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친정, 시집가는거 다 좋아하는 특이케이스에요.
별거 안하고 그냥 부모님 집밥먹고 노닥거리다 오거든요.
결혼하고 한 10년은 시부모님이 남편 데리고 시골 큰집에 가셨어요.
전 친정으로 바로 가서 명절 끝무렵 시부모님 보고 집에 갔구요.
그 이후 10년은 시아버지가 남편만 데리고 가시고 전 시집가서 시어머니랑 있다 친정가서 있으면 남편 오고 같이 집에 가지요.
오늘 남편은 시아버지랑 시골가고(가서 시장들러 제사음식 사가요) 전 존윅보고 시어머니랑 수다떨다 친정가는 중인데요.
수다중에 제가 어머니한테 아버지가 남편 안 데리고 가시면 안되요? 했더니 안가면 큰일나는줄 알아서 안돼 그러시더라구요.
그러시더니 이어서 나중에 나 가면 제사지내지마. 죽은 사람이 뭘 알아 하셔서 제사는 안 지낼건데 어머니 좋아하시는 음식 먹으면서 추억할거에요. 했더니 응 찐고구마랑 믹스커피 한 잔 마셔. 하셨어요.
특별한 날 아니어도 어머니 식성 고대로 닮은 남편이 맨날 고구마 쪄먹어요. 어머니. 하고 웃었네요.
이상 결혼해서 명절 스트레스없는 사람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