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어려서도, 아직도 궁금한 것들....
어려서부터 좀 심한 책벌레였어요.
지금도 그런데, 읽을 게 없으면 어쩔 줄 몰라해요...병이죠....
어릴 적, 친척집이나 엄마 친구 집에 놀러갔을때 책이 있으면 살만했지만,
책이 하나도 없으면 지내는 며칠동안 지옥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잘 난척 하네...하는 분도 있겠지만,
독서도 취미로 인정해 주세요....엉엉....
왜 요즘은 독서, 음악감상이 취미라고 말하면 욕먹죠?
정말로, 취미가 그것 밖에 없는 사람은 어쩌라고....
그래서,
가장 부러운 것, 우리 부모가 했으면 했던 것이 바로 서점이었어요.
동네에 서점집 딸이 있었는데,
저랑 친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에서 그애가 젤로 부러웠어요.
걘 얼마나 좋을까, 저 책들을 돈 하나 안내고 볼 수 있겠네.....
별로 친하고 싶지도 않은 친구라도
책이 많으면 무조건 친해져 그 집에 놀러갑니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책을 빌려오죠.
일주일 지나면 다시 가서 놀아주고(?) 또 빌려오고....
한글을 뗀게 5살때 고바우영감이란 만화가 나온 신문이고,
계몽사 빨간책 50권짜리, 노란책 20권짜리,
딱다구리 그레이트 북(100권)이 제일 먼저 독파한 시리즈였고,
거의 닥치는 대로 뭐든 다 읽었습니다.
괴테랑, 사르트르, 까뮈, 헷세를 초딩때 읽었으니....뭔 말인지 몰라 머리 쥐뜯으며....
그 중 가장 좋아한 책이 바로 요것들입니다.
78년 나온 책인데, 모모를 시작으로 짐크노프, 뮌렌왕자. 네버엔딩 스토리까지.
일년 동안 미카엘 엔데에 푹 빠져 살았고, 번역자 차경아란 이름까지 외웠죠.
요게 그때 나온 책인데, 너무나 좋아했던 거라
울 아들 읽으라고 줬더니 안읽어요. 활자가 좀 그렇죠.....
그래서 어렵사리 신판(사진 뒤에)까지 구해줬는데도 재미없데요.....ㅠㅠ
혹, 짐크노프랑 뮌렌왕자 읽으신 분 안계세요?
제가 아는 사람 중, 딱 하나있어요.
현재 ㅈ일보 기자하는 애, 딱 하나.....
또, 한권, 황두들(위대한 왕두들)로 번역된 줄리 엔드류스의 동화, 읽으신 분?
전, 모모나 네버엔딩 스토리보다 이 책들이 더 좋았거든요.
지금이라도 이 책을 구할 수 있는 분은 꼭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어린 시절, 동심을 그야말로 마구 펼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예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주민이 셋 밖에 살지 않는 동네이야기로 시작해
공룡, 날으는 기차, 일본이 가라앉고(이 부분에서 열광했죠...)
아틀라스 섬이 떠오르기까지.....뒤죽박죽 상상의 나래가 이어지죠.
미카엘 엔데의 삽화도 정말 좋답니다.
어쨌든,
그래서 서점집 아이가 젤로 부러웠고,
그 다음은 문방구(불량식품이 많아서)
가겟집(먹을게 많아서) 순으로 부러웠습니다.
근데,
어른이 되도 궁금한게 있어요.
저......욕하지 마셈(울 아들 말투).....
병원집 애들은 아프지 않나요?
치과집 애들은 이 안썩나요?
글구, 성형외과집 애들은 다 고쳐주나요?
ㅠㅠㅠ......너무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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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혜엄마
'05.3.11 9:31 PM주위를 둘러보면 병원집 아이도 아푸지만 병원에서 주사맞는 일은 드물고,
치과집 아이도 물론 이가 썩고, 성형외과집 아이들은 모르고 성형외과선생님을 친척으로 둔 분 열심히 수술 하덥니다. 한번 하게 되면 또 하고 싶어하더랍니다....^^
저도 슈퍼집 아이가 부러웠네요.ㅋ~2. 민하엄마
'05.3.11 9:33 PM전 이쁜아이가 부러웠어요..ㅋㅋㅋ
3. 헤스티아
'05.3.11 9:35 PM헤헤 병원집 아이들 주사 무지하게 맞습니다.. 무지 아픈경우도 있구요.. 증거도 있어요!!
그건 그렇고 좋은책 소개 감사해요.. 책 소개 받으면 꼭 사고야 마는 체질이라, 책카페가는 것도 겁나구먼요...^^;;4. 알로에
'05.3.11 9:43 PM푸하하ㅏ~진짜 쟈스민님 그런거 궁금해요? 전 그런건 하나도 안궁금했는데 ...그저 책속주인공들 맘이 궁금했고 왜 상황이 항상 이상하게 꼬이나~그런것만 궁금하고 이상했는 데 ㅎㅎ
저도 어디가면 항상 책 들쑤시고 다녔죠 그런데 저런 심오한 책은 안읽었는데 만화책 소설책만봐서..ㅎㅎ5. 헤르미온느
'05.3.11 9:49 PM미카엘 엔데,,, 모모만 읽었네요..ㅎㅎ.. 나두 읽어봐야징..
근데, 그런거 활자중독이래여,,ㅎㅎ,,, 울 집에도 한명 있어요...;;6. sm1000
'05.3.11 9:49 PM울 사촌 ,,,, 엄마가 소아과 의사인데..
애들이 (어렸을 때) 내내 감기를 달고 삽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애들 환자 보다가 감기 바이러스를 델꼬 들어오는 듯..^^
아이러니죠..7. 러브체인
'05.3.11 9:56 PM하하 자스민언니 넘넘 귀여우세여..우째우쨰..ㅋㅋ
8. 커피와케익
'05.3.11 10:04 PM전 떡볶이 집 아이가 부러웠는뎅...
그리고 매일 사촌오빠나 삼촌들이 보는 스포츠 동아(프로야구 기사땜에)
를 달고 살았지요..한문은 그걸로 뗐다는....ㅡ.ㅡ
저랑은 정말 차원이 다른 유년시절을 보내셨었구만요..9. yuni
'05.3.11 10:31 PM성형외과집 애들 고치는건 잘 모르겠지만 그 마누라는 안 고쳐줍디다.
지금 티브이에서 이미숙 얼굴에 점 디글디글하게 그냥 나오네요. ㅎㅎㅎㅎ
(마누라 되기전엔 꼬실라고 고쳐줄 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10. 헤르미온느
'05.3.11 10:41 PM으, 제 친구의 친구, 아빠가 쌍거풀을 마취안하고? 걍 해서 죽을뻔 했다던데....
그래야 붓기 없이 예쁘게 나온다고,,,그럴수도 있는거에염?11. 하루나
'05.3.11 10:54 PM의사는 아니지만...건축 설계하시는 울아빠가 심혈의 기울여서 지은 저희친정집...ㅋㅋ 부실공사의 대표작이죠...ㅋㅋ 그리고 황두둘이요..저도 읽은거 같은데요...꼬마애들이 귀신집에 사는 아저씨랑 같이 사슴이랑 닮은 왕을 만나러 가는 환상의 여행얘기 아닌가요?? 저 그책 너무 좋아했었는데...
12. 미스테리
'05.3.11 10:56 PM앗..찌찌뽕이예요...책벌레...ㅎㅎ
13. 지성조아
'05.3.11 10:59 PM우헤헤..제가 그 슈퍼집 딸이었는데..ㅎㅎ
70년대 연쇄점이라고 했던 슈퍼마켓의 전신..
근데여...팔아야 하기땜에 상품은 못먹었어여...ㅜ.ㅜ
흠있는 과일이나 봉지튿어진 과자...뭐 이런것 먹었어여..
가끔 맛있는 홍시 같은거 먹구싶으면 쓰윽 지나가면서 손가락으로 푸~욱 찔러서 상처냈었다고 하시더군요.ㅎㅎㅎ
계몽사(?)의 노란책 100권정도 되었던것 같은데...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
위의 책은 하나두 몰겠어요~~ ^^14. 냐옹냐옹
'05.3.11 11:00 PM전 "짐크노프" 넘 재밌게 읽었어요~~
전 77년생인데 이게 78년부터 나온건가봐요~^^;
크리스마스때 언니한테 선물들어온 책인데 제가 유치원 다닐땐가 그쯤 읽었던거 같구...넘 넘 재밌어요~~
전 그때 시이튼 동물기를 선물받았는데 언니책이 더 재밌어서 속상했던 기억이...ㅋㅋ
글구 제 주변에 의사집 자녀들이 많은데 몸에 나쁘다는건 다 하고 다녀요..ㅋㅋㅋ
건강두 별로 안좋은 애들이 많구요...ㅎㅎ
근데 걔들은 병원에 안가구요(다~ 돌팔이라고 하더군여 -_-;) 집에서 주사맞고 링겔맞고 그래요..흠..15. onion
'05.3.11 11:20 PM전 미카엘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도 좋아요..(네버엔딩스토리..?)
동심의..환상의 세계죠..
전 과수원집 딸 하고 싶었는데..과일이 좋아서요. ^^16. 여름나라
'05.3.11 11:22 PM희안한 울 엄마..어려서 그리 읽고 싶은 동화책을 죽어라 안사주시고...ㅠㅠ 그것이 한이 되었는지 지금도 한국에 다니러가면 헌책방 순례하면서 책골라 사다 이먼곳까지 들고와서 읽고 또 읽고...자스민님..제가 그 당시 동네수퍼 딸이였는데..생각만큼 실컷 못먹었어요..엄마가 가게 좀 봐달라고 하면 하루종일 먹고..먹고..또 먹고...엄마 오시기 전까지 평소 눈독 들였던거 먹느라 손님이 오는지 가는지..ㅎㅎ
울엄마..저의 이런 소행을 모르시는줄 알았더니..동네 아줌마들이 엄마에게 그랬대요..
"그집 딸들은 엄마만 없으면 가게 망할정도로 먹어쌌더라..."
울엄마 다 알고도 모른척 하신거였던 모양입니다..ㅎㅎ17. 빈수레
'05.3.11 11:33 PM저, 저거 다~ 읽었어요.
그리고 마법의 술도요. ^^
근데.
차경아가 참 번역을 잘 했던 것 같아요.
요즘 다시 번역되어져서 나오길래 아이를 위해서 또 샀는데...
차경아씨 번역만큼 감칠나고 재밌게 되어있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일단 아이가 읽어치우는 모습으로 봐도 그렇구요.
아, 작년에 나왔던가요?
미하엘 엔데의 여러가지 단편동화와 우화들을 한꺼번에 묶어낸 동화전집으로, 렝켄의 비밀이랑 또 뭐더라 한 권이 더 있었는데. 렝켄의 비밀이 1권이고 2권 제목은...가물가물하네요..^^;;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읽어 보셨나요??
그 당시에는 미카엘 엔데라고 그랬는데,
요즘은 미하엘이라고 되어있더라구요.18. 미네르바
'05.3.12 12:13 AM^0^
친구집에 놀러간다.
책 보인다.
그 책 다 읽을때까지 그 집 들락날락한다.
또는 빌려본다입니다. 저도.
저는 온 동네를 발발거리며 돌아다니던 아이였으니까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도 일단 책 보이면
그 책 다 읽을 때까지 사교활동 중단입니다.
오죽하면 저희 할머니께서 저 영정머리!하곤 하셨을까?
저를 엄청나게 귀애하셨는데...
책 보면서 밥 먹기 예사라서 혼 많이 났어요.(밥상머리에서도 책 본다고)
그래도 다들 책 좋아하니 (집안분위기가)
pass.19. 분당 아줌마
'05.3.12 12:34 AM저도 어릴 때 책 읽기를 좋아했죠.
학교 끝나고 나서 도서실에서 책 읽다가 집에 왔더니 애 없어졌다고 난리 났었던 기억이...
전 그렇게 책이 좋았는데 지금은 여기 들어 오는게 더 좋아요.
저는 어릴 때 외동딸이 제일 부러웠는데 저희 엄마 아들 딸 엄청 차별해서 키우셨거든요.
친구가 외동딸인데 예쁜 옷 입고 새 크레파스 쓸 때 엄청 부러웠어요.20. 그린
'05.3.12 1:09 AM지성조아님 찌찌뿡~~
저도 수퍼집 딸이었는데 우리집도 성한 건 손도 못대게하고
맨날 터진 거, 유통기한 지난 것들만 먹을 수 있었어요.
딴 애들이 부러워하면 설명하느라 미쳐....ㅡ.ㅡ
그리고 jasmine님...
저 아는 사람 엄마가 성형외과 의사였는데요
딸 둘을 대학 들어가면서부터 방학 때가되면
여기 저기 뜯어고치고 또 고쳐서
엄마가 딸을 실험대상으로 쓰는 거 아닌가 했어요.
눈, 코는 물론 몇 번 씩, 가슴, 지방흡입까지...ㅡ.ㅡ
정말 희안하죠?^^21. 꿈의 공장
'05.3.12 11:10 AMjasmine님..
저 어릴때 아버지가 그 시절 귀하던 바나나 수입하셨는데,방 아랫목에는
언제나 바나나 박스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귀해서 못먹는다는 바나나 시커멓게 변해서 단맛이 야리꾸리 한것은 모두 제 몫이었죠..ㅠㅠ
그래서 지금은 바나나 무지 싫어한다는...
그 이상한 바나나 먹으며 책 참 많이 읽었어요..
지금도 인터넷서점이나 책방가면 안사고는 못배겨서,남편몰래 숨겨 둔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버려서요..ㅎㅎ
그리고 아직도 제 꿈은 북카페를 하는 거랍니다..
50후반이나 60쯤 되었을 때 모아놓은 돈 털어 자그마하고 예쁜 북카페를 여는것이
제 노후의 꿈중 하나이지요..
놀러 오실꺼죠?22. 감자
'05.3.12 12:13 PM쟈스민님!! 책벌레시구낭..
전 지난 1년간 책을 5권도 안 읽은거에요..세상에...
어릴땐 지금보단 나았지만 어린이 세계명작이니 ,,톨스토이 헷세 이런 명작 절대 안 읽었어요
그래서 이리 무식(?) 한가요..ㅋ
요즘은 소설책 조금 보구 있어요..대여기간 3박4일인데 7박8일에 걸쳐서..하도 예전 소설을 보니 연체룔
안 받네요..안 그랬음 벌써 포기...
책 많이 읽은사람은 티가 나더라구요...두루 박식하니
저 대학동창 아빠가 성형외과의사였는데..이뻤는데 쌍꺼풀도 볼래 있었는데
방학지나니 눈이랑 코를 하고 오더니 담 방학때 코가 넘 높다가 다시 좀 낮추고 오더라구요 ㅋ
짐 크노프 첨 들어봐요 ^^;; 읽어볼께요!! 감사 ^^23. 앨리스
'05.3.12 12:33 PM저두 여기 들어온뒤로 책이 재미가 없어지네요..
실시간 올려지는 얘기가 어떤 허구보다도 더허구같은 얘기들 ...
매일 성숙해지는 느낌.....24. 마당
'05.3.12 2:11 PM병원집 애들도 아프고 뿌러지고 그러더라구요..ㅎㅎ
울 조카들이 병원집 애들이거든요...
근데 정말 튼튼하긴 해도.. 어디 째지고 감기도 앓고 그래요..
근데 저희 엄마가 저 어릴때 양장점 했었는데요..
너무 좋았어요.. 인형옷을 너무 예술로 정말 한보따리씩 만들어주셨거든요..
엄마만 그런게 아니라.. 가게 언니들이요..
전 정말 어린시절 행복했었는데.. 그때는 그때대로 왜 엄마가 포장마차 주인이 아닌지..
떡볶기가게는 왜 안하는지.. 만화가게같은거좀 하지.. 하고 불만이었답니다..
몇년도 안하고 그만두셨는데.. 그래도 맨날 옷 만들어주시고 그랬어요..25. 귀염둥이공주
'05.3.12 2:59 PM - 삭제된댓글울 둘째형부가 치과의사인데,우리딸 다섯중에서 둘째언니의 이가, 젤루다 건강하고 이뻐요..우리는 형부치과에 들락날락 할때도 울 둘째언니는,충치도 한개없었죠....
26. 대전아줌마
'05.3.12 7:52 PM전 읽은게 하나두 없네요..ㅡ,.ㅡ" 다소 챙피하군요..
27. 낮잠
'05.3.12 11:00 PM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미 책 읽다가 걸려서 선생님께 혼난 적 있어요^^
몇 학년 때 던가는 음악시간에 책 읽다가(만화책도 아니고 모짜르트 위인전인가였는데--;) 그 책으로 샘한테 머리 맞은 적도 있어요--;;;
(그 책으로 머리 때리는 것은 너무 기분 나빠요... 아무리 그게 잘못이라고 해도--;)
한국문학 전집, 세계 문학전집 읽느라 중학교 땐 정신 없었는데..
그거 할리퀸 못지 않게 야하던걸요^^
지금 생각하면 그거 연소자 독서금지 책이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던 것이 요새는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 아니면 잘 안 읽어요--;;;28. 스콘
'05.3.13 3:39 PM흐흐~ 쟈스님은 요리만 내공 100단이신 줄 알았더니, 이거 이거 책 취향도 저랑 딱 이신 분 같아서 황홀~해졌어요. ^^;;;
저도 책이라면 환장(이런 표현 밖엔...-_-a)하던 어린 시절이라 한글도 읽을 줄 몰랐는데, 혼자 책 펴놓고 읽는 흉내(-_-)를 내며 놀았다고 하더군요. 쩝~
덕분에 딸사랑 끔찍하신 울아부지만 퇴근 후 여시같은 딸래미한테 꼼짝없이 잡혀 백번이고 만번이고 책을 읽어주셔야 하셨다는...-_-;;;
여튼간에 그 계몽사 노란책 시리즈는 원츄 백만송이였죠!
미카엘 엔데 시리즈는 전 초등학교 들어가서 읽었어요.
네버 엔딩...같은 경우는 진짜 한 백번은 넘게 읽은 거 같아요.
저도 집에 있는 책 다 읽어치우고 성이 안 차 책 전집으로 사놓은 친구 집에 슬금슬금 놀러가서 노는 척하며 책 빌려오기가 제 전공이었습죠. ㅎㅎ
어렸을 땐 디즈니에서 나온 얇디얇은 동화책 100권짜리가 글케 갖고파 엄마를 졸라댔지만...20권짜리가 한계고 얄짤없어서 우찌나 원망시럽던지...-_-
학교 가니 도서관이란 게 있어 세상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답니다.
점심시간마다 밥 먹고 슬그머니 사라져 혼자 쿡 박혀 책만 읽었다는...
(왕따 안 당한 게 다행이었습죠. ㅋㅋ)
그때 읽은 '오즈의 헝겊 조각 소녀'인가? 것도 되게 좋아했는데. ^^;;
근데 지금은 만화랑 무라카미 아찌를 젤루 따랑해요. 효효~
나이가 드니 책 취향도 점점 변하는 듯 싶은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책 없이는 못 살던 제가...에효~ 피곤해. 한숨 더 자자~되는 걸 보면...나이는 속일 수가 없다는...쿨럭~!!
그래도 앤 시리즈 한번 절판 됐을 때 거 구하려 온갖 헌책방 샅샅이 뒤지고 다닌 생각을 하면...ㅋㅋㅋ
역시 책에 대한 열정은 아무리 넘쳐도 모자라지 않은 듯 해요.
맞춤법이나 받아쓰기, 어휘력 구사를 저~~언혀 따로 코치 받지 않아도(한글조차 안 갈치고 초딩 입학한 저! 울 어무이두 대단하셔~~~ -_-;;) 언어영역은 잘도 만점 나오더이다.
역시 다독의 힘만큼 무션 건 없다고 봐도 좋은 거 같아요! ^^29. 니나
'05.3.15 10:50 AM푸하..저랑 취향이 비슷하시군요. 저도 활자로 된 것이 주변에 없음 몸살납니다. 문자중독증(?0이라고나 할까요..저도 짐크노프,모모,다 좋아해서 미하일엔데 팬이었는데, 친정집에 고이 모셔뒀던 책, 얼마전에 갔더니 친정아버지가 정리하면서 없애버리신 듯 안보이더라구요..
30. 전광선
'05.11.13 12:21 AM왕두들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셔서 넘 반가워요!^^ 한번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