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약 6년 전인가봐요.
82cook에서 진행했던 4월 어느날의 82고사리번개.....
저는 다행히 고사리번개 행사를 하는 곳과 가까운 지역에 있어서
지역 82쿡 식구들-같이 가셨던 분들 잘 지내시나요?-과 모여서 함께 고사리번개 장소로 향했습니다.
실물로 82쿡 주인이신 김혜경 선생님도 뵙고, 82 키톡에 많은 글을 열심히 올려주셨던
주변 분들을 연예인 보듯 뵙고, 맛나게 점심도 먹고..
고사리도 열심히 뜯었어요.
고사리가 뭔지도 몰랐다가 가서 실물을 보고 뜯어보니 너무너무 재미가 있더라고요.
아기들 손을 왜 고사리 손이라고 하는지도 알게 되었고요.
그 때 지금의 둘째 딸이 제 뱃속에서 꼬물꼬물 자라고 있을 때-아마 5-6개월쯤 되었죠-
전 겁도 없이 여기저기 언덕을 누비며 고사리를 많이 뜯었어요.
그리고 경품 행사가 있다고 하여 천막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그 때 사회자는 ‘지성조아’님?아마도...
지금 기억하기로 제 번호가 12번인가 13번인가했어요.
때때로 불려지는 번호에 먼저 가신 분이 많으셔서 몇 번씩 다시 추첨을 하곤 했지요.
마지막으로 1등을 추첨 하면서 다들 옆에서 이 번호도 먼저 간 사람이길....하는 바램으로
노심초사 기다렸는데 제가 땀나도록 쥐고 있던 그 종이에 적혀있는 숫자였어요.
정말 어찌 경품을 받고 자리에 들어왔는지 모르게...
제 손에는 켜켜히 쌓인 종이박스가 들려있었어요.
남편에게 전화로 자랑 했건만, 쯔비벨무스터란 그릇이 뭔지도 모르는 남편은
사무실에서 졸다가 전화를 받았는지 그래? 그게 뭐야??하며....
저랑 수준이 안 맞는 대화로 제 기분을 한 풀 꺽어놓았지만,
그 종이박스 얌전히 들고 동행하신 분들의 부러움을 사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티팟과 4인 커피잔을 이리저리 놓고 보며 얼마나 흐믓하고 기뻤는지..
그 땐 마땅히 주방에 전시(?)해 놓을 수 있는 공간도 없고 해서 그냥 아쉽게
싱크대 찬장에 넣어 두었는데, 이사를 하면서 주방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선반을 만들어
올려두었답니다.
주방 타일을 선택하면서도 쯔비벨과 잘 어울리는 블루 칼러 계통의 타일을 선택하고,
다른 그릇들을 구입하면서도 쯔비벨과 잘 어울리는 그릇을 구입하곤 하죠.
제 주방의 드레스 코드를 맞춰주는 고마운 쯔비벨무스터~~~
나중에 딸들 혹은 며느리가 이 이 82쿡을 사랑하게 될 무렵을 생각하며 고이고이 모시며 사랑하며 쓰다가
자랑 할 때를 기약합니다.
혹시나 해서 ‘이런글 저런질문’에 검색을 해 보니 그 때 당시 써 놓았던 고사리번개 후기가 있네요.
링크 걸어봐요. 아쉽게 사진은 없어요..
여러분!!!그 때 그 쯔비 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