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딸 밥 먹이기...

[지윤마미..]

정말 긴장을 하고 먹여야 하네요...
어쩔 땐 잘 받아먹고..어쩔 땐 뱉어 버리고...그것도 곱게 뱉는 것이 아니라..푸! !푸!!
정말 한 대 쥐어박고 싶지만 참네요...

이제 21개월이 지나가는데...말은 하니..안 먹~~ 안...먹!!
하고 소리치고...그래도 또 먹이려 하면 안~~~~~~~먹!!!하고 얼굴을 돌려버리고...

그래서 행하는 것이 텔레비젼 보면서 먹이는 것인데...
이것도 넋놓고 보는 프로그램이면 본인도 모르게 그냥 입을 벌리고 먹는거 같네요..
오늘 아침도 저는 나가야하는데 애 밥먹이니라 30분을 허비했네요...
밥은 먹지도 않고..감자조림하고..계란야채말이만 먹고..백김치먹고..

또래 조카들과 있음 경재심리로 서로 먹으려고 하는것도 있고..
얼마전만 해도 멍멍이가 **니 맘마 먹으러 온다...하면 냉큼 받아먹더니 이젠 통하지도 않고...
정말..그 시간이 되면 오늘도 무사히를 외치게 됩니다.

굶겨라 그럼 알아서 먹을꺼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한끼 거르게 되면 사이사이 간식을 안 줄수가 없으니....간식보단 우리밥이 전 더 좋다고 생각하고...간식먹음 또 밥을 잘 안 먹고..
배고프면 보채고..신경질내고...

육아선배님들은 이 고충을 어찌 견디어내셨나요?

딸아이 밥 안 먹으면 제가 고딩때 아침 안 먹고 학교 가려하면 엄마가 엘레베이터까정 김밥싸서 나오셨던 기억이 나서...제가 못된 딸이었다는걸 깨달게 되네요....

텔레비젼 보면서 밥 안먹이고 저랑 얼굴 맞대고 맛있게 먹이는 방법이 없을까요?

[커피와케익]

으휴~~일단 한숨 한번 쉬구요..
근데 밥먹는 시간이 30분이라면 양호한 아기 같은데요? ^^

'아가 밥 잘먹이기'를 육아의 제일원칙으로 삼고 있는 터라..
정말 별별 방법을 다 써봤네여..

1.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옆에 앉혀놓고..**이가 밥 안먹으면 뚝딱이 먹여야쥐~하면서
은근히 약을 올린다.실제 밥숟가락을 인형의 입속에 쑤셔넣기도 여러번..ㅡ.ㅡ
두돌 직전까지 주로 이렇게 먹였슴다..

2.먹기싫으면 먹지마! 라고 호기롭게 선언한 후..
실내외에서 엄마 뼛골 빠지게 놀아준다..산책을 나가거나..집에서 술래잡기를 하거나
침대위에서 공뺏기 놀이 등을 한 후..땀닦아 주고 바로 먹인다.

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요..고맘때의 애들은 뱃고래가 작으니 식사 2시간전에는
아무것도..심지어 물 조차도 주시면 안됩니다. 대리양육자가 있는 경우
꼭 부탁드리고요..사실은 이게 제일 지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지키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4.밥을 약간 질게..쌀은 맛있는 품종으로 고르세요..의외로 아기들 밥맛
기가 막히게 잘 알아차립니다..

하여튼 돌 이후부터 두돌까지..말그대로 밥먹이기 전쟁이었는데요..세졸이 가까와지는
지금..정말 용됬습니다..조금만 힘내세요~

[벚꽃]

근데요.
저 글중에 눈에 띄는것이
한끼를 굶기면 사이사이 간식을 준다고 했는데

애들 간식 주면 밥먹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 들어요(밥 잘먹는 애도 그렇거든요)
참 건방진 조언 같지만 제가보기엔 저 간사한 "간식"이 문제인거 같은데요.

[지윤마미..]

답변감사합니다.
밥을 안 먹어서 간식으로 고구마나 우유를 주는데..안 줄 수도 없고...
또 먹으면 땡깡피다가도 조용하니...

[yuni]

그 나이 또래때는 식사시간 개념이 없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3~4시면 간식시간인데 그때서야 밥을 주면 먹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딸은 11시에 아침, 서너시에 점심, 심지어 방 9시 넘어 밥을 먹인적도 있네요.
그 늦은 시간에 먹여도 될까 싶지만 저녁은 조금 먹이고
그나마도 먹어주니 감사하다 싶을 정도로 먹이는게 전쟁이었죠.
오죽하면 한숟갈 먹으면 100원줄게.. 해가면서 먹였으니...
다 큰 지금은 밥그릇 뺏느라 정신 없습니다.
살찔까봐...

[민서맘]

지금 몇개월인지 잘 모르겠지만..
숟가락을 그냥 쥐어줘보세요.
음식 흘리든 말든 혼자 먹게요.
한입 들어가면 엄청 칭찬해주고... 혼자서도 잘먹네하면서...
그럼 재미있어서 좀 먹더라구요.
떨어진 음식 치우는게 좀 귀찮지만, 그래도 아기가 먹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댓가다 생가하고 전 그렇게 합니다.

[지윤마미..]

또 답변 감사합니다.
어쩔 땐 혼자도 잘 먹는데...
국이랑 밥이랑 주면 홀라당 다 말아버려서리...갈비탕이랑 곰국은 아주아주 잘 먹어요..그렇다고 매일 줄 수도 없으니....그건 대접을 들고 다 들여마신다니까요~~그럴 땐 이뻐죽겠는데..안 그럴때가 많아서리.ㅎㅎ

[민석마미]

저도 역쉬 같은고민입니다
푸하고 밷어내고 휴~
때릴수도 없고/ 울아기 15개월째이거든요/ 밥맛은 귀신같아 알아서 맛없으면 안먹어요
할머니가 낮에 먹일려면 전쟁인가봐요/퇴근해서 제가가서 먹이면 좀 먹습니다 /김에다 밥붙이고
치즈붙여서주고/달걀 반숙해서 참기름해서 주고/밥말아주면 절대 안먹네요/간이안맞아도 안먹고
아이들 먹는거 /전쟁이네요/우유도 잘안먹고/ 그러다 키안크면 어쩌나 /이게 젤걱정이네요 휴~

[루피]

여러가지 야채랑 버섯종류,소고기(있으면 좋지요)넣고 볶음밥해주니 잘 먹던걸요. 김가루 ,깨,참기름 마지막에 넣고요,항상 이렇게 해줄순 없지만 밥안먹을때 색깔 예쁘게 해서 모양도 하트모양등으로 해서 먹이면 잘 먹습니다. 야채를 안먹어서 이렇게 해서라도 먹입니다.

[김정혜]

ㅋㅋㅋ 저도 비슷.
울딸은 지금 20개월이에요.

하정훈샘의 이유식책에 보면 잘못된 식사습관이 TV보면서 먹는것, 놀면서 먹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반찬은 주로 소고기나 닭고기를 꼭 넣으려고 노력하고
가지나물, 버섯볶음, 멸치볶음, 콩나물, 된장국, 불고기, 장조림, 안심스테이크, 팽이버섯부침, 각종 생선구이...요렇게 주로 먹이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하나를 꼭 놓거나 새로운 음식을 놓아주면 호기심을 자극시켜서라도 밥상앞에 앉게 하고 먹이면 제가 먹일려는 양의 반은 아주 잘 먹어요.
제 욕심이 커서인지 그 이상을 주려고 하면 그때부터는 밥 전쟁이 되죠..ㅋㅋ
매일 똑같은 반찬주면 아이도 질려서인지 잘 안먹고 번갈아가면서 먹이면 잘먹는 편이죠.
될수있는한 기름으로 볶는 반찬은 잘 안하려하고 야채들은 된장국을 심심하게 해서 몽땅 넣어서 주는편입니다. 국물은 지가 스스로 떠먹게 하고 밥 다 먹음 물처럼 마시도록 하죠.
가끔은 영양밥처럼 모든 야채와 버섯, 새우살들을 다져서 밥을 해주기도 하죠.-반찬 만들기 귀찮을때..^^;;

민석마미님...달걀은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주어야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딸은 절대로 진밥은 안먹어요. 먹다가도 뱉어내버립니다.

글고 밥 먹다가 돌아다니거나 놀거나 하면 상치운다고 말하고 상 치워버려요.
첨엔 저도 이게 쉬운게 아니었지만 밥 덜 먹은날은 상 치우고 간식도 안줍니다.
물도 잘 안줘요. 물로 공복감을 채우더군요.ㅡㅡ;
그럼 저녁을 아주 잘 먹죠^^

우리딸은 주로 아점 한끼, 저녁 한끼.. 이렇게 두끼를 먹고 중간에 간식마냥 밥을 보통 밥먹는 양의 반정도만 먹거나 아님 고구마나 짜장면을 먹이죠.

애 다 키운 엄마들이나 애 아직 안 키워본 아지매들은 절대 모르는게 애 밥 먹이는거예요.

오늘저녁은 영양밥에 된장국(시금치, 배춧잎, 콩나물 잘게 썰어서 아주 간 약하게), 새송이 잘게 다진것 들기름에 볶아서 줘야겠어요.

[Terry]

저는 아기 식탁위에 장난감류 (레고조각... 때로는 스텐 컵과 포크 스푼들... 때로는 안 깨지는 각각의
컵들..)을 주로 갖고 놀게 하면서 정신없을 때 먹이죠. ㅋㅋㅋ
제 정신일 때는 밀어내다가도 장난감 주면 줄 때마다 낼름낼름 먹으면서 놀아요.
이게 옳은 방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제대로 배불리 먹어야 아이 컨디션도 좋은 것 같아요.

안 먹을 때는요...그대로 두 시간 쯤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다음 다시 시도해 보세요.
사이에 우유나 과일 절대로 주지 마시구요.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실 때는 아주 배가 고플 때. 그래야 통합니다.
한 번 먹어보고 맛있다고 느끼면 그 다음부터는 주면 잘 먹더라구요.

울 둘째랑 개월수가 비슷해서 한 마디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