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책을 읽다가
이서희님의 "이혼일기" 중에 이런 글이 왜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지만..위로가 되네요
외부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불행해진다.
나는 어쨌든 많이 이상하고 좀 비틀거리고 그럼에도 제멋에 빠져 사는 엉망진창의 인간이다. 세상의 모호한, 어쩌면 존재하지도 혹은 중요하지도 않을 그것을 들이대며 고문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조리 엉망진창의 사랑스러운 사람들이고 우리는 서로의 엉망진창을 사랑해준다. 우리 모두는 때로 형편없는 존재이고 그 형편없음 또한 형편없어 좋다. 그냥 당신이 형편없어 힘들때 내가 형편 있어줄게. 그러면 되는거야.
엉덩이 궁뎅이만큼 예쁜 말이지 않아?
엉.망.진.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