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아기들 배변가리기 질문드려요.
작년 여름 그러니까 20개월즈음에 기저귀 벗겨놓고 소변가리기를 했습니다.
저는 회사 다니고 친정엄마가 봐주시는데요.
친정엄마가 울민서 안방에서 건너방만 건너가려 해도 소변을 누였다고 하더라구요.
오줌눈지 10분이 지났건 30분이 지났건 애가 좀 움직이려고만 하면 쉬~
어찌되었건 그때 소변을 어느정도 가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한번눌때마다 소변양이 너무 작고
어찌나 배에 힘을주며 소변을 누는지...
아직까지 소변을 좀 참았다 누는 그런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기저귀를 채웠지요.
그 이후로 아이에게 스트레스 안주고 기저귀를 떼려고
관련 동화책도 엄청 읽어주고,
엄마 아빠 할머니 화장실 사용할때도 많이 보여주고
할 수 있는건 다 했는데...
지금도 보면 소변량이 너무 작구요 기저귀 갈기도 싫어하고.
응아 하고나서도 응아했단 소리를 안해요.
오히려 더 후퇴된 느낌.
애가 뛰어다니고 난리인데, 이제 기저귀 들고 다니기도 좀 창피하단 생각도 들어요.
제 친정 엄마는 매 몇번만 맞으면 기저귀 뗄수 있는데
저보고 너무 유난떤다고 그러셔요.
여기저기 육아 사이트에서 보면 그렇게 스트레스 주면서 기저귀 떼지 말라고...
조금전에도 친정엄마에게 전화왔는데..
민서가 응아를 해놓고도 말을 안해서 몰랐다가 이제보니 말랐더라구.
이래도 그냥 둬야 하냐구....
아... 정말 괴로워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어디 병원에 가서 진찰이라도 받아야 하는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이런글 저런질문] 고속터미널역근처에 아이.. 3 2006-04-11
- [이런글 저런질문] 신촌에 아이와 갈만한곳.. 1 2005-11-30
- [이런글 저런질문] 사당역 근처에 괜찮은곳.. 4 2005-05-20
- [이런글 저런질문] 30개월 아이랑 놀러갈.. 6 2005-04-15
1. 핑크
'05.3.22 4:09 PM선배로서 말인데요 배변도 즐겁다는 생각이 들게해야지 절대 강요로 시작하면 안됩니다. 체벌도 절대 않돼구요.
엄마가 함께 있으면서 하는게 제일 좋지만 지금 사정이 않되니 할머님 지금 부터라도 마음의 여유룰 갖고 아이들 대번 일정한 편이야요 , 벌써 29개월이면 할머니 언제쯤 보는지 아세요. 하루 2번정도 아닌가요? 그럼 음악도 틀어놓고(ㅇ될수 있음 음악은 항상 같은 걸 반복해서)즐거운 놀이로 생각해야 해요.
할머니도 대번보는데 ,아님 똥누는데 (정확한 언어구사가 좋다네요)사실 제가 요즘 베이비씨터 교육중이걸랑요.
하면서 여유를 갖고 하루하루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남자아이 키워보니 소변은 쉬워요 자고나서,아님 대충 시간때 알아요 고추가 서요.그럼 화장실로 데려가서 변기에 서서 어머 물을 많이 먹었더니 나온다고하네 라든지 하여튼 즐겁게,즐겁게 물내려가는것도 보여주고 정말 여유를 갖고 하세요. 기저기 차는거 하나도 챙피하지 않아요.
나중 생각하면 지금 늦어도 잘 지나가는게 좋아요. 아님 정신적으로 도 않좋아요.
도움이 되셨으면...할머님 힘드시겠어요.2. 미씨
'05.3.22 5:02 PM민서맘님,,안녕하세요,,,
민서,,많이 컸겠네요,,, 그때도 잠깐 걱정하시는 얘기 들어 생각나네요,,
울 애도 요즘 거의 성공인것 같아요,,배변훈련,,
핑크님 말씀처럼,,, 민서가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것 같으니,,옆에서 계속 재촉하면 더 힘들것 같으니,,
좀 여유있게 시간을 갖아보세요,,, 이제 날씨도 따뜻해지니 가릴려고 민서가 맘만 먹으면 며칠안에 성공하리라 보고,,,
자꾸 민서 준욱들면 더 안될것 같으니,,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네요.3. 체리코크
'05.3.22 5:14 PM저도 20개월짜리 딸아이를 키우고있는데요..주변에서 이제 서서히 배변훈련 시켜야한다고 그러는데
자고 일어나서 변기에 앉혀두면 10분이고 20분이고 쉬야안하다 기저귀 채워주면 쉬야함니다..
글구 저희아이도 응가하고난뒤에 울거나 찝찝해하는 표현을안해..제가 걍 냄새로 알아채고 갈아주는데
왜그런걸까요..ㅜ_ㅜ 울유림이도..늦게까지 기저귀찰까봐..넘 걱정되요....4. 민서맘
'05.3.22 5:44 PM주눅들어서 그런걸까요?
걷는것도 10개월때 걸었고 말도 아주 빠르진 않지만 남자아이치고 빠른편인것 같고
지금은 글씨에 넘 흥미를 가져서 통문자도 아니고 가나다를 알거든요.
다른건 다 빠른데 기저귀 떼는게 늦다보니 사실 조바심이 나기도 해요.
결국 무슨 병은 아닌거죠?
핑크님 미씨님. 그래도 위안이 되네요. 감사드려요.
체리코크님. 이제 20개월인데요 뭐. 넘 걱정마세요.5. 민이맘
'05.3.22 11:00 PM배변훈련은..정말 애 스트레스 주지 않고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형님아이랑 울아이가 딱 한달 차이인데 형님이 돌지나자마자 배변훈련시킨다고
민서맘님 어머님처럼..움직이기만하면..쉬~~ 를 시켰어요..
그때는..가리는것처럼..쉬하라고 그러면 싸긴해서..여기저기 막 자랑하고 그러셨는데..
그게 애한테 엄청 스트레스였는지 혼자서는 절대루 쉬를 안하는거예요..
애가 스스로 배변을 조절한게 아니구 엄마가 수시로 배변을 가려줬으니 잠깐 딴데 정신팔면..그냥 쉬~해버리구
울 형님은 응가까지 수시로 "응가할래..응가하자"이러면서 애를 붙들고 앉아있었거든요..
나중에는 애가 5살때까지 응가 마려우면..어디 숨어버리고 안나오더라구요..어디 숨어서 바지에다 그냥 응가해버리구..
저희는 그거보구 절대루 강제로 하지말자 맘먹고 그냥 아빠 화장실갈때마다 따라보내서 보게했거든요..
애기변기는 항상 같은 자리에 놔두고..
쉬하자말자 말도 안하고 그랬더니 두돌 되니까..암소리도 안했는데 혼자서 애기변기에다 쉬해놓고 쉬했다고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니까..지금도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구요..배변 스트레스 절대 주지말구요..
애가 스스로 가리려고 맘먹으면..하루만에 성공하는게 배변인것 같아요..
그냥 어른들 화장실 가는거 자주 보여주고 지금처럼 하시면 어느날 갑자기 짜잔..하고 스스로 잘할거예요..
힘내세요..아자!!6. 달님안녕?
'05.3.23 1:16 AM저희 석현이도 30개월인데 기저귀 찹니다.
지난 여름에 변기 사다놨는데, 변기 앉혀주면 하려하던 대소변 다 스톱이더군요.
얘도 말도 글도 빠른 앤데...
그냥 올 여름안에 끝내겠다고 여유 잡고 있습니다.
36개월까지만 끝내면 된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제 성격상, 오줌 아무데나 싸고 하는거 못봐줄거 같아요.
저는 그게 더 걱정이예요.
어쩌면 그게 무서워서 더 기저귀를 못벗기고 있는지도 몰라요.7. 첨밀밀
'05.3.23 2:42 AM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큰소리내지 않게..
배변훈련할때 주의해야할 사항들 같아요..
아이가 이제 말을 어느정도 알아들으니까
천천히... 기저귀 떼게 도와주세요.
금방 뗄겁니다.. 설령 남들 평균보다 좀 늦게 기저귀 떼면 어때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8. 미스마플
'05.3.23 10:22 AM미국의 어느책에 나온건데..
배변훈련을 시작하기전에 아이가 준비가 되었는지 체크를 해야 하는 리스트가 있어요. 그중에 하나라도 안 되면 좀 기다리라고 하던데..
정확히 기억은 못해도,
아이가 똥, 오줌을 싸고 와서 그걸 말을 하는지(엄마 응아 했어, 쉬야 했어.. 등)
이거 해라, 저것좀 할래 하는 지시를 이해하고 실천할수 있는지,
기저귀를 보았을때 오줌을 싸는 시간간격이 네시간 이상인지...
등등입니다.9. 아이스라떼
'05.3.23 11:00 AM어제 문화센타에서 지나가는 식으로 배변훈련에 대해서 말씀을 하셧는데,
배변훈련은 20개월 전후에, 아기가 준비가 된 신호가 있대요.
괄약근 조절이 되고(어기적 거리지 않고, 어른처럼 똑바로 걷는 모습)
이리오세요, 앉으세요, 일어서세요..등 간단한 말을 알아듣고 따라하는 시기..라고 하네요.
그리고 아기에 따라고,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 몸에서 나온다는 걸 못견디는 애기가 있어서 배설을 안하려는 아기가 있대요, 그런 아기들은 바나나 먹어서 바나나가 나오네? 이런 식으로 먹은게 나오는 거라구 잘 설명을 해주구요.
때리거나 그러면...맞을까봐 안 내놓은다고 하네요. 그럼 변비생겨서, 괴롭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셧음 좋겠네용.
근데, 왜 움직이려고 하면 쉬를 시키나요???10. 민서맘
'05.3.23 1:24 PM민이맘님.. 제 친정 엄마가 민이맘님 형님처럼 하신것 같아요. 저두 이번 여름에는 어찌되건 기저귀
떼겠지 하고 있어요.
달님안녕님...동지(?)를 만난것 같이 반갑네요. 우리같이 올여름까지 잘 해봐요.
첨밀밀님...네. 명심하겠습니다.
미스마플님... 요즘도 오줌싸는 간격이 네시간은 커녕 두시간정도도 안되는것 같은데, 그럼 아직 배변
훈련을 할때가 아닌건가요?
아이스라떼님... 여기저기 쉬야를 해놓을까봐 움직일때마다 쉬를 시키는 거예요.
모두들 감사드려요. 다 아는 사실인데도 여러분들이 말씀해 주시니 제게 더 위안이 됩니다.
울민서 기저귀 떼면 그때 성공담 올릴께요.11. 미스마플
'05.3.23 2:09 PM저도 배변훈련을 할 시기가 다가오는 딸애가 있어요.
담달에 두돌인데.. 한국기준으론 좀 늦은거고 ^^
미국기준으론 좀 빠른 시기지요.
저희 아이는 오줌싸는 간격도 꽤 길고 한번에 많이 쌉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되고,
응아를 하고는 와서 알려주고, 쉬야도 하고 알려주고.. 이래저래 조건은 거의 갖춘거 같은데..
제가 망설이고 있어요.
오늘도 아침에 천기저귀를 해주고 몇시간이 지나도 젖지 않았길래 변기에 앉혀보니 오줌을 싸더라구요. 그래서 신나라 하고 팬티(이쁘다고 엄청 행복해 하는)에 이쁜 바지 입혀주면서 앞으로 쉬야 마려우면 변기에 앉아서 옷 내리고 싸야 하는거야.. 하고 돌아서서 잠깐 딴짓하고 나니.. 쉬야 했다고 신나게 소리를 지르면서 오는데.. 옷 다 버리고는 행복해 합니다. 쉬야를 했답니다.
그래서 또 옷 갈아입히고 나서 한시간도 안 되어서 또 쉬야.. 기저귀를 차고 있을때보다 자주 조금씩 쉬야를 하는걸 보니 아직은 아닌거 같애서 다시 기저귀 채웠어요.
애가 그냥 저절로 할때까지 기다릴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