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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아줌마의 배낭여행기 16탄 !( 파리 1편)

| 조회수 : 1,576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3-09 12:08:17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 파리로 향하는 떼제베를 타고가면서
파리의 낭만을 생각하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근데 이거 고속열차 맞아?
느리기도 하거니와 중간에 서는 곳도 많다.......ㅋㅋ


거의 10시가 다되서 리용역에 도착해서 숙소가려고 인포에서 가는방법을 물으니
영어를 전혀 못한다...그래서 대충 노선표보고 이렇게 가면 되겠구나하고 갔는데 잘못탔다 ㅠ.ㅠ
그래서 다시 나가려고 했더니 어떤 남자가 친절하게 가는 방법과 짐까지 들어준다...
무지하게 고마웠다....^^*



호텔팩의 마지막 숙소이자 4일밤이나 묵어야 했던 이 호텔 때문에 좋았던 기분 다 망가졌다
그동안 묶었던 숙소들에 비해 멀고 시설도 후졌다.....ㅠ.ㅠ
동네도 좀 외져서 밤에 다니긴 무서웠다....

전철도 노선이 너무 복잡하고 차량이 낡은것도 아주 많았다....



어쨋든 11시에 숙소를 찾아서 저녁도 못먹고 너무 배가 고파  근처에 케밥식당에서 3.5유로를
주고 케밥을 싸왔다
케밥은 가는곳마다 우리아들의 좋은 양식이었다.

그런데 나라마다 만드는 방법이 약간씩 다른것 같다
처음에 먹었던 브뤼셀은 조그만 햄버거식이었고, 네델란드에서 먹은건 찍어먹는식,

스위스는 사이즈도 크고 고기자체가 아주얇게 슬라이스된것 (가장 비쌌다 8프랑)
여기는 감자튀김을  잔뜩 넣은 형식이었다..



다음날 아침이 일요일이어서 이지유럽에 루부르 박물관이 일요일은 할인이라고 써있어서
갔더니 정상요금이었다....ㅠ.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쉽게 들어갔다 현대식으로 된 피라미드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표살려고 줄서있는데 바닥에 20유로가 떨어져 있었다....

순간 난 잠시 갈등했다  (여행내내 넘 가난하게 지내서 ㅋㅋ)

하지만  역시 맘 편한게 최고야  ~~
앞사람에게 당신거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며 그냥 집어넣는데 고맙단 말도 안한다
진짜 그사람건지는 알수가 없다... 어쨋든 내돈은 아니니까 .......



루브르박물관은 무지하게 넓고 약간 미로 같았다
안내지도를 보며 가고싶은 방을 정해서 가려고 했지만 미로같아서 그냥 발길 닿는대로
구경했다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어느곳은 방이 텅 비어 있는데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나
모나리자 그림이  있는 곳은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ㅋㅋ

내가 보기엔 그들의 작품이 아니어도 훌륭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유럽은 어딜가나 너무 멋있는 작품들이 많아 나중에는 다니다 지쳐서 성당이 다 성당이고
왕궁이 다 왕궁이고 그림이 다 그림이지뭐 하는 체념조로 감흥없이 다니게 되었지만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품은 여전히 경이로웠다

루부르에서도 유난히 나의 시선을 끌은 작품은
마치 진짜 쿠션이 살아있는듯 너무 생동감이 있어서 대리석으로 어찌이리 잘 만들었나 하며
조각품을 천천히 보며 한바퀴를 도는데 ...순간 웃음이 나왔다

뒤에서 보면 분명 여자 같은데 앞으로 돌아가면 가운데가 남자임을 증명하고 있다....ㅋㅋㅋ

내가 한참 바라보고 서있는데 어떤 외국인도 와서 한바퀴 돌더니 벙쩌하는 표정으로 나를보고 웃는다
우리는 같이 웃었다.ㅋㅋㅋ


3시간정도 돌고 나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좀더 봐야하지만 그냥 나오기로 했다
근처 식당에서 맛없는 중국식 점심을 먹고 아들과 나는 오르쉐를 갈까 벼룩시장을 갈까
고민하다  아들이 벼룩시장에 물건구경 가자고 해서

역시 이지유럽에 나온 쌩뚜앙 벼룩시장을 가기로 했다



평소에도 벼룩시장을 너무 보고싶어했지만 일정상 다른나라에서는 한번도 못봐서 여기서는
꼭 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르쉐는 나중에 가기로 하고 지하철 4호선 종점에 있는 벼룩시장을 가기로 했다
일반인들이 자기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벼룩시장인줄 알고 잔뜩 기대를하고 갔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특히 흑인들이 많았는데
마치 남대문시장을 연상케하는 가게들만 잔뜩있지 내가 생각했던곳은 전혀 아니었다......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하며 골목 골목을누비는데 역시 상점들만 가득하지 개인이
들고 나와서 파는 제품은 없었다.......

애혀~~~다리만 아프고 시간만 낭비한것 같아서 속상했다


저녁에는 시테섬에 가서 최고재판소와 노틀담 성당을 보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잇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항상 아무때나 수시로 내리는비....
이 비때문에 여러번 고생했는데 아침에 깜박잊고 우산을 안 가져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내린다 ......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9시가 되도 멈추질 않아서 추위에 떨면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니 살것 같다.....
내일은 에펠탑과 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아들과 함께 꿈나라로  떠났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5.3.9 12:31 PM

    여행하시것을 꼼꼼이 정리를 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갔다는 왔는데 당최 어딜 갔다 왔는 지..ㅋㅋ
    생각나는 것은 꿈에도 그리던 몽마르뜨언덕에서 찌린내와
    개똥천지... 루브르박물관에 대고 오줌을 싸던 흑인녀석....
    이런 안 좋은 기억만 나니.... 그래도 담날 가신다는 에펠탑은
    야간에 올라 갔는 데 젤 환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여행님 덕분에 다시 한번 여행을 하는것 같아
    넘 좋습니다... 쭈욱 글 기다리며 보고 있습니다...
    ~~여행님!!화이팅!!!!(아, 파리는 김정은 버전으로..
    아자! 아자!!~~~ㅎㅎㅎ)

  • 2. 선화공주
    '05.3.9 12:35 PM

    파리면.....여행이 끝나가느군요...
    안나돌리님 말씀처럼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었는데....^^*

  • 3. 시간여행
    '05.3.9 12:42 PM

    선화공주님... 여행코스를 꿰고 계시는군요 ..ㅋㅋ 마지막인줄 어찌 아셨나요?ㅋㅋ
    안나돌리님... 저도 여행기 쓰려고 책보며 다시 정리 했어요..*^^*

  • 4. 건이현이
    '05.3.9 1:29 PM

    계속 부럽기만 하다는.....
    자유여행을 하신 그점이 정말 부럽네요.

  • 5. chane
    '05.3.9 4:29 PM

    저도 자유여행하심이 젤 부러워요...

  • 6. 알로에
    '05.3.9 5:01 PM

    에휴~언제 저런곳을 실제로 가서 걸어다녀보고 새로운것도 먹어보고 만져보고 낯선곳에서 헤메볼수있을까.....그저 꿈으로 삼고 ㅎㅎㅎ여행기나 사진보면서 꿈꿔볼수밖에.. 부럽네요
    루브르박물관 진짜 엄청나게 넓다면서요 저 피라밋구조물.... 다빈치코드라는 소설 생각나네요
    요즘 진짜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소설 읽고 루브르박물관 진짜로 가보고싶어지더라고요 ㅎㅎㅎ

  • 7. J
    '05.3.9 6:40 PM

    여행... 큰 돈 쓰는 일 중에 제일 돈 안아깝고 오래오래 그 값을 하고도 남는 게 여행인 것 같아요.
    여행가 있는 시간은 한 주가 한달 같고...한 달이 일년 같고 그렇지 않나요?
    시간여행님 여행기 읽고 있으니까... 저도 여행갔던 기억 새록새록 하네요...
    그 다음은 제가 연재해볼까요? ^^ 묵은 여행기 꺼내가지고.... (=3=3 벌써 뒤져보러 사라졌음)

  • 8. mama
    '05.3.9 7:36 PM

    저두 내년엔 울아들이랑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렇게 공부하고 떠나볼려구요
    자유여행을 떠나기전에 공부햇던 싸이트는 뭐 였는지
    좀 가르쳐 주실수 있나요.
    공짜는 절대 아니구요.성공한 여행기 82에 올리는걸로 꼭 갚겠습니다.

  • 9. 시간여행
    '05.3.9 7:52 PM

    건이현이님 //chane 님 // 전 호텔팩이라구 반배낭 이었구요 진정한 자유여행은 숙소도.. 갈곳도
    정하지 않은 것이랍니다 ...전 여행중 만난 그런 젊은이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알로에님..... 꿈은 이루어집니다 ..화이팅!!
    J 님........... 보다 제가 먼저 써서 다행이네요 ㅋㅋ ..님글실력 대단하시던데..^^*
    mama 님.... 저는 유럽배낭싸이트에서 죽순이 었습니다 ㅋㅋ 쪽지보내드릴게여...^^*

  • 10. namsanlady1
    '05.3.9 8:09 PM

    예전에 저의 추억과 함께 시간여행님 글 반갑게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뮤제오르세이를 못가셨나보군요. 그게 진짠데...
    저도 예전에 유럽베낭여행중 파리에 갔는데 다른 사람들 가는것 처럼 루브르먼저 갔다가
    그때 S그룹 파리지점장이 점심사준다고 해서 점심 먹다가 뮤제 오르세이는 꼭 가보라는 권유를 하시며,
    푸조 자동차로 그 앞까지 태워다 주시더만요.
    여행경비 빠듯한데 그 앞까지 태워다 주시는데 안들어 갈수도 없고 루브르 다녀오느라 다리도 아픈데
    괜히 입장료만 날리는거 아닌감... 하면서 뒷통수 의식하며 들어갔는데요,
    웬걸 정말 유럽여행 통틀어서 가장 좋은 경험이었어요.
    파리 가실분들 뮤제오르세이 꼭 가세요.
    하루정도 넉넉히 시간을 내서 간단한 샌드위치 사가지고 들어가서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 11. 봄비
    '05.3.9 9:40 PM

    오르세이도 좋았구요. 전 개인적으로 로댕박물관도 좋았어요. 루브르는 너무 규모가 엄청나서 오히려 약간 질려서 자세히 못본 것 같아요. 대영박물관처럼...
    파리시내의 공원들이 너무 이뻤구요. 전 교외로 나가는 기차타고 모네가 살던 지베르니라는 시골에 갔었던 기억이 가장 남아요.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갔던 쬐끄만 한식집(부부가 하셨어요.)에 두번이나 갔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일로 갔다가 몇일 땡땡이 치고 아줌마 셋이 놀러다녔던 즐거운 기억이 있는 도시입니다.
    다시 한 일주일 갔다오라고 하면 훤하게 찾아다닐 수 있을 듯 한데... 아, 그립네요.

  • 12. 시간여행
    '05.3.10 5:47 PM

    namsanlady1님 감사하구요...오르쉐미술관을 못가봐서 내내 아쉽네요 다들 좋았가고 하더라구요...^^*
    봄비님...........제가 못가본 좋은곳을 많이 가보셨네요 다음에 파리갈때 데려가 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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