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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아이 제가 잘못키우는 걸까요?

워킹맘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21-02-03 11:01:20
6살 첫째, 3살 둘째 키우고 있어요.
6살 첫째가 저를 너무 힘들게하는데.. 이거 제가 애를 잘못키우는 걸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쉬 하고 세수하고 옷입고 간단히 밥먹고 유치원 가기. 이게 루틴이예요(다들 그러시죠)
그런데 한 스텝 한 스텝 넘어갈때마다 최소한 세 번 이상 이야기해야 할까말까예요....

쉬 하자 --> 세 번 정도 이야기해야 화장실로 들어감. 
      옷 내려주고 닦아주고 옷 올려주고 전부 엄마가 다 해줘야 함.
      혼자 들어가서 쉬 하고 있어라 해도 제가 안따라가면 끝까지 참고 안가요...

옷입자 --> 옷 다 꺼내놓아도 절대로 혼자 입는 법 없고 엄마가 다 입혀줘야 함.
      옷입자고 할 때 한번에 오지도 않음. 세 번 이상 얘기해야 하고 아니면 제가 따라다니면서 입혀줘야 해요.
      지 맘에 안드는 옷 갖고왔다고 입기 거부하고 다시 꺼내오라고 할 때도 종종 있어요.
      물론 제가 지 맘에 드는 옷 꺼내서 다시 대령하고 입혀줘야 합니다...

밥먹자 --> 여기가 정점인데.. 밥을 안먹어요. 스스로 먹지도 않고 입에 넣어줘도 그대로 물고있기 일쑤..
      좋아하는 시리얼을 줘도 스스로 떠먹지도 않고 다 떠먹여줘야 먹어요ㅜㅜ
      그럼 차라리 굶기고 보내면 되느냐.. 밥 안주면 배고프다고 짜증내고 성질내요.. 울고요.. 어쩌란말인지ㅜㅜ

애는 애다.. 100번 생각하고 참고 애한테 화 짜증 안내려고 하는데
같은 말 세 번 이상 반복해야 하고 안그래도 바쁜데 요리조리 도망다니고 그러니까 
밥먹일때쯤 진짜 폭발하게돼요..
그럼 화낸다고 애는 또 울고.. 그런다고 말 듣는 것도 아니지만 저도 속이 너무 터져서ㅜㅜ

친정엄마가 저한테 엄청 육아로 잔소리하시다가.. 
저희 첫째 삼 일 정도 케어해보신 후에는 두손두발 드셨어요.
애가 왜이렇게 말을 안듣냐고.. 밍기적댄다고..

저도 출근준비 해야하고.. 둘째도 제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첫째까지 이러니 매일아침 애한테 짜증내고 너무 우울한 상태로 출근하게돼요.
6살에게 스스로 옷입고 밥 떠먹고 정도를 기대하는게.. 너무 기대가 큰건가요? ㅜㅜ

제가 애 생활습관을 미처 못잡아준건지.. 너무 자책도 되고 
애한테 짜증내는 스스로가 너무 싫고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곘어요ㅜㅜ

참고로 아빠는 아침에 도움 1도 안주고 기대도 안합니다..
자기 몸 하나 세수하고 나가기도 바쁜 사람이라서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5.132.xxx.1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1.2.3 11:09 AM (180.229.xxx.9)

    너무 자책마시라고 달아보아요.

    언어능력이나 노는 모습, 적어도 집에서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모습 관찰해보세요.

    저는 작은아이가 이런 편이예요. 어릴 때는 어려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저는 전업이라서 상대적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아) 크면서 나아지겠지 하고 살았어요.
    근데 ...4학년 겨울에 뇌검사 한번 받았는데
    뭐 뇌에 막 이상이 있다기 보다는 좀 부주의하다고.

    제 말씀은 엄마의 양육방식이나 훈육의 영향보다는
    아이의 선천적인 특징도 생각해보시라는 이야기예요.

    아이 낳기 전에는
    부모의 양육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저희 친정이 그런 편)
    부모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작은아이 보면서 알았어요.
    지금 중2.
    이제는 제가 어떻게 교정할 수 없는 자기만의 개성이 있다는 걸(좋든 나쁘든) 인정하는 단계입니다.
    사춘기와는 별개로요.
    다행히도 어릴 때부터 저와 쌓아온 애정 덕분에(라고 저는 판단해요.) 아직 엇나가거나 하진 않지만
    아이의 발달상태에 제 기대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2. ...
    '21.2.3 11:11 AM (117.111.xxx.24) - 삭제된댓글

    저는 다 해줬어요
    그래도 때 되니까 다 스스로 해요

    그냥 애한테 짜증내고 있는게 너무 싫어서
    사소한 것들 (제 기준에는 사소한)에 힘빼지 말자 하고
    그냥 맘편하게 생각했어요

    좀 크면 스스로 했을때 상을 줘서 (칭찬스티커 용돈백원 등)
    습관을 만들어줄수도 있고
    여튼 시켜보다가 못하면 아직 때가 안됐나보다 하고 기다려줬어요 저는

  • 3. ㅇㅇㅇ
    '21.2.3 11:12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옷은 전날에 니가입을옷을 미리 골라놓으라 하세요
    아니면 엄마가 두가지버전으로 꺼내서
    여기서 고르라 하고
    아이를 일단 화장실에데려다놓고
    쉬하고 씻고 나와
    안나오면 그대로 데리고 나와서 옷입으라
    밥은 씨리얼 먹이되안먹으면 다시 그대로 나옴
    밥안먹엇다난리치면
    조용히 그랬구나 그럼 낼부터 잘먹자 하고요

  • 4. 음...
    '21.2.3 11:12 AM (180.229.xxx.9)

    이어서..

    제 아이는 먹는 것은 본래 관심이 없었어요.
    입에 물고 앉아있고.
    지금도 그래요. 배고프다는 말을 가뭄에 콩나듯 합니다. 먹고 싶은 게 없더라고요.

    저는 음...거의 2학년까지도 먹여준 거 같아요.
    그때 고민 많이 했는데
    밥버릇 들인다고 혼자 먹게 두면 아무 것도 안먹을 거 같아서
    식습관을 버리고 제가 떠먹였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아이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시는 게 우선일 듯 합니다.

  • 5. 음...
    '21.2.3 11:17 AM (180.229.xxx.9)

    또 씁니다..

    윗분들 조언대로 되면 참 좋은데.
    시도해보시고도 안될 수 있어요.

    작은아이를 보니까
    왜 안했니?
    엄마가 언제 말했어. 아니면 까먹었어. 못들었어. 몰랐어. 라고 대답해요.

    근데 이게 핑계가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정말로 못들었고, 몰랐고, 듣고 하려고 했는데 순간 까먹을 수 있어요.
    그걸 이해한다면
    답답해할 지언정 아이를 탓하거나 과도하게 혼내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요새는 초등학교가 그리 빡빡하지 않아서
    학교 과제나 생활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선생님도 성적을 엄청 중시하는 분들 없고요.
    지금부터라도
    부드러운 방법으로 하나씩 개선하게 도와주세요. 아이 속도에 맞춰서요.

  • 6. 미춰버릴
    '21.2.3 11:26 AM (223.39.xxx.243)

    시기네요. 멘탈 잘 붙잡으세요. 그때 저도 그랬고요 저희애는 지금도 다섯번은 말해야 대답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adhd가 아닌가 상담 고민도 해봤는데요. 일하시면 아마 더더욱 시간에 쫓겨서 그때그때 폭발하고 넘어가실거에요. 애를 붙들고 니가 이래서 엄마가 겁나게 힘들다고 어필하세요. 말귀 알아먹으니 다 알아들을거고요 저는 나름 충격요법의 하나로 잘 써먹었네요. 이런식으로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나도 너를 도와줄 수 없다 알아서 하고 어린이집을 가던가 말던가 밥을 먹던가 말던가 해라 그랬네요. 근데 화는 절대 내면 안되구요 그럼 역효과남.. 말투는 부드러운데 내용은 반협박인.. 한번 써먹어보세요

  • 7. 그냥
    '21.2.3 11:30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아이 기질인거죠. 언제해도 다 한다는 마음으로 저도 그냥 작은 것들은 제가 해줬어요. 그리고 옷이나 음식은 선택지를 두 세개 정도 주고 고르라고 했어요. 그럼 조금 나아집니다. 아이 성향이 그래요. 저는 식탁에서 초1 큰아이 밥 떠먹이고 있는데 네 살 둘째가 혼자 알아서 먹고 있는 것을 보고 각자 타고난대로 사는구나 싶었어요. 이제 곧 알아서 할겁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제 주변을 보면 아이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주고 모든 것들을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부모를 둔 집 아이들이 엄마 말을 잘 안들어요. 자신의 요구가 안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이해못하고, 무엇이 되었건 이해가 안되면 안움직여요. 엄마가 좀 무서운 집 아이들이 엄마말도 잘 듣고 참 이상하게도 엄마랑 사이가 좋아요. 제대로 된 원칙이나 훈육이 안정적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것도 자식마다 다르니 결국 아이 성향이고, 부모와 자녀사이의 성격 궁합도 영향이 큰 것 같아요.

  • 8. rf
    '21.2.3 11:33 AM (1.221.xxx.107)

    동지애 느끼네요. 우리집인줄..
    세상에 내가 젤 나쁜 엄마인가 맨날 자책하는데 위안받고가요 ㅠㅠ
    그냥 애들마다 다 다르고 개개인의 성향이 그런거라고 생각은 되지만
    한두살 먹어갈수록 마음만 조급해지고 속상하네요 에고..

  • 9.
    '21.2.3 11:50 AM (210.99.xxx.244)

    다그래요 한번말해 들음 애기가 아니죠. 동생이 있어 큰애가 상대적으로 더 큰애같이 보이지만 6살은 아직 엄마 손길이 필요한 아기예요

  • 10. 가을볕
    '21.2.3 12:09 PM (223.131.xxx.246)

    유치원에서는 엄마가 해주는 모든 걸 스스로 할거예요
    못하는게 아니라 엄마가 해줬음 하는데
    6살이면 자기 생각 잘 말하니까..
    시간 내서 한번 대화해보세요
    저희 아이는 잘먹고 잘입고 하던 “내가 내가~”하던 아인데
    5세 유치원 가더니 “엄마가~”로 바뀌더라고요
    유치원에서는 다 내가 하니까 집에서는 엄마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대신 시간 넉넉하게 잡고 시간 정해서 움직여요
    밥시간에 밥 다 안먹어도 치우고
    옷 안입으면 그냥 출발 하는거죠
    6살이면 아직 아이지만 저정도는 심한 경우같아요
    이유가 있을 거 같아요

  • 11. ㅋㅋ
    '21.2.3 2:10 PM (124.54.xxx.131)

    저희애가 그런데 주의력결핍이 심하더라구요
    어렸을땐 더 심했어요,
    올해말쯤 ad 검사좀 해보려합니다.

  • 12. dd
    '21.2.3 3:52 PM (129.254.xxx.63)

    저희 집 얘기 어떻게 알고 쓰셨나 할 정도로 저희 집 상황이랑 똑같으세요 ㅠㅠ
    (6세 아이 행동 / 워킹맘 / 도움 안 되는 남편)

    다만 저는 애가 하나인데...글쓴 분은 더 힘드실듯..ㅠㅠ
    날마다날마다 참을 인 자를 새기고 삽니다. 그러다가 버럭! 소리지르고 애한테 화내고 (출근 늦으니까)
    ㅠㅠ 뭐 별 도움은 안 되는 댓글이지만..원글님댁 아이만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아시면 작은 위안이라도
    되실까 하고 댓글 남깁니다. 힘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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