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해서 반지하 전세를 얻으며 탈출.. 10년을 그렇게 싱글라이프를 즐겼구요
30이 되면서 결혼2년차에 남편 성매매 걸려서
돌쟁이 아이와 뱃속 임신한 아이 두고 주저앉아 20년을 언제 탈출하지? 하며 살았던 거 같아요.
나름 용서나 회복을 해야하지 않을까 죄책감을 갖고 여전히 용서는 하지 못하면서..
마침 이제 둘째까지 대학에 갈 시점이 되니
진짜 이제 탈출이다 탈출이다 매일 되뇌이고 있네요.
늘 복작거리던 집에 어쩐 일로 오늘 혼자 있게 되었어요.
고즈넉하니.. 아. 이혼을 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생각이 들어요.
스무살이 되면서 혼자가 되었을때 그저 행복하고 나날이 기운차기만 했던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다시 설레고 자유롭고 그런 기분또한 절반쯤은 드네요.
애초에 쭉 혼자 사는게 체질에 맞았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세상 번잡함이 없는 이런 시간이 나는 정말 필요했던 것 같아요.
절에 들어갔어야 하나;;;;
뭐랄까 결혼전 30년과 후 30년이 이리도 똑닮은 모습이 반복되는거 보면서
프로이드가 진짜 난사람이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