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다시 읽다가

울다가 조회수 : 2,229
작성일 : 2025-03-04 14:52:35

울었어요. 울다 말고  글 써 봐요. 분명히 예전에 읽었던 기억은 전혀 없고요. 지금 방금 새로 보다가 그 엄마가 딸 돌이라고 남편, 시어미 몰래 돌음식해서 아들을 통해 동네 친한 집들마다 돌리고, 시어미 돌아올까봐 급하게 밥상 차려 아들 좋아하는 닭고기며 떡이며 먹이고 자기도 비빔밥 양껏 비벼 맛있게 먹는 장면에서 너무 눈물이 났어요. 저는 올해가 환갑인데 이런 엄마가 못 되었어요. ㅠㅠ. 지금보면 너무 어릴 새댁이 저리 열심히 엄마몫을 해 내는게 얼마나 기특하고 못해 냈던 제가 슬프던지요. 물론 시어미때문에 남편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 쥐어팰 수밖에 없을 때도 있지만.....

나이가 든다는 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건 맞는 듯 해요. 고길동도 참 불쌍해지고, 짱구엄마 그 어린 게 어찌 저리 잘해내나 싶고.... ㅎㅎㅎ. 마무리가 이상해요. 비오는 날 나름 감상적이 되었네요. 직장 다닐 때는 꿈도 못 꿀 호사입니다. 아가키우며 직장 복직할 며느리가 갑자기 애틋해져요.  여러분도 즐거운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IP : 210.223.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4 2:53 PM (222.111.xxx.187)

    소녀 같으신 원글님.
    덕분에 저도 그 내용을 다시 맑은 눈으로 복기해 봅니다.

  • 2. 그러고보니
    '25.3.4 2:57 PM (110.15.xxx.45) - 삭제된댓글

    저도 어설픈 엄마였네요
    야무진 새댁이 시모 오기전 야무지게 요리 해먹는 복수 에피소드.
    참 즐거운 에피소드였지요
    안 읽으신분들, 꼭 읽어보셔요

  • 3. ..
    '25.3.4 2:58 PM (222.120.xxx.54)

    안 읽어 보신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소중한 책입니다~ 심윤경 작가님이 보석 같은 글을 써 주셨어요

  • 4. ..
    '25.3.4 3:01 PM (175.212.xxx.141)

    고길동이나 톰과제리에 톰이 불쌍해지면 나이든거랬는데

  • 5. 원글이
    '25.3.4 3:01 PM (210.223.xxx.132)

    맞아요. 저도 아껴 읽고 싶어지네요. 나이 드니 더 그런 마음이 들고요. 작가님 고맙습니다. 지난주에는 박완서님이 너무 고마웠고요.

  • 6.
    '25.3.4 3:02 PM (61.98.xxx.185)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때문에 이입돼서 못읽겠다는 사람도 있었어요독그만큼 소설이 참 가슴아프이야기주인공이 동구였죠 아마...
    저는 예전에 독서모임으로 두번 이야기 나눴는데
    문장들이 참 가식없이 쉬운 표현으로 (동구의 시선이니)
    그렇게 상황을 잘 묘사하는지 감탄 스러웠어요
    잊고 있었는데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 7.
    '25.3.4 3:04 PM (61.98.xxx.185)

    시어머니 때문에 이입돼서 못읽겠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만큼 소설이 참 가슴아픈 내용였는데 이야기주인공이 동구였죠 아마...
    저는 예전에 독서모임으로 두번 이야기 나눴는데
    문장들이 참 가식없이 쉬운 표현으로 (동구의 시선이니)
    그렇게 상황을 잘 묘사하는지 감탄 스러웠어요
    잊고 있었는데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 8. ..
    '25.3.4 3:07 PM (175.212.xxx.141)

    저는 몽실이만 읽음 눈물이 ㅠㅠ

  • 9. 오래전에
    '25.3.4 3:08 PM (118.235.xxx.62)

    재밌게? 읽었는데 원글님 덕분에 다시 생각 나네요.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10. 원글이
    '25.3.4 3:09 PM (210.223.xxx.132)

    맞아요. 톰도 불쌍해요. ㅎㅎ. 시어머니 못됐죠. 그런데 제가 어린 시절만해도 저런 집들 많았어요. 전원일기도 그렇잖아요. 그게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질 수 있었던 암흑시대죠. 우리 집에서 그런 모습 못 본 것 만도 행운인 시절이었죠.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말하더군요. 흑인이라고 하지 않고요. 시절이 한편으로는 좋게 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원글도 댓글도 대체 뭔소린지 오늘 제가 좀 이상해요.

  • 11. 원글이
    '25.3.4 3:10 PM (210.223.xxx.132)

    몽실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오래전에 읽고 잊었더라고요. 까마득하게 새로 보는 기분입니다.

  • 12. ...
    '25.3.4 3:14 PM (222.98.xxx.133)

    여운이 오랜동안 있었던 책이였어요.

  • 13. ㅇㅇ
    '25.3.4 3:46 PM (1.235.xxx.70)

    저는 오래 전도 아니고 몇년 전에 82에서 추천해주셔서 읽었는데 내용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요ᆢㅠㅠ

  • 14. ,,,
    '25.3.4 3:49 PM (211.244.xxx.191)

    다시 읽어야겠어요. 읽을때마다 눈물나죠.
    저는 이 책이랑 마당깊은집 이책도 제 울음버튼이에요.
    이책도 추천입니다.

  • 15. 참참
    '25.3.4 5:18 PM (211.246.xxx.56)

    저는 그 책 너무 끔찍했어요. 그 시절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니었고 지금도 그런 시어미도 있죠. 사실 너무 연상되서 괴로울 정도.. 아동학대, 가족폭력, 차별, 그로 인한 엄마의 정신놓음. 어른이 써서 따뜻한 시선이죠. 그 아이 입장에서라면.....그 삶이 너무 처참해요.

  • 16. 소설
    '25.3.4 5:46 PM (106.101.xxx.89)

    좋아하는 책인데 읽을때마다
    슬퍼요
    그 책이후로 능소화 볼 때마다 생각나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988 한번씩 느껴지는 아빠의 빈자리 4 ... 2025/03/04 1,676
1691987 와~ 음주운전 많네요. 1 알바 2025/03/04 1,187
1691986 동생이 호스피스병원에 있는데요 34 .. 2025/03/04 13,206
1691985 자동차 픽업해달라는 친구 58 ... 2025/03/04 6,641
1691984 책 추천해요 에세이_즐거운 어른 2 책추천 2025/03/04 1,008
1691983 보테가베네타 안디아모 가방이요 10 지르기도힘드.. 2025/03/04 1,494
1691982 친구 시부상 알게됐는데 다른 친구에게도 알려야할까요? 11 ㅇㅇ 2025/03/04 2,229
1691981 브리타 정수기 사용하는데 녹조가 생기네요 17 ㅇㅎ 2025/03/04 2,313
1691980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에미노릇 지긋지긋 3 죄다 내탓 2025/03/04 1,992
1691979 남의 땅 뺏고 안 돌려주는 사람들 2 jj 2025/03/04 1,476
1691978 '업계 2위' 홈플러스 법정관리…수익성 약화에 규제까지(종합) 25 기사요 2025/03/04 3,545
1691977 오래된 큰 주전자 쓸 일이 없네요. 15 큰 주전자 2025/03/04 2,616
1691976 출퇴근용 큰백은 어떤거.. 6 음... 2025/03/04 883
1691975 국가기관 관리받는 작은 기관인데 퇴사직원 2 작은 2025/03/04 594
1691974 책내기도 쉬운 세상에 작가라는 타이틀 10 오글오글 2025/03/04 1,534
1691973 아까운 우리 엄마 5 2025/03/04 3,387
1691972 집이 좋다는분들은 집에 아무 소음도 없나요? 43 궁금 2025/03/04 4,416
1691971 세척 잘 되는 샌드위치 메이커 어떤게 있을까요? 2 샌드 2025/03/04 495
1691970 당뇨환자가 인슐린을 맞다가 다시 약으로... 6 걱정 2025/03/04 1,543
1691969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다시 읽다가 14 울다가 2025/03/04 2,229
1691968 남편이랑 있는게 편하세요?아니면 자식? 14 ..... 2025/03/04 2,785
1691967 오늘은 그런 날이에요 8 2025/03/04 1,417
1691966 공무원 133명 무더기 검찰행 7 세금 2025/03/04 4,310
1691965 곡물 파로 드시는분 있나요? 14 ........ 2025/03/04 2,278
1691964 장바구니 담아논 거 사고 싶은대로 다 체크해 봤더니 2 소비욕폭발 2025/03/04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