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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어메리칸 딸 의 황당한 한국말 ㅋㅋ

초가지붕 조회수 : 4,328
작성일 : 2021-02-01 04:24:14
미국에서 오래산 제가 가끔 한국말할때 단어 생각도 안나고 그렇다고 영어를 해도 언제나 부족할 뿐이니 이쪽저쪽 다 바보가 된 느낌이에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딸 아이는 다행히 저와 한국말로 대화해서 아주 좋은데요 그래도 능숙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비웃는 경우가 요즘 생겼는데 곱씹을수록 너무 웃겨요.

차안에서 코로나로 인해 올해 한국에 못가겠다는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딸 아이가 '다음년에 가면 되지' 그래서 '다음년?' 제가 잠시 욕인가?  했는데 '내년?!' 인거죠.  ㅋㅋㅋㅋ 

그리고 음악을 듣다가 Spotify를 제 폰에 깔아주길래 제가 '엄마도 그거 알아, 스팟플라이 아냐?' 그랬더니 딸이 웃으면서 '스파리파이 엄마, 무슨 플라이? ㅋㅋㅋ ' 하며 저를 비웃었습니다. 이후에도 '플라이?' 하면서 놀림요.

아침에 제가 일찍 일어났는지 애 자명종이 울리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아직 안울렸어?  너무 일찍이네?  했더니 애가 시계를 보고 "응 엄마, 두분 (?) 남았어.'   두분?  왜 갑자기 Two People? 아... 자명종이 울릴때까지 Two minutes (이분) 남았다는 말이죠.  

그래도 서로가 잘 알아들으니 이정도면 다행인거죠.  어눌한 발음에 실수투성이지만 넘 귀여운 것 같아요.  

IP : 72.42.xxx.1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1 4:34 AM (108.41.xxx.160)

    끄덕끄덕....

  • 2. 하하
    '21.2.1 4:53 AM (121.190.xxx.152) - 삭제된댓글

    아, 너무 재밌어요. ㅋㅋ
    그런데 숫자를 읽는 방법이 한국어는 정말 복잡한거 같기는 해요. 우리야 쉽지만요.
    어떨때는 일 이 삼, 그러다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그러다가 하나개 둘개 셋개 넷개는 안되고 한개 두개 세개 네개,
    그런데 또 다서개 여서개는 아니고 다섯개 여섯개 그러다가 드디어 일곱개 여덟개 아홉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 ㅋㅋㅋ
    '21.2.1 7:06 AM (174.53.xxx.139)

    맞아요 ~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애매한 언어를 하죠 ㅋ 미국식으로
    I’m coming 하다가 엄마가 부르면 응 ~ 올께 대답했던 아들 애미예요 ㅋ

  • 4. 젤 헷갈리는게
    '21.2.1 8:08 AM (121.133.xxx.137)

    부정문으로 물었을때의 대답이죠
    저도 한국 돌아왔을때
    가장 애들에게 설명해주기 힘들었어요
    너도 싫지? 하면 우리나라는 응 싫어
    영어는 아니 싫어 ...잖아요

  • 5. 젤 헷갈리는게
    '21.2.1 8:11 AM (121.133.xxx.137)

    맞나? 또 헷갈리네...-_-

  • 6. 뜬금없이
    '21.2.1 8:33 AM (175.121.xxx.111) - 삭제된댓글

    자명종 이란 단어 진짜 오랜만에 들어봐요.
    뻐꾸기나오거나 추가 왔다갔다 하면서 알리는 벽시계느낌ㅎ

  • 7. ...
    '21.2.1 9:14 AM (220.116.xxx.156)

    한글은 쉽지만, 한국어는 세상 언어 가운데 최고 어려운 언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모든 문법이 불규칙, 게다가 더럽게도 많은 활용... ㅎㅎㅎ
    저정도면 훌륭한 한국어 구사 가운데, 애교스러운 정도네요.

  • 8. 00
    '21.2.1 9:20 AM (67.183.xxx.253)

    미국에 오래 산 1세대 교포분들 특징이 한국말도 어눌, 영어도 어눌해진다는거죠..결국 한 언어도 제대로 똑바로 못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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