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1화에서 장현이 대놓고 비장했어요.
그래놓고 새드로 앤딩하면 1화에서 스포하는 거라 앤딩은 해피할 거다.
둘째,
옥 또는 정신병원 같은 데에 갇혀 있는 건 처음부터 량음.
그 감옥(병원) 입구부터 게이가 나왔어요.
아무리 게이라도 조선시대인데 남녀를 같은 공간에 놔두지는 않았을테니 절대 길채일리가 없음.
그러므로 갇혀있던 자는 게이인 량음.
셋째,
량음이 장현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량음을 찾아온 사람도 장현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었죠.
그러니까 장현은 죽지 않았음. 실종 또는 은둔.
넷째,
장현이 죽지 않고 제정신이라면 량음을 그렇게 놔둘 리가 없어요.
그러면 량음을 구출하려다가 죽었겠죠.
그러니까 장현의 현상태는 뭔가 정상적이지 않음.
다섯째,
중간중간에 길채가 장현과 소박하고 시시하게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장현도 그러자고 했었죠.
하지만 시대상황이 장현을 그렇게 살게 놔두지 않을테고, 장현 또한 시대상황을 외면한 채 그렇게 살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 장현이 정상적이지 않아야 함.
여섯째,
그러니까 장현이 그 비장한 칼싸움 끝에 정신이 이상해지는 건 당연한 과정.
단, 모든 것은 다 잊어버리고 길채만 기억하죠.
마치 치매환자처럼 길채만 기억하는데
정작 길채를 앞에 두고 알아보지도 못함.
이건 길채가 차차 치유해 줄 거예요.
아마도 장현은 세상 모든 것은 다 잊어버리고 길채만 기억하는 채로 두 사람 소원대로 소박하게 살아갈 거예요.
일곱번째,
이건 옥의 티.
마지막에 장현의 기억 상실증은 괜찮았어요.
그것밖에 방법이 없기도 하고.
그러나 그 전에 기억상실은 과했어요.
그것만 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장현 연기가 귀엽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