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니
부담스럽기까정 하네요...
어제...
매장에 나갔다가
유심히 판매대에 진열된 물건들을
살펴 보았어요..
천원에 세장하는
이태리타올부터 십만원을
훨씬 홋가하는 메이컵 박스까지...
정말 하나 하나 제 발품없이
여기에 진열된 것은
없는데....
감회가 새롭더군요..ㅜㅜ
일명 제 가게는 만물상입니당~~!
그런 파란만장한 사연과 함께
매장 계약은 하였고...
이제 무얼을 팔아야 할 지
고민을 하는 데 정말 머리가
돌아 버릴뻔 했어요...
나름대로의 내 아이템이 있어
가게를 구했다면야 큰 걱정이
없었겠지만...
있는 힘 없는 힘 사력을 다해
입주계약을 마치고 나니
산너머 산이라더니
아이템 선정문제로 또...
의류취급도 여러종류가 있겠지만
의류아닌 잡화는 내가 공장을
가지고 제조를 하고 있지 않는 한
아이템은 한정적이기 마련입니다..
첨엔 저희를 동대문으로 이끈 분의
아이템으로 장사를 하려니 하는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계약된 자리에선 맞지도 않았고
나중에 제가 장사를 하고보니
아무리 형제지간이 되어도
장사아이템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잡화로 시작할 수있는 것은
악세사리, 란제리, 가방, 모자, 벨트등이었고..
또한 쉽게 시작할 수있는 것은
경쟁자가 많은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템이야말로
자리싸움이거든요...
좋은 자리, 눈에 띄는 곳에서
구입을 당연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처럼 코너도 아닌 구석에서
이런 아이템 장사를 한다는 것은
보나마나 뻔한 것이구....
머리를 쥐어짜며 조언을 들어가며
시작한 것이 가발취급이었지요...
그때만해도 일본사람들이
가발을 엄청 사가지고 갔고
젊은 여성들이 좋아했거든요...
몫이 안좋은 곳에서 꼭 필요로
찾을 고객을 타켓으로 하여
이곳 저곳 수소문하여 물건을
준비하였습니다.
근데 내가 즐겨 쓰던것도 아니고
소화해 낼 능력이 없는 아이템이다보니
정말 웃지못할 일도 많았답니다..ㅜㅜ
주위에 모두 젊은 사람들 틈새에서
저. 후후~~ 멋도 내지 않구 퉁퉁한 아주머니가
어울리지도 않는 가발을 진열해 놓구..
또 가발도 씌워 주고 해야하는 헤프닝...ㅎㅎㅎ
그리구 머리빗과 목용용품(샴프와 바디샴프등등)을
곁들여 준비를 하였답니다...
오픈하기 전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진열대를 짜서 넣구 물건구입해
진열하구 오픈하루를 남겨 놓구
남편과 전대(돈가방)를 사러 갔습니다..
골라주는 전대가 너무 작아 맘에
안든다며 좀 더 큰 것을 찾아, 사가지고
오면서 정말 불행끝에 행복 시작인 것처럼
부풀어 있었습니다...
에효...
그것이 고생시작이었는데....
암튼 꿈에 부풀어
오픈을 하였습니다...
요즘 쇼핑몰이 다 그렇듯이
하루 20시간 근무를 하쟎아요...
그때까지 남편은 회사정리가
끝나지 않아 사람을 하나 구해 놓고
전 밤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오픈 날은 개업기념 손님들도
찾아와 팔아 주고 하여 그런대로
보냈습니다...
근데 그 다음날부터 ....
제 맘고생은 다시 시작을 합니다...
제가 입주한 상가층은 수입명품잡화를
취급하는 곳으로 명품의 명자도 모르는
사람이 그 틈바구니에서 엉뚱한 아이템으로
앉아 있어보니...
(첨엔 어느 상가나 오픈초엔 이미테이션이
판을 칩니다...) 내 매장 가까이에 구두도
팔고 가방도 파는 데.. 그 구석까지
사람이 바글 바글 하며 장사가 잘 되는 거얘요...
명품도 몰랐고 이미테이션이라는 것도 모르고
아.. 우리 남편도 저런 구두나 해 보라구
할까보다하구 눈을 반짝였죠...
물론 제 장사는 아주 힘든 상황이구요...
낭중에 그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안 것은 별로 시간을 요하지 않았답니다.
제장사도 장사지만
그 가짜에 사람들이 어찌나
몰려대던지... 회의감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나도 저걸 해야하나 보다하는 유혹도
뻗쳐 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뒤늦게 다시 시작한
장사에서 전 정말 이 사회의
또 다른 세계를 만나고
내 생활고에 어려움과 함께
힘든 싸움을 했답니다....ㅜㅜ.
두서없는 글 적다보니
또 시간이 이리 지나 버렸네요...
하고픈 얘기가 많으니
좀 더 찬찬이 조금씩 얘기할께요..
지루하더라도...
형편없는 별얘기아니더라도
다음 얘기.. 기다려 주세요~~~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동대문 진출 창업기 (2탄)!
안나돌리 |
조회수 : 1,955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2-13 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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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연두
'05.2.13 12:15 PM목 길어져서 기다립니다. ^^
2. 헤스티아
'05.2.13 2:38 PM오호호호.. 넘 재미있어요..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다음탄도 열심히 기다립니닷!
3. 이지은
'05.2.13 5:29 PM세상에 돈으로도 살수없는 귀한 경험담을 같이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바쁘실텐데...
저두 능력은 안되지만 지금 창업을 알아보고 있거든요.
님의 글이 힘과 지혜를 주네요.
3탄도 올려주실꺼죠?
기대되요.
참 취급하시는 상품들을 납품해주는 곳은 개인적을 알아보신건가요?
돈이 많지 않아서 프랜차이져는 꿈도 못꾸고 있어요.4. 꿈의 공장
'05.2.13 6:45 PM흥미진진..
그 다음의 고생담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에궁 죄송.죄송^^
사실 힘든 입성기를 이제는 남들에게 이렇게 풀어놓기 까지
얼마나 많이 가슴을 쓸어 내리셔야 했을까요...
존경스런 맘으로 다음 3탄을 목 쭉~~빼고 기다립니다...ㅎㅎ5. 김정희
'05.2.13 7:12 PM세뇌 당했다구요. 전 믿음이 적을때 이런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구요...6. 최명희
'05.2.13 9:24 PM...^^...화이팅...^^...
7. 고은옥
'05.2.13 11:00 PM그날이후 울 남편말이,,,,
씨스템을 만들어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씨스템을 사라,,,,엄청난 투자비,,대신 안전하죠,,,
마지막 ,,만들어진 씨스템 속으로 들어가라,,,가장 안전 하단 소리죠..
대충 이런 얘기 같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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