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혼자 가시려고 했는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접종한다길래 제가 잠깐 시간내서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체육관 안에 들어가 대기하는 의자에 엄마를 앉게 해드리고
저는 한쪽에서 서 있는데 저희 아이들 유치원 입학식에 갔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겹쳐지는 장면이 많더군요.
엄마는 제가 있는 쪽을 자꾸 보시고, 저는 엄마의 움직임에 따라 엄마의 뒤통수를 계속 따라 다니고 있더라구요.
본인보다 늦게 온 분이 앞서갔다고 화내시는 할아버지.
앞자리에서 의자가 부족하니 뒤로 한칸씩 물러나시라니까 기왕 앉았으니 니가 내뒤로 가라고 바위처럼 앉아계시는 할머니.
15분 대기시간이 지루해서 먼저 가고싶어 하는 분... 울엄마도 5분 일찍 나오시려다 제지당하셨어요 으 창피~~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 많이 힘드시겠더라구요..
시간이 1시라 12시30분쯤 도착했는데... 그냥 빨리 놔주지 놀면서 뭐하는 거냐고 호통치시는 분도 계시고
점심시간이고 뭐고 상관없으심..
하루종일 어르신들 상대하는 거 보통일 아니겠더라구요.
감사한 마음으로 예방접종 마치고 타이레놀 사드리고 일단 직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보통 낮에 커피 안마시는데 한 잔 내려 마시고 있습니다.
한 것도 없는데 몸이 고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