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구장이 큰 아들 미카엘의 첫영성체식이 있었습니다.
3월부터 시작한 첫영성체교리가 드디어 끝이 났네요.
매주 목요일 8시마다 서둘러 애들 저녁먹여놓고 나와서 부모교리를 1시간씩 받았구요.
마지막 9일동안은 매일 8시에 만나서 묵주기도를 해주었네요.
거의 9개월이란 시간 중에..비록 하루 빼먹어서 개근상은 못받았지만...
나름 열심히...뜻깊게 아이를 위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10년 냉담자가..이정도면 엄청 대견하지 않나요...흠흠..)
저희가 영성체를 모실때마다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어제는 저도 해보지 못한 포도주와 빵을 한꺼번에 모시는 양형 영성체를 모셨네요.
아이들의 반응은...에이~~별거 아니네..맛 없네... 실망하는 모습이 더 귀엽더라구요.
계란맛 과자로 연습해서 그런 맛인 줄 알았을까요?
우리의 식신 미카엘은 특이하게도 맛있다고...^^
아이들이 아직은 영성체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참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길라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무엇보다도
큰아이의 세례식 후에 냉담가정으로 10년을 살았는데
이번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계기로 주일마다 미사를 드리게 된 게 가장 큰 성과인거 같아요.
성당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 다니려고 했는데 다니니까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이번 주 부터는 함께 영성체를 모시러 나갈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