔서 매너불문하고 온갖 심부름에다 말도 매너없이 하시는 분들...
정말 주인도 종업원도 안 왔으면 한다는거 한번 생각해 봐 주십시오.

주인이나 덴죠가 서비스 오케이해서 가져다 드리라고 하니깐 종업원들이 음식에다 장난들 많이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때 제가 임시로 가서 도와드린 그 사장님은 성당신자분이셨는데, 제가 사장님 성당에 다니시는 분들을 보고 참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성당끝나고 10분정도가 오셔서는 음식은 5명정도 먹을 것 시켜놓고서는 개인 접시에, 반찬 무한대 리필신청에 그것도 모자라서 겁없이 후식을 요청하시기까지...
거기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이분들이 들어오자마자부터 온갖 이름을 거론하면서 남의 험담을 몇시간씩 하는데, 대체 이분들이 성당에 왜 갔다왔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계산을 할때 할인 안되냐고....미쵸미쵸!!

그리고, 음식 재촉이나 서비스를 원할때도 반말에, 다른 사람들 생각지도 않게 아이들 관리도 안해주시고....일본인들이 물어볼때는 정말 창피해서 죽을뻔 했답니다.

혹시, 주변에 아는 분들이 자영업을 하신다면 정말 도와드리고 싶으면 정정당당하게 돈 다 내시고, 더 매너있게 드시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남편 단속 잘 합시다!!!!!!
특히나 잦은 출장이나 해외에 혼자 나가있는 남편분들!! 비상망을 총동원해서라도 관리합시다!  ㅋㅋㅋ
무슨 말이냐면요, 제가 알게된 그 분도 모자동차회사의 높은 직책의 50대 임원이셨는데, 부인이 아이들 때문에 한국과 일본을 오가셨는데, 이분이 20대의 새파란 영계를 데려와서는 정말 최상의 요리를 드시고는 부인과 오셔서는 부인이 먹고 싶다는거 있다고해도 자기 맘대로 시켜버리시더라구요. (음식만 사주는거면 말 안합니다...)
그래서 제가 옆에서 그랬지요...
아주 우아하게...."**님, 지난번에 오셔서 드신 ****(그 최상의 요리이름) 여자분이 정말 좋아하시지 않았나요? 그걸 오늘도 드셔보시지요^^....사모님이 아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순간의 냉기가 흐르고, 그분 표정 굳어지더군요...그래도 그 가정의 평화를 위해 부인께는 그랬죠.
"여기 오시는 여성분들이 아주 좋아하시거든요...ㅎㅎㅎ"

불시검문 하시고요, 남편에게 오시면 남편이 자주 가는 식당에 같이 가보자고 꼭 하세요.
정말, 남편들 제발 딴짓 좀 하지 말라구요...
혹시 일본에 남편분들만 계시면 저한테 사진보내세요...ㅋㅋㅋㅋ
우리 까마귀 지금 한국 가 있는데....남의 걱정 할 때가 아니네요....ㅋㅋㅋㅋ

그리고,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외국생활을 혼자 하신 분들이 절대 오해 없으시길 바라면서
혹시 딸들이나 여동생, 여자조카가 혼자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몸 단속, 돈의 의미를 잘 확인하시기를....
정말 비슷한 또래나 같은 미혼이면 몰라도, 왜 남의 남편이나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한테 그렇게 하는지...같은 여성으로서 참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속상했습니다.

재밌는 일화들이 많았는데, 오늘 까마귀도 한국가고 없어서 기분이 가라앉았는지 좀 딱딱한 이야기가 돼버렸네요. 그치만, 82 식구들은 다 매너있고, 기쁘게 사시는 분들이라 안 그러실 것 같아요^^
좋은 한 주간 되세용^^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려라하니
    '05.7.10 11:36 PM

    동감 입니다..

    깽끼부다님도 좋은 한 주 보내세요!

  • 2. 아임오케이
    '05.7.10 11:42 PM

    재밌는 이야기이긴한데..
    그래도 내 식당에 오시는 고객인데, 종업원이 너무 고객의 사생활에 개입하는거 아닌가요?
    어쨌든 간에 내 식당에 오신 고객은 최상의 기분으로 최고의 식사를 하게 해드리는게 서비스의 정신인데, 고객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면...(그 고객이 하는 짓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저 같으면 다시는 그 식당에 가기 힘들 듯...

  • 3. 사랑둥이
    '05.7.11 12:14 AM

    자영을 시작하고선, 다른데 가서는 제대로 권리 주장 못하겠더라구요.......ㅎㅎㅎ직업병인가??

  • 4. 스칼렛
    '05.7.11 12:43 AM

    저도 아임오케이님 말씀에 동감!
    그래도 손님을 모시는 종업원인데 손님의 사생활에 이러쿵저러쿵 직접 나서서 개입하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5. 제주새댁
    '05.7.11 12:49 AM

    저런손님은 절대로 되지말아야지요
    저도 결혼전 레스토랑일할때여 사장님이 아예아는 사람이 오면 나가시더라구여
    인사만하구 볼일보러나갔다고 하라구 하시면서
    사장이랑 안다면서 그런분들 음식은 4분이 오시면 메뉴2개만 시키세여 대부분...
    나머지는 서비스...
    다먹고 나면 식과일서비스 달라구하시구...결국엔 20000원치먹고 손해엄청주시고 가시더군여..
    그것도 20000원 dc해달라고 막그러면 20프로 dc해주고..

    사장님 아는 손님중 매너있게 드시고 가는사람은 레스토랑에 물건대는 식품점사장님들바께...
    여튼 원글님말 정말 공감...

  • 6. 사랑가득
    '05.7.11 1:18 AM

    전 조금 다른 생각인데...^^
    아무리 손님이라도 대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만 제대로 대접한다...!!!
    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원글님 글 올리신 내용으로 보자면...
    저런 사람들은 어느곳에서건 (아무리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어도...)사람취급 못 받는 세상이 되어야
    제대로 된 세상일테니까요...우리나라는 사생활에 대한 개념이 너무 극과극인거 같습니다...
    결혼언제해요? 나이 몇이에요?..애기 왜 안 낳아요? 뭐 이런 질문은 편하게 하면서..
    또 부부사이의 문제중 사회가 관여해도 좋을 문제--가정폭력이나 외도--에는 집안일이라고 좀 간섭하지 않는 분위기인데...좋은 사회를 위해선 ...개선되어야하리라고 봅니다

  • 7. 세류양
    '05.7.11 2:10 AM

    깽끼부다님, 남편분과의 러브스토리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 글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그런데 저번 그 요리 여자분이 좋아하시지 않았냐고 물은 게 손님의 사생활에 너무 개입한 건지 전 잘 모르겠는데..

  • 8. 강두선
    '05.7.11 2:41 AM

    한달 일 해보시고 많은걸 보고 느끼셨군요.
    1년 혹는 2년 이상 해 보시면 위의 예는 약과지요.
    메너 있는 손님들이 훨씬 많으시지만 개중에 정말 돈 안 받을테니 그냥 나가라는
    말이 목구멍 까지 올라오게 만드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그래도 손님 앞에선 최대한 죽이고 손님 마음에 들도록 애를 쓰는데,
    그러다 보면 속이 새까맣데 다 탄답니다 ㅎㅎ

    말 나온김에,
    같은 돈 내고 식당에서 남들보다 대접 잘 받는 팁을 알려드린다면...
    식당을 우리집 거실처럼, 종업원을 내 가족에게 대하듯이, 그렇게 주문을 해 보세요.
    김치 그릇에 깍두기라도 하나 더 얹어 나갈 것입니다. ^^

  • 9. 소박한 밥상
    '05.7.11 4:25 AM

    글의 내용에 상관없이
    이름 만으로도 반갑네요
    늘 건강하시고...까마귀님과 곧 반가운 포옹하시길...

  • 10. 아몬드조이
    '05.7.11 9:05 AM - 삭제된댓글

    딸만 둘인데 너무 걱정입니다 남편은 유학 절대 안 보낸데요.
    집에서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엄마 아빠 속일 수 있는데 그건 모르고.....
    근데요 . 진짜.윤리의식 이런거 제일 필요한 교육인거 같아요.

  • 11. 깽끼부다
    '05.7.11 10:52 AM

    아임오케이님, 스칼렛님....
    제가 거기서 그분께 그런 말씀을 드린것은 남편의 외도를 모르고 너무나 남편을 저에게
    자랑했던 그 부인이 같은 아줌마로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상해서 제가 그 상황에서
    최대한 그 남편분을 좀 꼬집고 드리고 싶어서 그랬는데 좀 이해해 주세요^^.
    저도 남의 사생활에 끼고 싶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거든요.
    참고로, 그 임원분은 그 뒤로도 열심히 오셨오여...물론 그 여자분은 안 데리고 왔지만요^^

    그리고, 모든 분들 진짜로 행복한 한 주 되시라고 울트라 파워 에너지 파숑!!!!! 보냅니다^^

  • 12. 카푸치노
    '05.7.11 11:01 AM

    저도 읽는 순간 넘 긴장했다니까요..
    이러다 그 남자분이 나중에 식당와서 난리치면 어쩌려구..
    근데 깽끼부다님 센스 만점이네요..
    둘다 을매나 긴장했을까..

    그나저나 울 남편 한달에 한,두번씩은 해외출장 가는사람인데
    일본출장가면 깽끼부다님께 남편사진 보내겠습니당..
    그리고 깽기부다님 남편분 이미 눈매가 82 에 공개 다됐으니 넘 걱정마세요

  • 13. bandy
    '05.7.11 11:38 AM

    전 깽끼부다님의 위트있는 멘트~통쾌한걸요?^^
    자나깨나 남편 단속!!

  • 14. 수국
    '05.7.11 11:46 AM

    저도 깽끼부다님 말씀에 한표
    저도 남편이 사람들 많이 드나드는 직종인데요
    아~ 정말 남편들 단속 잘 합시다.
    (뭐 단속한다고 안 할 사람이 안 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저도 울 남편 잘가는 음식점 이번에 갑니다.
    (남편이 한달에 한번씩 친구들 모임가지는 곳인데요...)
    각자 부인들이 우리도 데려가 달라고 안에서 은근 압박해서리....ㅎㅎ

    잘 다녀와서 보고 할께요.....

  • 15. capixaba
    '05.7.14 5:42 PM

    까마귀님 눈이 아이랑 같이 스쿨버스 타는 마리크 아빠랑 똑같아여.
    울 남편도 오늘 출장 갔는데 이란으로 가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이니까 안심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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