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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1년전 아기 낳을때 마음에 걸리던 일.....

| 조회수 : 2,375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3-22 16:11:18
몸이 이유없이 피곤하고 많이 아프네요.
돌 잔치하고 벌써 일 주일이 휭~~ 지나갔는데도..


작년 3월 16일
40주가 넘었는데도 아기가 통 나올 생각을 안해서
유도분만을 시도했거든요.  약물투여하고 있는 힘을 다 짜내도
아기가 나오질 않아서 결국 수술실로 끌려갔지요.
자연분만해볼려고 라마즈교실도 열심히 다니고
운동도 열심히 했건만....

눈을 떠보니 온몸이 정말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면서 몹시 춥더군요.  
수술한 후에는
왜 그렇게 추울까요...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장과 의사들이 좌 악 와서 저를 생물시간 개구리 쳐다보듯하면서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데요.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는 단 하나  separation ...
도대체 뭐가 분리되었다는 것인지 ...
한참을 이야기 하더니
저랑 남편보고
출혈이 너무 심하니
분만실에서 하루 정도 더 대기하다
회복실로 올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대기하면서 계속 비몽사몽으로 잠만 잘 동안
간호사가 수시로 와서 배를 눌러대며
나쁜 혈액을 빼내고
주사도 놓고...
회복 속도가 조금 느린것 빼고는 별 이상이
없었는데   계속 몸이 안 좋아요.
병원에 가서 담당의사에게 물어봐도
별 이야기를 안해주네요.
우리 나라 의사들은 환자의 상태에 대해
특히 환자가 기억할 수 없는  수술과정에
대해선 왜 입을 다무는지.....


이제 와서 새삼 그때 일이 마음에 걸리는 건

특별한 이유없이 계속 몸이 아파서요.

그리고
아기 머리모양이
겸자로 집어낸듯이 뒤편 양쪽이  대칭되게 납작해요.
제 아기만 그런지 궁금합니다.....

백일 전까지
손을 타서 안고 지냈는데
그 와중에 영아 산통이 심해서  이틀에 한번꼴로
아기가 자지러지게 서너시간씩 우는 걸
지켜봐야 했어요.
안가본 소아과 가 없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더군요.
약도 소용도 없고.....


혹시 이 모든 것이 수술과정에서의 어떤 충격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괜시리 걱정이 됩니다.

도움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콜릿
    '05.3.22 4:32 PM

    자연분만했는데요...아기낳을때...피가 많이 나오니...이가 떨릴정도로 춥더라구요.
    큰애때 개인병원에선...좀 추웠구요.
    둘째때 종합병원에선...따뜻하게 해줘서...괜찮았어요.

    우리큰애도 겸자로 빼냈는데...첨에 꼬깔콘이었어요 ^^;;;
    제가 엎어서 재우고 잘때 돌려주고 그래서...두상은 괜찮아요.
    큰수술하신 분들보면...오래도록...그렇게 몸이 안좋더라구요.
    저희엄마 3번정도 큰수술을 하셨는데...골골하세요.ㅠ.ㅠ
    지금이라도 보약을 지어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 2. 쵸콜릿
    '05.3.22 4:33 PM

    참...아이가...지금도 그렇게 밤마다 우나요?

  • 3. 체리코크
    '05.3.22 5:02 PM

    아기놓고 추운건..저두 그랬는데..주변에 물어보니...다른분들도 글타고 하더군요...
    글구 아가머리는 엄마자궁에서 나올때 좀 눌리거나하면..모양이 길어진다 하더군요..
    울아가도 좀 그랬구요..^^;;;
    저희아가도 백일전까지 한두시간씩 목이 쉬도록 울다가자서 한약방 병원 다 다녀봤는데
    계속 그러더니..백일지나니 거짓말처럼 안그러는거있져? -_-;;
    윗분말처럼 수술은 한번이든 두번이든 일단하고나면 몸이 안한거보다 많이 나빠지는거 맞는거가타요..
    모쪼록 몸조리 잘하세요~~

  • 4. 생강나무꽃
    '05.3.22 5:09 PM - 삭제된댓글

    후유... 혹시나 둘째 계획이 있으실까봐서... 임신 막달에 순산을 기원하며 먹는 보약계열의 한약이 있거든요.. 저도 먹었는데, 저는 4시간 만에 분만(2.7키로, 34세, 초산), 저를 보고 따라한 제 후배는 2시간 반 만에 분만(3.7키로, 31세, 역시 초산), 제 친구는 2시간 만에 분만(3.8키로, 34세, 초산)... 저 중에 후배는 애기가 안나와서 유도분만 한거였는데 잘 되었네요.

  • 5. 생강나무꽃
    '05.3.22 5:09 PM - 삭제된댓글

    참..애기들은 탱글탱글하니 피부 뽀얗고 또릿또릿하게 잘 큰답니다 ^^

  • 6. 헤스티아
    '05.3.22 7:05 PM

    ㅎㅎ;; 저는 마취깨고 한동안 사시나무 떨듯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 7. 백가지
    '05.3.22 11:05 PM

    생강나무꽃님, 그 보약 얼마 정도 하나요? 한의원 가서 지어 달라면 되나요?

  • 8. 백가지
    '05.3.22 11:10 PM

    만삭인 제 친구 좀 지어주면 좋을거 같은데... 넘 비쌈 안되는뎅

  • 9. 푸우
    '05.3.22 11:37 PM

    저도 자연분만했는데,, 사시나무 처럼 떨리던데요,,막 춥고,,
    한의원에 가서 진찰 한번 받아보세요,,

    머리모양은 크면서 점점 변하는데,, 담에 예방접종 갈때 의사선생님께 한번 물어보시구요,,
    에공,,허접한 답변만,,,,

  • 10. 가을산행
    '05.3.23 12:42 AM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따뜻한 답글 주시는 초콜릿님께는 특별히 더....
    지금은 아기는 비교적 순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영아산통은 6개월 이후 사라졌어요.
    제가 시름시름 아프다보니 원인을 찾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푸우님...
    제 담당의사는 수술이후 묵묵부답..
    그 병원 소아과의사는 자신이 수술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하시데요.
    시원하게 답을 해주지 않으니 괜히 걱정만 더 커지더군요.

    생강나무꽃님.체리코코님 말씀대로
    한의원 가야할까 봅니다.
    조언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 놓여요.
    고맙습니다...

  • 11. 쵸콜릿
    '05.3.23 1:47 AM

    제가 감사합니다...이쁘게 봐주셔서 ^^;;;
    보약 꼭 지어드시구요.
    아까 쓸려다가...옆에서 말걸어서...길게 못 썼는데요.

    대체로 둘째 낳아서 산후조리 잘하면 된다고 하는데...이론상으로 맞는데
    둘째 낳고 산후조리 잘하는거...무지 어렵습니다...큰애한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는거라

    또 그런게 있답니다.
    아이 생일쯤에...엄마가 아프답니다...돌**하는데...까먹었네요.
    저도 기억에...우리큰애 첫돌은 돌잔치 하느라 걍 지나가고
    두돌즈음에 일주일정도...몸살처럼 그랬는데요.
    교회어른들한테 지나가는 말로 물었더니...그런게 있다네요.
    아이 낳은 날자는 잊어버려도...그 아픈것 땜시...오늘이 누구 생일이구나...한다는...

    얼른 나으셔서...아픈기억 떨치시길...

  • 12. 겨란
    '05.3.23 10:16 AM

    근데요,
    사시나무가 나문데 진짜로 떨어요?
    본 적이 없어서.....

  • 13. 아이스라떼
    '05.3.23 10:51 AM

    저는 물속에서 낳아서 그런지..추운건 없었는데,...출혈이 많으니 추울거 같긴 하네요..(아..별건 아니지만 탈장수술하고 수술실에서 회복실 나오는동안 추웠던 기억이..)
    님 글 읽어보니, 수술 과정도 힘들었나보네요.(의사들의 행동으로 미뤄..)
    보약 한 번 드세요...순산하신 분들도 출산 후에 한약 많이 드시더라구요.
    탈장수술..별거 아니지만, 힘들었는데, 애기 꺼내는 수술이야 오죽하겠어요...애기때문에 몸조리 하기도 어렵고..
    몸 건강해지시길 바래요..,꼭..

    아. 그리고 저도 애기 돌 되어서, 체해가지구 3일 헤맸었는데..그게 돌**그런거였나보네요

  • 14. 가을산행
    '05.3.23 11:44 AM

    아기도 돌 되기전에 고열이 나고 많이 아파서 돌치레한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엄마에게도 그런게 있군요. 놀라워요....
    감사하구요..

    돌 지나니 아기도 한결 순해지고
    이제 제 몸에 투자 좀 해야할까봐요..

  • 15. 제니퍼
    '05.3.23 2:57 PM

    저도 그랬었는데... 분만후에 고열이 나는건 산욕열이라고해서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경우 그렇다네요.
    그리고 영아산통은 태교나 분만과정 등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고 그리 드믄 일은 아니랍니다.

    돌까지의 육아가 정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한것 같아요. 주위보면 15개월 들어서면서 훨씬 수월해졌다는 얘기들 많이 하니 조금만 더 기운내시구요...저도 규칙적인 운동이 절실한데 여건이 전혀 안되서 포기하고 있어요.

    원글님,몸이 많이 안 좋으시면 윗분들 말씀대로 보약 한 재 드시면서 꼭 운동하시길 바래요.

  • 16. 쌍둥엄마
    '05.3.23 6:44 PM

    전 큰애들은 제왕절개, 막내는 자연분만 했는데요.....
    두번 다 너무 떨리고 추워서 엄청 두꺼운 이불 덮고 있었네요...........
    맨 처음엔 수술해서 그런가 했더니, 자연분만 해도 떨리긴 마찬가지더라구요......
    몸에 있던 양수며, 아기, 태반등...여러가지가 한꺼번에 빠지니까 그런가봐요........
    우리 소변보면 부르르 떨리잖아요...그것도 몸에 있던 수분이 빠져나가서 그만큼의 온도를 채우려고 하는 현상이래요.........이것도 그런 현상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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