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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같은 아기, 다른 생각

| 조회수 : 1,406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5-06-15 13:43:29
제 아기는 작년 4월생이고,

작년 9월부터 이사해서 옆 아파트에 할머니(57세)한분이 주간에 아기를 데려가서 봐 주세요..

제 아기가 얼마나 목욕을 싫어하는지,, 씻길때마다 참 고역이었거든요...

앉기 시작한 다음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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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달 전부터, 응아 한 다음에 세면대에서 엉덩이를 씻겨주면,

물이 신기한지, 엉덩이를 뒤로 빼고, 손으로 물장난을 하려고 하더라구요.. 여전히

목욕은 싫어하지만..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아예, 세면대에서 실컷 놀으라고(욕조는 무서워해서)

첨벙거리게 내버려두고 옆에서 보호 관찰만 했고, 옷이 다 젖으면 벗기고, 아예 튀는 물로

목욕시키고.. 그렇게 했었어요.. (20분 이상 지켜보는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가끔 제가 욕조에 들어갈때 안고 들어가서 물에 뜨는 동화책보여주면서 환심을 사고...

점점 물과 친해지게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욕조에서도 물줄기를 만지기도 하고 점점 안심하더라구요..

---------------------------------------------------------------------------------


그래도, 이 삼주 전까지는 목욕만을 목적으로 목욕시키려하면 자지러지고, 울고 그랬었는데..

점점 익숙해져서, 이젠 목욕하면 탕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아요..


'히히 내가 한 '물 친화적 경험놀이'의 성과구나, 하면서 만족해 하고 있는데..



어제 아기 데리러 갔더니 ,  봐 주시는 할머니가 그러시데요..

'그간 집에서 목욕을 잘 해 주지 않아서 그런가, 물을 싫어하더니, 요새 더워서 자주 씻겨주니

물을 너무 좋아한다. 내(할머니)가 자주 씻겨주니 물에 익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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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시 깨달았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사람은 다 자기 입장에서 아기의 변화를 해석하는구나!



아기가 왜 물을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히히 아무도 모르죠 뭐.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수미
    '05.6.15 1:55 PM

    헤스티아님 방가요
    아기의 물과의 친해짐을 추카합니다.
    넘 아기에게 신경쓰는 님이 존경스럽네요
    그럼 아기와 님 건강하시고 또 봐여 ^^*

  • 2. 꼼히메
    '05.6.15 2:02 PM

    저희 찐빵이도 작년 4월생인데..21일 태어났죠. 반갑네요^^ 저희 찐빵이는 목욕을 넘 좋아라 하는뎅..

  • 3. 생강나무꽃
    '05.6.15 2:11 PM - 삭제된댓글

    아.. 너무 귀엽다 그집 애기두요 ㅋㅋ

    헤스티아님 애기에 대한 글을 읽다가 갑자기 우리 애기의 일화가 생각나서.. 또 적을께요..

    한참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걷지는 못할 때...

    새벽에 잠이 깼는데 애기가 없는 거에요.... (두둥!) 어디갔지--???
    그런데 나즈막히 들리는 철벅거리는 소리~!

    소리를 따라 욕실로 가봤더니
    물 받아놓은 큰 대야 속에 들어가서 (어찌어찌 기어들어갔나봐요)
    그 찬물 속에서 아푸아푸 하면서 절벅거리고 놀고 있는거에요.

    끄내고 봤더니 물이 차가와서 그랬는지 기저귀에 어마어마한 똥을 싸놓고 --;;;

    헤스티아님 모자수영반에서 뵈요~ ㅋㅋㅋㅋ

  • 4. 날날마눌
    '05.6.15 2:10 PM

    저번에 남편분과의 임신기간의 같은 상황 다른 해석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 글도 진짜 왜 그런걸까요....

  • 5. 파란마음
    '05.6.15 2:16 PM

    이제 날도 더워지는데 진짜 다행이네요^^

  • 6. 후레쉬민트
    '05.6.15 3:00 PM

    양쪽에서 그렇게 물로 유혹을 하셧으니 아가가 홀라당 넘어 갔겠죠 ㅋㅋ
    예전에 저희 아아기 말을 좀 빨리 했는데...남편왈 자기가 책을 많이 읽어준게 효과가 있다구..
    난 속으로 내가 평소에 이얘기저얘기 많이 해준게 효과가 있구나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ㅋㅋㅋ

  • 7. 헬렌
    '05.6.15 3:20 PM

    보호관찰...ㅎㅎㅎ
    그렇죠.. 아이들은 항상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죵~~
    눈 깜짝할 사이에 다치곤 하니까요..
    어제 옆집 여자아이도 순식간에 얼굴 다쳐서.....
    성형외과의 한테 가서 꿰매진 않고 희한한 밴드 붙이고 왔드라고요..

    참, 시간이 20분 이상 걸리는 아기의 놀이 목욕시간을 활용해서..
    엄마도 같이 목욕을 해버리면 되는데... (나중에 넌지시 살짝 헤스티아님께 알려드리리다~~~)

  • 8. 뽈통맘
    '05.6.15 5:16 PM

    흐흐 저희 아기도 작년 4월생인데, 아기가 어떤행동이나 말을 하면, 남편이랑 울 친정엄마랑 서로 가르쳤다고 주장합니다(넘 웃겨요)

  • 9. 민서맘
    '05.6.16 12:13 PM

    ㅎㅎ 울민서는 물을 넘 좋아라해서 이번 여름이 심히 걱정이 되고 있는데요.
    좀있음 통통군도 아마 물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을꺼예요.
    아.. 헤스티아님 글이 있으니까 넘 좋다.

  • 10. 소공녀
    '05.6.16 12:37 PM

    아기들이 처음에는 물을 무서워하다가 점점 좋아하게 되나 봐요.
    제 아이도 요즘은 욕조에 물 받아 놓고 노는 것 정말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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