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얘기가 나와서 남편이라면 또는 부인이라면

[ㅇㅇ]

남편 또는 부인이 간이식이 필요하다면 해 주실 건가요? 

사이 좋은 사랑하는 남편이고  부인이고 없으면 어찌 살까 막막한 부부사이라고 가정했을 때

저는 해주고 싶은 맘은 있는데 부작용이 겁나네요 ㅠㅠ

[sany]

해주고싶다고다해줄수없구요

조건이있어요 서로에게가장좋은간을 찾아서
보통 아내.형제.자식

어느부모가 자식의간을받고싶겠어요
다 사정이 있고 사연이있고 고민끝에택하는거죠
보통 알콜릭 으로 간을받는케이스보다는
간암으로하는경우가많구요

저도처음병원에서받을땐 어떻게자식의간을받을까
하는생각이들었는데
갑자기아버지가돌아가시고나니
내간을드려서 몇년이라도아버지께서사신다면 드리고싶어요

[아니]

남편이라면 부인이라면..을 물었는데 자식얘긴 왜 하나요?
원글님
저도 부작용이 겁나지만 남편에게 제간이 맞는다면 해줄래요
남편없이 혼자 사는게 부작용보다 더 무서워요

[sany]

제가 근무했을때 수많은기증자와공여자를봐왔는데
넘 안타까워서요
사람들이잘못알고있는것들도많구요

내가주고싶다고 다줄수있는게아니에요
기본적으로 키몸무게가비슷해야해요
보통 남편이키도크고몸무게도 많이나가면
간의크기가달라어려워요
그래서배우자 간이식을 많이안하구요

[음]

간이랑 신장이랑 다른가요?
남편 친구가 부인으로부터 신장 이식 받았어요
다들 그 친구한테 부인이 대단하다 잘하라고들 하더라구요
저는 남편한테 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너무 겁나고 두려울거 같아요
그런데 남편 없이 혼자 오래 살면 뭐하나 싶은 생각은 있어요

[ㅇ]

Sany님 그렇군요
암튼 남편이 술을 너무 마셔서 걱정이 되네요 막연히 저런 상황이 오면 어떡하지 걱정도 되고

[음]

저는 일단 키몸무게가 엄청 달라서 못해주겠네요

[자식]

남편이랑 이걸로 이야기 나눈적 있는데요..
결론은 하지말자 였어요
이식을 해주게 되면 두사람 다 환자가 되는건데
남은 자식을 키워야 하니까 아픈 사람 한명이 안고 가기로 했어요

[남편이라]

면 해주는데 남편에게 자식 간은 못준다고 말했어요.
아이들이 준다해도 내가 못주게 펄펄 뛸거라고요.

[헛수고]

아까 글 댓글에
술 많이 먹어서 간 손상된 사람은 이식후 또 술 먹어서 예후가 나쁘다고

술 안 먹는데 간염걸린 사람이 예후가 좋다 하네요.

[남편에게]

조건 맞으면 줄수도 있어요 .
아이를 위해서

그렇지만 아이들은 아빠에게 안돼요

[그까이꺼]

간 쓸개 콩팥 다 줄거에요
남편과 아이들만요

[저도]

저도 줄 거에요.
안 주고 그 사람 잘못 됐을 때 죄책감에 어떻게 살겠나요.
후유증에 나도 고생하더라도 그러느니 간 떼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