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래산 제가 가끔 한국말할때 단어 생각도 안나고 그렇다고 영어를 해도 언제나 부족할 뿐이니 이쪽저쪽 다 바보가 된 느낌이에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딸 아이는 다행히 저와 한국말로 대화해서 아주 좋은데요 그래도 능숙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비웃는 경우가 요즘 생겼는데 곱씹을수록 너무 웃겨요.
차안에서 코로나로 인해 올해 한국에 못가겠다는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딸 아이가 '다음년에 가면 되지' 그래서 '다음년?' 제가 잠시 욕인가? 했는데 '내년?!' 인거죠. ㅋㅋㅋㅋ
그리고 음악을 듣다가 Spotify를 제 폰에 깔아주길래 제가 '엄마도 그거 알아, 스팟플라이 아냐?' 그랬더니 딸이 웃으면서 '스파리파이 엄마, 무슨 플라이? ㅋㅋㅋ ' 하며 저를 비웃었습니다. 이후에도 '플라이?' 하면서 놀림요.
아침에 제가 일찍 일어났는지 애 자명종이 울리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아직 안울렸어? 너무 일찍이네? 했더니 애가 시계를 보고 "응 엄마, 두분 (?) 남았어.' 두분? 왜 갑자기 Two People? 아... 자명종이 울릴때까지 Two minutes (이분) 남았다는 말이죠.
그래도 서로가 잘 알아들으니 이정도면 다행인거죠. 어눌한 발음에 실수투성이지만 넘 귀여운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